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드린 예문에 대해 숙제를 하신 분들 중 두 분의 답을 가져왔습니다.

 

EUNKYOUNG Jun님/

There is the button on the door.

It's on the table !

Why are those things on the ground?

There are many pictures on the wall.

Your name is on the list.

The key is in the lock !

There is no stamp on that letter.

There is ink stain on the table skirt.

The skirt has some stains.

 

김 미란님/

There is a button on the door.

It' s on the table.

Why those are on the floor?

Many pictures are on the wall.

You are on the list.

The key is on the lock.

The letter has no stamp.

The tablecloth has ink mark.

The skirt has stain.

 

두 분 다 흠잡을 데 없이 잘하셨습니다. 짝짝짝!

다른 분들도 명사 앞에 부정관사를 빼먹으시거나, 시제 문제가 조금씩 있거나

전치사가 소소하게 잘못된 거 빼면 다들 잘하셨어요!

 

조금 갸우뚱하셨던 것 같은 '얼룩'이란 표현은

 

spot

stain

mark

spill

 

같은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잉크가 묻었다는 건 결국 잉크가 묻어서 얼룩이 진 것이니 저 단어들에 ‘ink’를 붙여주면

명사+명사=수식어+명사가 되어 ‘잉크 얼룩’이 됩니다. 그 얼룩이 여러 개 묻었으면 복수형의

‘-s’를 붙여주면 되고, 한 점만 묻었으면 앞에 ‘a’를 붙이면 되지만 얼룩은 보통 한 개, 두 개로

정확하게 구분짓기도 어렵고, 잉크가 번지면서 모양이 불규칙하기도 하니

주로 ‘some ink stains/some ink spots/some ink marks/some ink spills'

정도로 표현하면 무난할 겁니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stain'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컬럼의 요지는 우리말이 너무 친절해서 쓰잘데기 없는 군더더기가 많아 깔끔하게 영어로 옮기려니 더 헛갈린다…는 게 포인트였습니다.

 

지난 번 문장을 다시 보시죠.

 

문에 버튼이 달려 있어요.

 탁자 위에 놓여 있잖아요!

그것들이 왜 바닥에 떨어져 있지? 

벽에 그림이 많이 걸려 있군요.

너도 명단에 올라 있더라.

열쇠가 자물쇠에 꽂혀 있잖아!

그 편지에는 우표가 안 붙어 있군요.

식탁보에 잉크가 묻어 있군.

치마에 얼룩이 져 있어요.

 

빨간색으로 표시한 단어는 영어에서 모두 빠져도 됩니다.

 

문에 버튼이 있습니다.

우리는 굳이 그걸 버튼이 달려 있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혹시 ‘달려있다, 달리다’라는 단어를

영어로 떠올려보려고 해보세요.

아마 ‘hang’같은 게 번쩍하고 떠오를 겁니다.

 

그래서 The button was hung on the door….라는 영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오픈 클래스를 운영하다 보면 실제로 저런 표현을 많이 하십니다)

 

이게 바로, 영어가 잘 안 되는 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친절한 우리말의 디테일한, 사실은 무의미할 수도 있는 단어를 일일이 영어로 살려내려고 하지 말아 보세요.

너도 명단에 올라 있더라.

You are climbed on the list…가 아닙니다. 그렇죠?

 

디테일한 우리말에서 놓여날 수 있는 요령이 있습니다.

‘바닥’을 보는 겁니다.

원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 ‘바닥’을 보는 겁니다.

잘 보이려고, 친절해 보이려고, 아름답게 보이려고 등등의 이유로

그 메시지 위에 층층이 쌓인

군더더기를 걷어내시고 바닥을 빨리 투명하게 투시할 수 있는 능력!

 

정말로,

정말로 중요합니다.

 

앞으로 ‘바닥’을 보는 훈련을 더 해보려 합니다.

 

조금 문장이 어려워집니다.

그래도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한 번 해보셨으니 요령이 생기셨을 겁니다.

 

이 모두, 제가 오프라인 클래스에서 직접 적용하면서 성과를 보았던 내용들입니다.

검증된 훈련방법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1.     그는 그 해 여름을 보내기 위해 뉴욕에 머물렀다.

2.     그녀는 커피를 마시러 부엌에 들어왔다.

3.     일곱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까?

4.     그는 동전을 찾으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5.     어머니는 의사를 데리러 그를 보냈다.

6.     아버지는 가끔 식탁에 꽂을 꽃을 가져왔다.

 

이 부분도 직접 해보시고 다음 토종댁 컬럼을 보시면

영어가 조금은 자라 있을 겁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스트레스 안받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도 우리말을 할 때, 소소한 문법사항 정도는 틀릴 수 있습니다.

일단은 큰 줄기를 세우려고 하세요. 자신감갖고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