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둘째주 부터 뉴욕 근처에서 3주를 머물고 있다.이 곳은 뉴욕, 뉴저지 사람들에게 익숙한 모홍크 산 안이다.
가을에 오면 이쁜 곳 인데, 여름에는 산행을 하기가 그리 적합 하지는 않다.
그래서 캠핑리조트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거나, 근처 간단한 트레일을 가는 정도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아직 은퇴를 안 했다...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못했다는 표현이 맞다.
아직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남편은 오후 2-3시 정도 까지는 일을 해야 하므로, 주변 관광을 다닌다는 것은 좀 요원하다.
다만, 몇 주씩 마다 달라지는 환경과 캠핑 리조트내의 시설을 즐기고 있다.
우리가 이곳에 머무는 중요한 이유는, 아직 해결 하지 못한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우선, 남편은 주 1회 왕복 3시간을 운전해서 거래처에 가고 있다.
돈 주는 사람이 보자고 하니, 가야한다.
의료보험 문제,
우리는 뉴욕을 떠나면서 뉴욕스테이트 보험을 상실했다.
10년 동안 뉴욕 스테이트 보험으로 간단한 건강검진을 하고, 무엇보다 남편은 매일 먹는 약이 있다.
처방전이 필요 하므로, 약의 리필을 위해 주기적으로 의사를 만나왔다.
악명높은 의료 시스템에서 우리는 의료보험 없이 지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우선은 백업 기능으로 상조회에 가입을 했다.
다니면서 아프거나 혹시 다치는 일이 생기면 우선은 치료를 하고
청구를 해서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의 안정을 위해 적은 금액으로 가입을 했다
부디 사용할 일이 없기를 기도 하면서...
가입하면서 눈여겨 본 것은 것은 '전화의료 서비스' 이다.
상조회 홈페이지 에는 '전화의료서비스' 즉 ' teledoc'을 24시간 365일 무료로 이용 가능 하다고
되어있다.
이 전화의료를 이용해서 남편약의 처방전을 받을 계획 이었다.
뉴욕에 와서 처리하는 이유는 안되면 가까운 한인 의사를 만나서 처방전을 받고
현금결제를 할 생각으로 이곳에 와서 전화를 했다.
결론은, 상조회를 통한 전화의료는 '응급상황'만 가능했다.
그래서 남편이 최대 받을 수 있는약은 1개월치 정도만 가능했다.
약을 매일 먹어야 하므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지 '위급할때 전화응대로 처방전을 받을 수 있겠다.'..
라는 부분만 확인 했다.
이런 의미에서 우선 상조회는 계속 돈을 내기로 했다.
다시 인터넷 서치를 통해서
Goodrx.com 이라는 곳을 알았다.
전화와 채팅을 통해서 유료회원가입을 하면 의사와 연결해 주고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는 이동을 해야 하므로, 거주하는 주에서 처방전을 줄 수 있는 의사가 필요했다.
의사들이 처방전을 줄 수 있는 범위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다행히 남편이 매일 먹는 약은 흔한 약 이므로, 연결해 주는 의사와 전화 통화를 하고
근처에 있는 약을 파는 곳 에서 약을 구매 할 수 있었다.
약값을 걱정 했는데, 할인코드를 받아서 크게 부담 없이 우선은 3개월분을 받을 수 있었다.
휴.... 하나 해결했다.
추후에 무슨 일이 또 생길지 모르지만, 우선은 제일 중요한 처방전 부분을
해결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우편물 부분,
우리는 미국에 친인척이 없다. 그래서 이 생활을 시작 하면서 제일 고민 했던 부분이
거주지 등록 부분이다.
운전면허증이 필수인데, 그 면허증에 들어갈 주소가 없는 상황!!!
그런데, 미국은 50개 주가 각기 다른 법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거주했던, 뉴욕, 뉴저지는 면허증을 받으려면 각종 서류를 가지고 가야한다.
그런데 사우스다코타( SD )는 단 하루만 거주해도 면허증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서 PO box 로 주소를 만들어 주는 회사도 있다.
우리는 그 회사에 연락을 해서
비행기를 타고 SD에 있는 그 회사로 갔다. 그 회사 뒤켠에 허름한 방에서 2틀 정도 지내고
사우스 다코다 면허증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사우스다코디언' 이다.
캠핑장에서 SD 번호판을 보면 서로서로 인사한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한다.
' 아~~ 너 full time rv 하는구나' ㅋㅋ
이러는 이유는 SD 면허증을 가지면 대형 버스나, 트럭을 바로 운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의 경우, 우리 버스를 운전 하려면 별도의 시험을 보고 면허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SD 면허증을 받고, 자동차 등록을 하게 되니, 그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다.
full time rv들의 경우, 모두 큰 버스나 트레일러가 필요 하니, 미국 사람들도
이 부분을 활용 하는 것 이다.
다시 우편물로 돌아와서,
우편물이 SD에 있는 우리 PO BOX로 가면, 우리는 정기적으로 그곳에 연락을 해서
우리가 있는 곳으로 우편물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면 SD에 있는 오피스에서 일정 금액을 받고 우리가 요청한 곳으로
그동안 받은 우편물을 보내준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우리가 있는 캠핑장 오피스를 통해서 우편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캠핑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별도의 요금을 받고,
캠핑장 마다 운영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체크인 하면서 확인을 해야한다.
이런 복잡한 과정들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인터넷 쇼핑은 할 수가 없다.
이 곳에 와서 꼭 필요한 물건들을 급히 친구 주소로 배송 시키고 있다.
버스집에서 뭐가 또 필요할까...생각 했지만, 의외로 하나둘씩
또 이생활에 필요한 무언가 들로 채워지고 있다.
은행관련 중요 서류들이 주소이전이 잘 되었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우리는 이곳에 와서 친구집으로 우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사 나오는 날 신청한 우편 포워드 부분이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해서
지난 번 살던 집에 가서 나머지 우편물로 픽업 하면서
우편관련 일들을 정리해 나갔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큰 무리없이 하나, 둘..씩 해결이 되어 가고 있다.
50개주가 다른 법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 여러 곳을 다니면서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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