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규현 목사입니다.

11장이 오면 솔로몬의 왕국이 기울어 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첫 시작은 솔로몬이 외교를 위해서 외국에서 아내로 데리고 왔던 이방 여인들의 우상숭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솔로몬 자신도 말년에 그 여인들의 우상숭배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셔서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고 경고 하셨는데도 솔로몬이 듣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솔로몬의 지혜를 구할 때에 지혜 라는 말 대신에 사용한 말이 뭔가 하면 '듣는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지혜였는데, 지혜의 왕 솔로몬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막았을 때 그는 가장 어리석은 왕이 되고 말았던 겁니다. 지금 우리가 같이 성경을 통독할 때 그 말씀이 여러분의 눈과 귀에 새겨질 뿐만 아니라 마음에 새겨져서 그 말씀에 귀 기울이시고 사시는 지혜로운 분들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솔로몬이 하나님을 떠나자 곳곳에서 반역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나님께서 아히야 선지자를 통해서 여로보암에게 이스라엘 열 지파를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나라가 둘로 나누어질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결국 화려했던 솔로몬 왕국은 솔로몬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리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잠시 인간적인 방법으로 나라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데리고 온 다른 나라의 공주들이 결국 어느 순간 나라를 무너뜨리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더딘 것 같아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입니다.

12장에 오면 이스라엘 나라가 결국 둘로 나누어집니다. 솔로몬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던 사람은 르호보암이었습니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이 와서 요청을 했습니다. 솔로몬 시대에 많은 건축을 하느라 너무 힘든 노역을 많이 했으니, 새로운 왕은 노역을 좀 가볍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한 겁니다.

르호보암이 원로 그룹에게 물어봤을 때 그들은 백성들의 말을 들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와 가까이 지내던 젊은 그룹에게 물었을 때 그들은 오히려 더 무서운 왕이 되라고 했습니다. 르호보암은 젊은 친구 그룹의 조언을 듣고 더 무서운 왕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백성들의 마음이 르호보암에게서 멀어졌고 여로보암이라는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열 지파가 북 이스라엘로 갈라져 나갔습니다.

그럼 새롭게 출발하는 여로보암은 어떤 왕이 되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는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그것을 섬기게 함으로써 백성들을 우상숭배에 빠지게 했습니다. 출애굽할 때 아론이 만든 금송아지가 애굽에서 인도해 낸 하나님이라고 하다가 진멸 당할 뻔했던 역사를 잊어버리고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 겁니다.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왔다갔다하다가 마음이 남유다 쪽으로 기울게 될까봐 두려웠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것을 두려워하면 결국 가장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신 분이 누구입니까? 하나님 아닙니까?  일개 감독관에 불과한 그를 왕으로 세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대신에 백성들의 이탈을 두려워 하다가 치명적인 죄를 짓게 된 겁니다. 이 성경을 통독하시는 여러분 모두가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두려워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