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간이 생겨

요즘 유명한 영화 “파묘”를 봤다.

(미국 극장에서 한국 영화도  보고…

참, 좋은 세상에 내가 살고 있음을 감사하며….)

우선  소감으로는

역시, 천만관객인 이유가 있다 싶게

잘 쓰이고

잘 찍히고

잘 만들어 진 영화다 … 싶다.

특히 연기자들 하나하나가 어쩜 그리들

연기를 잘하는지….

영화가 아니라

무슨 실제 상황 속에 내가 들어가 보고 있듯

생생한 느낌으로

상영 시간 내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영화를 보고 나왔다.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뻔한 통속을  지켜준 것도 내 입맛엔 맞았고

한국인으로서

친일을 일삼다

죽어서도 친일의 거름으로나 쓰이다

장손들을 줄줄이 자살로

몰고가는

통속적인 내용도

내 상식엔 형평성이 맞다 느껴졌고…

(그런 인간이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산다 그러면 

어쩐지 좀 억울한 감이 있어서...^^)

-그런 나 라서  

영화 중반에 

그야말로 억울하게 죽임 당하는 스님이

내내 맘에 걸렸다.  

중간 중간

나오는 무속이나 오행, 풍수…등의 이론도 억지 스럽지 않아 좋았다.

 

영화에서

대한민국 1%인 정말 부자들은 여전히 풍수니 미신에 목숨건다는데

그건 비단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1%로 의 상위 부자들….,

(내 생각엔 3%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미 인간의 노력으로  도달 할 수 있는 한계는

진작에 뛰어넘은 사람들일 수록

그 다음에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그 뭔가…’ 일 것이다.

그리고 ‘그 뭔가….그런게 있어’를 다루다 보면

셋트로 나오는 ‘초월적인 존재들’

우리는 흔히 귀신이라는 말로 뭉뚱그리지만

여기에도

도깨비, 정령, 귀신, 유령, 혼령, 영혼….

종류가 꽤 많다.

나는 이걸 다 크게는 ‘기’의 문제라고 본다.

그렇게

그 기가 모여 나타나고 보여지며 운용되는 형상을 따라

분류가 이뤄지는 거고….

기가  힘으로 나타나는 가장 일차적 관념을

에너지라고 말하면 어떨까?

(아직은 무형, 형태가 없다. )

그 에너지가 모이고 모여서

결국 구체적인 모양까지 갖추는 ‘유형’이 되면

그제서야 어떤 형상화가 되고

이건 주로 불꽃, 불의 형상을 갖춘다.

여기서

오행, 즉 목화토금수 중

빛이 있으면

어둠이 걷혀

우리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듯이

무형인 어떤 것이 유형이 되기 시작하면  

당연히  

불의 형태를 지니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유형화한게

또 모이고 모여

쌓인 힘은 자라고,

자란 힘은 커져서

(이걸 진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듣고 만질수도 있는  실체화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단계를 사람들은 귀신이니 유령이니 하며

인간이 아닌 것과 구분하기 시작한다.

한데

지금 우리가 사는

(정확히는 3차원의 지구) 이 세계는

인간이 주인이라서

인간이 굳건히 마음 먹으면

다 이겨낼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참, 그 마음먹기가….

어쨌든 간만에 본 재밌는 영화라서

감상문 겸 칼럼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꽃 샘 추위가 정말 심한데

이글 읽는 미시님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