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규현목사입니다.

로호보암은 18명의 아내와 60명의 첩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쪽에서 그가 가장 총애했던 부인은 마아가라는 여인이었는데 이 여인도 엄청나게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로호보암은 자기가 가장 총애하던 마아가의 아들 아비얌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불과 3년만에 죽고 그의 아들 아사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상숭배로 빠진 유다를 멸망시키지 않으신 것은 다윗과 맺었던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유다 왕국에서는 두가지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던 거죠. 하나는 끝까지 기다리시면서 그 백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율법을 주셨고 때로는 선지자를 보내셔서 “그 길이 아니다!  빨리 돌아서라!” 는 하나님의 애타는 음성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살면서 자신의 안이와 쾌락을 위해 사는 게 최고라고 하는 음성도 있었습니다. “아세라를 섬겨야 잘 된다더라“ 라고 하는 목소리였던 겁니다.

그런데 나라의 실세인 마아가라는 여인이 왕비로서 나중에는 태후로서 엄청나게 악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었기에 도무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비얌의 뒤를 이은 아사 왕은 하나님께로 돌아섰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아사는 어떻게 그 엄청난 우상숭배의 물살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역대하 말씀에 보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사가 이 말 곧 선지자 오뎃의 예언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하여 가증한 물건들을 유다와 베냐민 온 땅에서 없애고 또 에브라임 산지에서 빼앗은 성읍들에서도 없애고 또 여호와의 낭실 앞에 있는 여호와의 제단을 재건하고...’  선지자의 말씀을 들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그를 움직였습니다.

그만 움직인 게 아니라 유다 왕국을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말씀의 능력입니다. 바로 들으면 우리의 삶이 회복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들으시는 이 말씀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아사는 41 년 간 유다를 통치하는 동안 다윗같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습니다. 우상을 없애고 남색하는 자를 쫓아 냈습니다. 특히 악한 태후 마아가가 아세라 상을 만들고 우상숭배하자 태후의 위를 폐하고 우상을 불사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인생 말년의 북이스라엘의 바아사 왕이 침공하자 아람의 벤하닷에게 은 금 예물을 보내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나님 대신 사람을 의지한 것입니다. 훌륭한 왕도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우리는 완전한 왕이신 그리스도를 의지해야 합니다.

한편 북이스라엘에서는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2년간 왕위에 있었지만, 바아사가 반란을 일으켜 나밥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자기 왕좌를 지키기 위해서 안달복달하던 여로보암 왕조는 이렇게 너무 쉽게 무너지고 바아사 왕조가 시작된 겁니다.

15장, 16장에 보면 6명의 이스라엘 왕이 등장하는데요 나답, 바아사, 엘라, 시므리, 오므리, 아합  이렇게 6명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한결같이 북이스라엘의 첫 왕이었던 여로보암의 길을 따라 갔고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왕조가 바뀌기도 했고 개중에는 외교나 정치를 잘해서 나라를 강건케한 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모두 악한 왕이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짧게 재임했던 왕은 ‘시므리’라는 왕이었는데요. 불과 7일간 왕위에 있다가 오므리가 진격해 오자 성에 불을 지르고 자살했습니다.  결국 7일 천하로 끝났죠. 그런데 그 짧은 기간 동안 그가 여로보암의 길로 갔다는 겁니다. 나쁜 길로 가는데 7일도 충분한 겁니다. 너무 시간이 없어서 나쁜 길을 못 가는건 없다는 겁니다. 세상의 길은 가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인간이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에게 박수받고 칭찬받아도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면 그 사람의 인생에는 소망이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왕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16장 34절에 보면 ‘히엘’이라는 사람이 여리고성을 재건하다가 두 아들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은 오래 전 여호수아가 예언한 것이 성취된 거라고 말합니다. 무려 오백 여년이 지난 후에 그 예언이 성취된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로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성취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경고를 무시하다가는 그들도 반드시 망할 거라는 걸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 같이 열왕기상 15장, 16장을 읽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