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종댁식 단어 공부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토종댁식 단어공부의 기본은 역시 '신토불이'입니다.
우리는 우리 땅에서 난 것을 먹어야 최고!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은 자기네들 땅에서 난 것을 먹어야 최고!
'신토불이'는 '한국의 땅'만 세상에서 최고라고 하는 게 아니지요,
저마다 자기 조상부터 대대로 나고 자란 땅의 소중함과 가치를 말하는 걸겁니다.
그런데 영어 공부를 하면서
무조건 우리식으로, 우리 땅에다 미국 땅의 것을 맞추려고 하니
곤란, 난감, 막막한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어느 정도까지 가다가 꽉 막히는 사태!
단어만 해도 그렇습니다.
'말'이란 걸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단어일까요, 문법일까요?
'중요하다'는 말보다는 '기초'라고 하는 게 맞겠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가 없으면 우리 몸이 존재하지 않듯,
세포를 우리 몸의 최소 기본 단위라고 한다면,
영어를 포함한 세상 모든 언어의 기본은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부터 당분간은 그 '단어'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제까지 문법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까요.
영어 단어의 수는 과연 몇 개나 될까요?
옥스포드 영어사전 기준으로 표제어가 약 10만개라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신조어, 또 사용이 바뀌는 예가 늘어나기만 할 겁니다.
사멸하는 단어들도 있지만 늘어나는 단어 수보다 적겠죠.
그러니 우리 입장에선 아쉽게도, 영어 단어는 줄어들 일은 없죠. (세계 모든 언어가 마찬가지일듯)
그럼, 영어 단어를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다음 중 본인이 어디에 속하는지 짚어보시겠어요?
▶ 생존용
글자 그대로 굶어죽지 않고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1,000 단어정도가 필요하다. 중등 필수 단어 수준.
▶ 생활용
단순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2,000 단어 정도가 필요하다. 고등 필수 단어 수준.
▶ 품위용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과의 사교와 정치, 사회, 문화, 언론 등의 주제를 가지고 가벼운 토론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3,000 단어 정도가 필요하다.
▶ 대학용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4,000 단어 정도가 필요하다.
▶ 사업용
외국인과 사업을 하려면 12,000 ~ 15,000 단어 정도가 필요하다.
▶ 유학용
SAT(미국의 수능시험)와 GRE(대학원 시험)를 위해서는 20,000 ~ 30,000 단어가 필요하다.
출처: 라이브샘 http://www.livesam.com/?c=60/246&p=2&uid=691
생존용?
생활용?
아마 많은 경우, 이 사이에 속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1000~2000단어죠.
이 정도면 무지 많이 아시는 겁니다.
기죽지 마세요.
3000단어 정도 알면 사업도 척척 해낸다고 하는군요? ㅎㅎ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한국에서 대학 및 대학원 다녔다면
3천, 5천개 이상 단어를 아는 경우도 많으실 겁니다.
근데, '말은 안된다' 이겁니다!
왜요?
단어를 제대로 아는 게 아니라서 그렇지 않을까요?!
우린 영어 단어를 '한국식', 아니 엄밀히 말하면 '일본식'으로 배웠던 거죠.
일본 지배하에 있을 때 일본식 영어 문법을 강요받았고,
아직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일본인들 영어 못하는 거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대원군 때 쇄국 정책으로 서구 문물 꼭꼭 닫아걸고 있을 때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거치면서 대거 문호를 개방,
동양권에서는 가장 먼저 '번역'이 발달된 나라입니다.
거참......
그럼, 영어 디기 잘해야 하는데???
2013년 기준, 국가별 토익 평균 점수
(*출처/NEWS 1 뉴스)
뭐지?
우리나라도 그닥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일제시절 영어를 전수한 거나 마찬가지인 일본은,
이미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 영문서 번역이 활발히 이루어진 일본은,
왜 우리보다 아래지????
영어 못할려면 지들이나 못할 것이지, 굳이 우리한테까지 그 좋지 않은 영향을 이렇게
뿌리깊게 남겨야 했나??
뭐, 무조건 일본 탓이기야 하겠소만~~~~~~~~~.
그래도 미.워.진.다.
속상한 마음 꾹꾹 누르며,
언어의 '기본'은 '단어'라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죠.
과연, 영어 원어민들이 생각하는 '단어'와 우리가 생각하는 '단어'가 같을까요?
이제까지 그 오랜 시간, 단어 공부를 해오며 느끼신 게 있을 겁니다.
쉬운 단어도 있죠.
명사요
딱딱 떨어지니까요!
우리말과 똑같으니까요.
그냥 대입만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웃고있다가는 또 큰코 다칩니다.
address요
너무 쉽잖아요?
주소
너무 쉬워~~~~~~~~~~~하다가,
사전에서 그 밑으로 '2번뜻'을 확인하고는 절망합니다.
to speak to someone directly She turned to address the man on her left.
머래?????????????
'주소'라며!!!!!!
그런데 왜 갑자기 '주소'가 '누군가에게 직접 대놓고 말하다'래???????????
기운이 쭉 빠지는데, 그 밑에 이건 또 머래??
if you address remarks, complaints etc to someone, you say or write them directly to that person You will have to address your comments to our Head Office.
'주소'라며??근데 왜 '불만을 직접 말하다'가 되는건데?
환장하것네.
아 놔, 그리고이건 또 머래? to make a formal speech to a large group of peopleaddress a meeting/conference etc He addressed an audience of 10,000 supporters.얼씨구?
이젠 '연설하다'까지??????????
이 쯤 되면, 열 확받고 사전을 확 덮어버리게 되죠.
내, 드럽고 치사해서 안한다!!
아니, 단어를 제대로 모르는데 '말'이 될 게 뭡니까?
더구나 'address'는 위에서 보셨던
'생존형' 단어입니다!!
아닌가요?
우린, 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보기로 합시다.
영어 단어 공부의 문제점을 'address'하자고요!
까짓, 못할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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