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에 댓글로 질문을 주셨는데 답변을 달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새로운 글로 작성했습니다.

여러 제약사항이 있지만, 일단 큰 그림으로 몇가지 시나리오들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시나리오 1: RMD를 $24k 만들기.

가능성: 희박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RMD로 매년 $24k 뽑는게 목표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RMD는 Required Minimum Distribution을 직역하면 "필수 최저 인출"금액개념이고 이것을 72-73세에 그만큼 법적으로 빼야한다면 IRA의 밸런스가 약 $640k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7-8년 안에 매년 15% 수익률이 나야하는데, 이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2: 연간 6.5%정도의 수익률 투자.

가능성: 양호

장점: 초과수익성 가능

단점: risk를 전적으로 부담

하지만 지금부터 8년간 꾸준한 수익률이 한 6.5% 정도만 되어도 72-73세에 약 $320k가 모아질 수 있고, 매년 $24k를 인출하는 기간에도 계속 6.5%를 성장시킬 수 있으면 예상소진 나이가 100세가 됩니다. 아마 이정도면 그래도 꽤 할만 하다고 생각되실 것 같아요.

시나리오 3: Annuity.

가능성: 양호

장점: risk가 없어짐

단점: upside potential 없음, 물가상승률 대응 없음

흥미로운 것은, 원래 Annuity상품을 잘 추천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이자율이 높다보니 20만불 정도를 좋은 annuity상품에 rollover시키면 72세 정도 부터는 2000불은 (세전)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보험회사들과 에이전트들과 대화하다보면 좀 강요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서 추천하기가 좀 그렇긴 해요. 특히 fee 같은거나 charge등이 많이 붙기 쉬운데, 발품을 좀 팔면 그중에도 괜찮은 annuity를 찾을 수는 있을거에요. (아무튼 꼭 조심하면 좋은 부분이라서 미리 잔소리 좀 했어요.)

시나리오 4: 투자 + Annuity의 컴비네이션.

가능성: 양호

장점: risk를 줄이면서 upside potential도 얻을 수 있음

단점: upside potential이 전액투자에 비해 낮음

사실 전 금액을 펀드투자 혹은 Annuity에 하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도를 전적으로 떠안든지 초과수익성을 아예 버리게 되는 극과 극의 차이가 있는데, 다른 방도로는 예를 들어 50%를 annuity로 하고 다른 50%를 좀 수익성이 좋은 투자로 하면 위험성도 줄이고 초과수익가능성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지금까지 정리해본 내용은 제가 글로 원래 쓰려던게 아니라, 댓글로 쓰려다 한 내용이라는 점 양해부탁드리고, 몇가지의 변수들을 가정한 것이라 이러한 방법들로 생각해볼 수 있구나...정도로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