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지난 번 약속한 대로 '영어로 말짓기' 요령을 더 말씀드리려 합니다.

잘 보세요.

후다닥 지나가버릴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떤 말은 그런대로 영어로 표현이 되나요?

또 어떤 말은 고개가 설레설레, 땀이 삐질거리나요?

 

영어로 그런대로 되는 표현과 아닌 것의 차이는 뭘까요?

 

그럼, 혹시 아닌 걸 그런대로 되는 걸로 바꿔주면 안될까요?

 

우선, 그 차이부터 보도록 하죠.

 

크리스마스에 남편 선물로 뭐 해주면 좋을까?

 

이런 문장을 영어로 표현해야 한다고 하면 어떠세요?

 

크리스마스=Christmas

남편 = husband

선물= gift/present

뭘= what

 

이런 건 머리에 바로바로 떠오릅니다.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해주면 좋을까?

 

이 부분이네요.

 

좋다=good

해주다=?

좋을까?=good??

 

설마..그럴까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려할 때,

영어 원어민이 아닌 이상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전환과정'이 이렇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글자'에 얽매인다는 거죠.

 

영어에 좀 익숙해진 사람도, 잘 보면 '글자'에 얽매여있기 때문에,

'고수'나 '원어민'까지의 표현이 안 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남편 선물로 뭐 해주면 좋을까?

 

 이 문장에서 '메시지'만 남기고 '글자'는 다 날려버리세요!

 

그게 영어가 되는 요령입니다.

 

그럼 '메시지'는 어떻게 남길 수 있죠?

 

저 표현은 실로 많은 다른 표현으로 바뀌어질 수 있어요.

 

보실래요?

 

크리스마스에 남편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크리스마스에 남편 선물로는 어떤 게 좋을까?

크리스마스에 남편한테 뭘 주면 좋아할까?

크리스마스에 남편 선물로 뭘 사줘야 할까?

크리스마스에 남편에게 뭘 선물로 주면 좋지?

크리스마스에 남편에게 좋은 선물은 뭐가 있을까?

 

헥헥...

 

이런 식으로 끝이 없습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의 요지를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런 식으로 표현은 수십개는 나올 겁니다.

 

우리가 영어로 바꿔야 하는 말은 맨 처음 단 하나의 그 표현이 아니라

이 모든 가능한 표현을 뭉뚱그린 '상황'입니다.

 

중요하니 다시 말씀드릴게요.

당구장 표시, 돼지꼬리 떙땡 치세요!

 

우리가 영어로 전환해야 할 것은 글자가 아니라 상황입니다.

 

아시겠지요?

 

물론, 단어를 생각나게 하려면 '글자'도 필요합니다.

물론 필요합니다.

그러나 글자에 '얽매이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표현 가능한 글자가 무한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나 좋다고 줄 서 있는 남자들이 산더미인데 나하고 궁합도 별로 안 좋은

딱 한 남자한테만 집착할 필요가 없지요.

물론, 결혼했다면 큰일 날 소리겠고요.

미혼인 경우에 말입니다. ㅎㅎ

 

그럼, 글자에 얽매이지 말고 상황만 생각하면서 저걸 영어로 옮겨볼까요?

 

크리스마스에 남편 선물로 뭘 해주면 좋을까?

 

뭐가 좋을까......

What could be good.....

What woulbe the best choice....

What will be fine....

 

뭘 사줘야 할까....

What should I buy...

 

(뜬금없이) 모르겠다: 뭘 사줘야 할지 모르겠다

I don't know what kind of present I should buy(get/gift/present)~~

 

이런 게 다 가능합니다.

 

이런 게 다 '뭘하면 좋을까?'를 표현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단히 일반적으로 쓰는 표현은?

말 그대로 '상황'입니다. '글자'가 아니고요.

 

What should I get my husband for Christmas?

 

너무 허탈하죠?

 

'뭘 해주면 좋을까?' 갖고 허우적대던 게 무안해질 정도로 말입니다.

뭐....선물...이런 단어도 필요없네요.

크리스마스에 뭘 해주는 게 결국 '선물'이면요.

 

(물론, 영어도 같은 상황을 전하는데 이것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표현이 있습니다.

편의상 하나만 찝은 겁니다)

 

뭘해주면 좋을까=뭘해줄지 모르겠다=뭘 해줄까?=무엇을 사줄까?

 

등등과 같은 말입니다.

 

그렇다면 영어로 될만한 표현으로 '글자'를 바꾸면 됩니다!

 

한 번 해보세요!

 

다음에 또 비슷한 요령을 가르쳐 드릴게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