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머물 수 있는 장소를 구해야 하니, 흡사 이사하면서 집을 사야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버스집은 40피트가 넘는 거구이고, 그 옆에 조그마한 차까지 주차가 가능해야 하며,
전기, 수도, 하수도가 마련되어야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남편이 낮에 일을 해야 하기에, 인터넷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 장소 '이다.
이제 8월이 넘어가면 우리는 추위를 피해서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버스집에 기본적인 난방 시설이 있다고는 하지만,
17년 된 버스에서 제대로된 난방을 기대할 수 없고, 무엇보다 그러한 골치아픈 일이 생기기 전에
적당히 기온이 따뜻하고 온화한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목표이다.
'Snowbird'
추운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겨울이면 플로리다, 텍사스 등 남쪽의 따뜻한 곳에서
지내는 것 처럼 우리도 이제는 철새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우리 뿐이랴???
full - timer RV 생활하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겨울에 플로리다, 텍사스, 에리조나 등을 예약 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이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 thousandtrails.com( 이하 TT ) ' 이라는 곳에 회원가입을 했다.
새롭고 좋은 회원카드는 만불을 넘기는 고가이다.
고가의 회원권 이기에 중고로 거래도 가능 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서 중고를 구입했다.
이 회원권으로 TT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에는 3주까지 무료로 머물 수가 있다.
그리고 한 곳에서 3주가 끝나면 이 곳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반드시 7일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 올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사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중고 거래까지 고려해서 새로운 플랜을 자꾸 만들어 낸다.
그래서 만들어진 플랜이 , 캠핑장의 등급을 두고, 돈을 많이 지불한 새로운 회원들은
높은 등급의 캠핑장에 접근을 쉽게 만드는 방법이다.
예를들어,
캠핑장을 A 부터 F 까지 1그룹
F 부터 Z 까지를 2 그룹으로 나눈다.
새롭게 좋은 플랜을 산 회원은 1그룹을 3주 동안 머물수 있고, 그 다음에도 1그룹에 해당하는
다른 캠핑장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의 플랜을 중고로 산 ( 나같은 사람) 은 1그룹에 2주 동안 머물고 반드시 7일 이상은
2 그룹에 속하는 캠핑장에 머문 후에, 다시 1 그룹을 예약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머무는 기간을 연장할수 있게 하는 방법 등으로 새로운 좋은 등급의 회원들은
한 곳에서 조금더 오래 머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그룹에 해당하는 캠핑장은 주로 좋은 위치에 몰려 있어서
우리 같은 경우는 여러번 장거리를 움직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평상시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연말 연시 플로리다 에서 캠핑장을 예약 하려니,
제약 사항 때문에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참고로 플로리다 거의 모든 캠핑장은 1그룹에 속하는 것 들이다.
다른 대안을 찾아야 했다.
요 며칠 내가 컴퓨터와 씨름을 한 중요한 이유이다.
1 passport america, RPI (resortpark.com)
회원제로 가입해서 일년에 얼마를 내면 제휴하는 캠핑장에서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일년 회원비는 크게 부담 되지 않는 금액 이었다.
공부를 한 결과 우리처럼 풀타임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하지 않았다.
이 회사들이 직접 캠핑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제휴한 캠핑장에서 할인혜택을 주는 것 인데,
성수기와, 홀리데이 주말은 대부분 사용이 되지 않았다.
특히 플로리다는 12월부터 3월까지 사용이 안 되고, 캐년이 있는 아리조나, 너바다의 경우는
주말 사용에도 조금씩 제약이 있는 캠핑장이 많았다.
안그래도 예약이 넘치는데, 할인혜택까지 줘야 하는 고객이 반가울 리는 없다.
우리는 아직 주중에 일을 해야 해서 주중 이동은 어려운데, 이것을 사용하면 주말에는
해당 캠핑장을 나와야 했다.
'나중에 은퇴를 하고 여행을 할 경우, TT 가 없는 주 에서 이용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RPI의 경우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TT 와 거의 모든 캠핑장이 중복 되었다.
TT 에서 예약을 하면 공짜 인데, 굳이 회원가입을 하고, 적은 혜택을 받을 필요는 없었다.
2. coast to coast ( 이하 CC )
이 회사는 TT 처럼 본인소유의 캠핑장을 여러 주에 몇 개 가지고 있어서 회원가입을 하면 사용이
가능했고, 나머지 제휴하는 캠핑사이트에 가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TT 와 위의 1번 회사들을 섞어 놓은 형태로 운영되는 회사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 회사에 관심을 두었다.
제휴혜택 보다는 자체운영하는 사이트가 있으면 지금 TT 처럼 원하는 날짜에
이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TT 가 제약사항으로 예약이 안 될경우 플랜 B 로 가지고 있으려고 했다.
물론 가격이나 연 회비는 위의 1번 보다 비싸고, 회원가입을 하는 방법도
조금 달랐다. 하지만 우리는 백업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종일 사이트에 들어가서 CC 가 가지고 있는 캠핑사이트와 제휴된 사이트
이용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결론은 우선 보류 하기로 했다.
처음 우리가 관심을 가지게 된 중요한 이유는,
웹사이트에서
'하루 $10 정도 지불하고 자체 운영하는 캠핑장은 예약만 되면 원하는 날짜에
이용이 가능하다'
는 부분을 읽었기 때문이다.
All available to you at a cost of only $10* per night at RV resorts where Coast to Coast memberships are accepted or a special Coast-member discounted rate* at Good Neighbor Parks.
맞는 말이다. 다만, 그 수가 적고 위치또한 관광 이나 거주 목적으로 친숙하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캠핑장에서 각종 유틸리티 및 서비스 비용으로 하루 $5~$10 정도 더 내야 했고,
세금 명목으로 적게는 6~7%, 많게는 12% 까지 추가 요금을 청구했다.
성인 두 명이 기준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으면 추가 요금을 청구하는 곳도 많았고,
심지어 애완동물이 있어도 하루에 $5불을 추가로 청구하는 곳도 있었다.
나머지 제휴된 사이트들의 사용은 10%~20% 정도의 할인혜택만 있고,
이마저도 성수기와 주말등의
사용 한계는 1번의 저렴한 회원제를 이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뭔가 속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앞에 나온 좋은 말들을 다 믿지는 않았지만, 왠지 더 숨은 것들이 있을것 같아 찜찜 하다.
그나마 좋은 점은, TT 는 주로 관광지에 몰려있어서, 중부에 있는 주에는 아에
캠핑장이 없는데, CC 는 오히려 외진곳에 몇개 있어서,
중간에 들려서 잠시 쉬어 가는 장소로 사용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낯선 장소에 갈 용기가 안 난다.
난 'mini간' 의 소유자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 우선 TT를 열심히 예약해 보자는 것 이었다.
우리는 120일 전에 예약을 할 수 있으니, 우선 예약 되는 것들을 예약 해 놓고,
좋은 그룹에 속하는 캠핑장 예약 (이건 60일 전에 가능하다) 시간이 되면
그때 예약 하면서 가능하면 변경해 나가는 방향으로 정했다.
이렇게 해서 우선은 올해 12월 23일 까지는 예약을 마쳤다.
하지만 이 뒤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및 새해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자칫하면 올해 연말은 정말 길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우선은 부딪쳐 보자.
4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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