"언니, 나 대만 놀러 가는데 뭐 사다줄까?"
"괜찮아. 안사다줘도.... 근데 다니다가 퀼트샵 보이면 작은 패키지 하나 사다 줘."
"응. 알았어."
하더니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묵는 호텔 가까이에 퀼트샵이 있다며 여행 마치고 들러 보겠다고 했다.
집에 돌아가서도 아무 말이 없기에 물었더니 하는 말
"언니가 만든 것처럼 예쁜 것들은 없어서 안샀는데 내가 동대문 시장가서 예쁜 가방 사서 보냈어."
"뭔 가방을? 나한테 제일 많은게 가방인데..."
"언니 그 가방색이 너무 예뻐서 한참 가다 다시 돌아가서 샀어."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가방이기에...
얼마 후 큰 박스의 소포가 왔다.
바로 이 가방에 이것저것 참...종류도 많았다.
보라색 누비헝겊으로 만든 가방에 저 파란꽃이 너무 예뻐서 샀단다.
그러면서 저 꽃을 나눠 쓰라며 색깔 별로 사서 보냈다.
마침 지난 번 쓰고 남은 헝겊이 있어서 핑크색 꽃을 달아서 파우치를 만들었다.
15 cm 프레임 휠을 넣어서 만든 파우치
열면 저렇게 벌어져 한 눈에 다 보여 쓰기에 아주 편하다.
동생이 보내 준 다른 꽃으로 조금 더 작은 사이즈(10cm)의 파우치를 만들었다.
작은 파우치가 예쁘다고
작은 꽃이 더 예쁘다고... 클래스에서 난리가 났다.
이것말고도 많이 있는데 만들어서 다음에 드리도록 할꼐요.~~~
누비헝겊.
아기 업는 포대기로, 누비 조끼에, 침대 매트 깔개로도 쓰이는 우리에겐 아주 낯익은 헝겊인데 ...
몇 년 전 동대문 시장에 갔을 때 이 누비에 간단한 수만 놓아서 만든 파우치를 보고 사들고 와 클리스에서 같이 만들었다.
요즘 일본 잡지를보면 이 헝겊으로 만든 작품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퀼팅을 하지 않아도 되니 소품 만들기에 편히, 빨리 만들 수 있어서 좋고,
또 우리가 여직 만들어 오던 것들과는 다른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도 든다.
동생 덕분에 귀요미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 행복한 요즈음
" 동생아~ 고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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