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보다는 캐쉬가 더 실용적이고 편하다 생각해서 많지는 않지만 기프트 카드 선물을 하고 했는데,작년에 처음으로 아이들 한테 너무 감동적인 선물을 받고는 올해부터는 선물을 하려고 고민중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게 포장마차 오뎅과 호떡, 붕어빵인데
'포장마차에서 남매가 붕어빵과 오뎅을 먹는 예쁜 그림하나' 를
작년 크리스마스에 아이들한테 받았다.
그 그림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엄마가 뭘 좋아하는지 기억해주는 아이들 마음에 너무 고마웠고,
그림속에 붕어빵과 오뎅을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따뜻하고, 그림속 아이가 마치 우리 아이들 같아서 맘 한 구석이 짠하고
그림을 보고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이들이 이제 다 대학생이 되어 틈틈히 알바로 돈을 벌어서,
이번에는 비싼거 해준다며 이번주에 선물이 도착할 테니 절대 열지 말라고 신신 당부를...
그러다 어제 선물이 왔는데, 겉박스에 떡하니 CUCKOO!
밥솥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들과 딸아이가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산것이다.
지금 쓰는 밥솥이 10년이 다 된거라' 밥솥 사야하는데' 제가 혼잣말로 여러번 하는걸 아이가 들었다고...
그 밭솥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하염없이 났다.
나이 40 후반되도록 크리스마스 선물 제대로 못주고 못받으며 살았는데,
이제 아이들이 크니, 너무나 큰 선물을 받고 있는거 같다.
항상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 줄수 없어서 크리스마스만 다가오면 우울했는데,
나도 이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좋은 선물을 할 수 있는 만큼 벌게 되어
드디어 나도 어린아이 마냥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진다.
매년 사랑하는 가족에게 선물 할 수 있는 큰 기쁨이 내게는 진짜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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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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