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동안 우리를 너무나도 괴롭혔던 ‘of’의 기능에 대해서 뽀샤보기로 하지요.

 

앞서 드렸던 예문들을 다시 보지요.

 

I'm scared of the dog.

I'm sick of the work.

I approve of your opinion.

She is afraid of her father.

I'm sure of his innocence.

He is envious of your success.

Amy is jealous of my new car.

Grace is ashamed of being poor.

I'm fond of playing the piano.

The patient is aware of his illness.

He is capable of the work.

I'm suspicious of the doctor.

You should let go of the past.

I'm going to get rid of my old car.

Don't take advantage of me any more.

She reminds me of my mom.

 

여기에 맥으로 흐르고 있는 ‘규칙’을 적어달라 했고,

몇 분이 의견 주셨습니다.

 

모두 고개가 끄덕여지는 답들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이런 ‘of’의 기능에 대해 딱 떨어지는 하나의 답이 있다면

우리가 영어 때문에 이런 쌩고생 안합니다.

 

그게 없어서 헤맸고,

뭘까 답일까 고민하다 우리 영어가 제자리입니다.

 

아무튼 어차피 딱 떨어지는 하나의 답이 없다면,

우리는 자기 나름대로 이해되는 자기만의 하나의 답을 확보한다해도

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몇 분 중 Lisa님이 이런 답을 주셨습니다.

 

 

‘개를, 일을, 의견을, 아버지를, 결백을’처럼 ‘를’로 해석되면 "of" 를 쓸 수 있나요? 그냥 단순한 저의 추측인데요.

 

자, 어떠십니까?

 

리사님의 견해를 읽어보신 후에 저 예문을 다시 보십시요.

그리고 우리말로 풀어보세요.

I'm scared of the dog. 나는 개를 무서워한다

I'm sick of the work. 나는 그 일을 지겨워한다

I approve of your opinion. 나는 너의 의견을 인정한다.

She is afraid of her father. 나는 그녀의 아버지를 무서워한다

He is envious of your success. 그는 너의 성공을 부러워한다

Amy is jealous of my new car. 에이미는 내 새 차를 질투한다

Grace is ashamed of being poor. 그레이스는 가난한 것을 부끄러워한다.

I’m reminded of my mom. 나는 엄마를 떠올린다.

 

편의상 일단 이 정도로 예문을 추려보기로 합시다.

리사님의 말씀이 맞죠?

Of 뒤에 붙은 ‘대상’이 모두 우리말 ‘을/를’로 해석이 됩니다.

그렇죠?

 

그게 바로 ‘규칙’입니다.

한 두 개가 아니라 거의 모두 그렇다는 겁니다.

거의 모두 그럴 때….’규칙’이라는 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Of 뒤의 대상이 모두 우리말 ‘을/를’이라는 목적어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그 앞에 쓰인 동사는 ‘타동사’겠네요?

 

자동사/타동사 구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전에 쓴 컬럼을 보십시요.

 

타동사는 ‘혼자서는 못하는’ 동사, 즉 뒤에 늘 ‘목적어’를 달고 다닙니다.

그 목적어가 대부분 ‘을/를’로 해석이 되죠?

 

그렇다면 예문을 다시 봅시다.

 

I'm scared of the dog.

 

 

엥?

 

‘be+scared’가 타동사입니까?

 

I’m scared!

 

이렇게만 써도 문장이 완벽합니다.

뒤에 목적어가 없어도 말이죠.

아닙니까?

 

그 다음은요?

 

I’m sick of the work.

 

I’m sick.

 

오오~~유레카~~~이것도 뒤에 목적어가 없어도 말이 되는군요?

 

뒤의 문장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I’m so jealous!

I’m envious!

He approved!(‘approve’는 ‘of’ 없이 타동사로도 쓰입니다만, 여기선

편의상 잊으세요)

 

이렇게만 써도 완벽한 문장입니다.

뒤에 꼭 목적어를 대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즉 타동사가 아니라 ‘자동사’ 기능이라는 말입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면 또다시 헛갈리므로 여기까지 일단 정리했습니다.

 

다시 정리하죠.

 

‘of’가 ‘~의’로 해석되지 않고 ‘~을/를’로 해석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나는 개를 무서워한다.

 

이런 문장에서 ‘of’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of’는 ‘~의’이지 ‘~을/를’과는 심하게 동떨어진 전치사니까요.

 

그렇죠?

 

그런데 우리는 오늘, 그 이해 안가는 ‘of’앞의 동사들이 전부

‘을/를’을 끌고 다니는 타동사가 아니라는 ‘규칙’을 발견했습니다.

자동사인 ‘be’가 이끄는 형용사라는 걸 알았습니다.

 

자, 또 다른 숙제를 드리겠습니다.

 

다음 예문을 이제는 'of' 뒤에 나오는 대상을

'을/를'이 아닌, '가'로 해석해서 댓글을 달아주십시요.

 

두 개는 제가 샘플로 해보았습니다.

 

I'm scared of the dog.  나는 개가 ~

I'm sick of the work.  나는 그 일이 ~

She is afraid of her father.

He is envious of your success.

Amy is jealous of my new car.

Grace is ashamed of being poor.

I’m reminded of my 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