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영문법을 사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실생활에서 응용이 안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머리로만 영문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댓글에서 답글로 달았지만,

영문법은 무조건 주입식으로 외우고 좇아갈 게 아니라,

"왜?"를 줄기차게 반문해보셔야 합니다.

 

우리네 일상사에서도 그렇습니다.

 

뭐든 이쪽에서 말하는대로 다 받아주지만

이쪽에 대해 궁금한 것도 없어하는 사람하고는

베프가 될 수 없습니다

 

베프란,

진짜 친구란,

 

줄기찬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고,

관심이 있다보면 궁금점도 있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툭탁툭탁 싸움도 하고,

그러다 깊은 정이 들지요.

 

바로, 궁금증 때문입니다.

궁금증은 상대방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관심입니다.

관심은 궁금증을 낳고, 궁금증은 결국 '이해'를 낳습니다.

 

이해란..............그렇게 이루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왜, 왜!!

 

to 부정사같은 건 왜 필요할까?

왜 하필 to 부정사일까? in, at, on 부정사로 하면 안되었나?

자동사에는 왜 전치사가 따라오나? 타동사에는 왜 전치사가 안 따라오나? 

분사는 형용사고 동명사는 명사인데 왜 형태가 '~ing'로 같아서 헛갈리게 하나?

 

젠장!!!!!!!!!!!!!!!!!!

 

이렇게 궁금해하다가 신경질도 나고 그래야 '이해'가 쫙쫙 붙습니다.

이해가 쫙쫙 붙으면 '응용'이 되지요.

이해가 따르지 않는 맹목적인 복종은 이해는 커녕, '불만'과 '포기'를 낳게 되어 있습니다.

 

영문법을 제대로 이해해서 실제 영어에 적용할 수 있게 공부하는 방법은

토종댁과 차근차근 해나가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영어가 잘 안되는 이유로, 첫번째!

 

지난 시간에 살펴봤던 '이해는 못했으면서 알고 있다고 오해한 영문법'이었습니다.

 

그 벽을 넘지 못하면 영어는 될 수가 없습니다.

영문법 모르고 어떻게 영어를 하지요?

13세 이하 아이라면 또 모르지만요.

 

영문법에 이어,

영어가 잘 안되는 이유 두 번째!!!

 

바로, 단어입니다.

 

이것 역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는 단어는 많이 알아. 한국에서 33,000도 뗐고 신문에 나오는 단어는

엥간한 거 다 알아.

 

그런데 어쩝니까?

정작 일상생활에서는 그런 단어들을 잘 안쓰니 말입니다.

 

그리고 일상생활 영어 회화책이라고 해도 맨날, 보는 똑같은 패턴에,

이미 할 줄 아는 기본적인 영어 표현에,

혹은 미국 10대, 20대가 길거리에서 쓰거나 미드에서 쓰는 슬랭 책들...

 

어째서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하고, 절박한 일상 생활 단어를 모아놓은

책은 없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혹시, 책 만드는 사람들이 우리같은 주부들이 일상 생활에서 어떤 화제,

어떤 단어를 필요로 하고 많이 쓰는지 모르는 거 아닐까요?

(여기서 갑자기 "브라우니 물어!"가 생각나네요.ㅎㅎ)

 

아무튼, 그래서 토종댁이 단어를 좀 모아봤습니다.

앞으로 이런 단어들을 자주 올려드릴테니, 부지런히 수집하고 외우십시요.

아마, 영어로 말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제가 오프라인 강의를 하면서 chatting을 할 때,

학생분들이 많이 막혀하면서 머리를 긁적였던 단어들입니다.

 

참고로,

 

이 단어들의 특징은!

 

다 아는 것 같고, 보면 아는데 입에서 안 튀어나오는 겁니다.

 

보면 알고, 들으면 아하! 하고 아는 건, 실제로 아는 게 아닙니다.

잊지 마십시요.

우리말 단어가 0.3초 안에 영어 단어로 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절대로 자연스러운 영어를 할 수 없습니다.

 

영문법 제대로 알기,

영단어 제대로 알기,

 

그 간단하고 당연한 게 바로 영어 잘하는 제일 기본적인 비결인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드리는 우리말을 보시고 0.3초안에 영어단어가 떠오르는지

스스로를 시험해보십시요.

절대로 끝까지 마칠 때까지 사전 찾지 마시고 정직하게 본인을 진단해보세요.

그리고 절반 이상 모른다면, 단어공부를 부지런히 하시기 바랍니다.

신문단어보다는 일상단어들로요.

(*다음 단어들을 알면 영어가 저절로 된다는 게 아닙니다.

이런 단어들을 몰라서 영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혹시라도 이것만 알면 영어가 된다고 오해하시는 일은 없기 바랍니다)

 

자, 나갑니다.

 

1. 환영회/송별회 

2. 살코기/비계  

3. 정육면체      

4. 난로        

5. 파리채      

6. 살충제       

7. 컨닝        

8. OX 테스트 

9. 주관식  시험

10. 메모지      

11. 행주        

12. 끝말잇기   

13. 주재원      

14. 요금(대금) 청구서(*'bill'은 계산서입니다) 

15. 정년퇴직    

16. 아동학대    

17. 국내선  

18. 통로쪽 좌석

19. 보안 검색대   

20. 기념품 가게   

21. 관광명소      

22. 자판기        

23. 일시불

24. 복고풍

25. 낙하산

26. 입시학원

27. 턱걸이

28. 압정

 

* 답을 바로 댓글로 써주셔도 됩니다. 단, 사전이나 인터넷을 찾아본 뒤에

적는 건 하지 말아주십시요. 그건 누구나 다 합니다. 아무 도움 안됩니다.

지금 과연 여러분이, '내'가 어떤 단어를 모르는지 공유하는 게 큰 도움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