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  “전 세계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74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을 보냈다.”—미국 상무부, 해양 대기청, 2023년 7월13일.

•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폴란드는 심각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칠리아섬과 사르데냐섬의 기온은 섭씨 4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것은 기록상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 될 것으로 보인다.”—유럽 우주국, 2023년 7월 13일.

•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더 집중적이고 더 빈번하고 더 심한 폭우와 그로 인한 극심한 홍수가 예상된다.”—스테판 울렌브루크, 세계 기상 기구의 수문학, 수자원, 빙권 책임자, 2023년 7월 17일.

전세계가 기록적인 폭염과 그에 따른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침에 환기한다고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살짝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지만
오전 9시가 되면 어김없이 창문 셔터가 닫히고,
할 수만 있다면 햇빛 한 줌 못 들어오게 빛을 차단한다.

'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

청소나 식사 준비도 오전에 끝마친다.
스토브를 켜서 데워 먹는 대신 전자렌지를 이용한다.
이렇게 더운 날은 알약 같은거 하나 먹고 지내고 싶을 지경이다.

다행히 애들 사는 곳은 여기 같지는 않은 모양이다.
사는 곳이 다르니 날씨도. 기온도 다르다.
다음번 여름에는 애들 사는 곳으로 피서 가야겠다.

한국에 있는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난 더위를 좋아하는데 이번 같은 더위는 처음이야. 진짜 너무 더워."

중복이 지나고 말복이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내일은 8월이 시작한다.
말인즉슨, 더위는 아직 더 우리 곁에 있을 예정!

무더위를 잘 이겨내자.
기운을 내야 기운이 난다.
몸을 움직여야 몸을 더 잘 쓸 수 있다.
힘을 내야 힘이 난다.
힘내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