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라고 전에 올린글 있으니 먼저 읽어보세요. 준비과정입니다. 그래도 궁금하신 점은 최대한 답해 볼게요. 글 내용에 이미 있는거 물어보시면 삐질거임 ㅋㅋ 나름 성실히 쓴글 대강 읽고 똑같은거 물어보기 없기

( D-1 최종 상담 )
미국에서 카톡 사진 상담만 했기 때문에 도착한 다음날 바로 실물 상담을 하러 갔어요. 강원장님은 나이에 비해 주름이 많은 편이라고 하시면서 아주 잘 오셨다고 하셨고, 생각보다 친절! 최원장님은 동글동글 귀엽게 생기셔서 상담 하는 내내 걱정하지 마라고 안심 시켜 주시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눈썹 하거상 보다는 상안검을 하면서 늘어진 피부를 잘라 내는 게 좋겠다고 말씀 하셔서 그대로 진행! 강원장님이 윗입술에 쪼글쪼글 고양이 주름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보톡스를 추가로 맞는 게 좋겠다고 했어요. 입주변에 맞는 보톡스는 아프기 때문에 수술중에 같이 놓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상담 실장님께 얘기했더니 추가 금액없이 추가 해주셨어요.

(D-day 수술 당일)
도착해서 머리띠끼고 사진 여기저기 촬영후, 세안과 가글 하고, 실장님이랑 동의서 작성을 했어요. 수술 동의서 서류가 얼마나 많은지, 싸인을 열 번은 한거 같애요. 수술 중/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응급 사항일때 24시간 연락처 등등 다 적혀 있었어요. 원장님들 다시 만나서 얼굴에 선을 여기저기 그리더라구요.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술실 층으로 내려 갔어요. 일반이용객 분들이랑 마주쳐야 해서 조금 민망 하게 ㅜㅜ

제가 사용할 회복실에서 옷 갈아입고 앉아서 대기하고 있는데, 바로 옆 침대에서 수술을 하고 나온 젊은일본인 친구가 비몽사몽 일어나 쓰러질려 그래서 제가 부축 해 주고 간호사 불러 주고 ㅋㅋ 이게 몇시간 후에 내모습이구나 ㅜㅜ

수술 한다고 침대에 누웠는데 간호사 2 명이 오시더니 절개 라인에 맞춰서 머리도 묶고, 온 얼굴과 상체에 소독 스프레이를 뿌려대서, 춥다고 했더니 따뜻한 담요도 덮어 주시고, 아주 친절하셨어요. 제가 예전에 쌍커플 수술 할 때 케타민을 맞고, 그 기억이 너무 안 좋아서 그 약은 빼 달라고 상담시 얘기했었는데, 수술실에도 잘 전달 되어서 그 약은 저한테 안 쓴다고 미리 말씀해 주셨어요.

제가 항생제 2가지의 알러지가 있어서 그것도 안 쓴다고 미리 얘기 해 주셨고, 자기들이 쓰는 항상제는 제 발등에다가 테스트를 하고 나서 주입을 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나름 마취과가 있어 그런지 수술침대에 누워서 안전하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쓰는 약은 미다졸람이랑 프로포폴 사용한대요. 눈 먼저하고 다 끝나면 거상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어요. 눈 떠보라고 한거는 한번만 기억나고, 1시에 수술 시작! 끝난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회복실에서 눈뜨니까, 제 친구가 옆에 있었고 일곱 시쯤 되었더라구요.

별로 아프지도 않고, 제 친구 손만 잡고 걸어서호텔로 바로 와서 그날 잘 잤어요. 혼자 퇴원도 가능하겠더라고요.

(수술 후 1-2일차)
상체를 높혀 자야 하고 아이스팩 해야 되니까 불편하기는해도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고 그냥 뻐근? 병원에서 준 약에 소염진통제 있어서 전 따로 챙겨간 쎈 진통제 한번도 안 먹었어요. 수술한 다음날에 아침부터 병원 가서 피통이랑 붕대를 제거 해야 하는데, 가서 원장님이 보시더니, 아직도 피통에서 나오는 양이 꽤 된다면서 다음날 다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다음날 다시 가서 이틀 후에 제거 했어요.

수술 다음날 부터 조금씩 돌아 다니기 시작 했거든요. 하루에 3-4시간 외출 하는 건 무리가 없었고, 얼굴을 팩돌리거나 얼굴에 혈압이 올라가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해서, 똥쌀때도 얼굴에 힘 안주고 쌌어요. ㅋㅋㅋ

바람막이 잠바를 모자까지 바짝 올려쓰고 선글라스를 끼면 우비소년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그렇게 흉하진 않아서 외출하는데 별 문제 없었어요. 버스 지하철도 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쇼핑도 했구요. 입이 크게 안 벌려지니까 처음에는 삼계탕이나 죽 곰탕 이런 거 위주로 먹다가 며칠 지나면서 일반식 먹기 시작 했구요.

쇼핑 다닌거 중에 고속버스터미날 지하상가(고투몰) 이 제일 싸고 재밌었어요!

수술하고 나서 2-3일째 제일 많이 붓는데, 사진을 보니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너무 충격적이어서 ㅋㅋㅋ 남편이 사진 보더니 헉 헉 이런 감탄사만 내놓더라구요! 어쩔 ㅋ

(수술 후 7일차)
오늘 7일째라서 샤워하고 머리 감고 병원 가서 실밥 뽑고 왔어요. 회복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 게 일주일 동안 머리를 못 감는 거였어요. 감고나니 넘나 시원! 고주파랑 붓기방지 레이저랑 주사도 맞고 왔어요. 흉터 멍크림과 테잎도 오늘 챙겨 주셨어요. (원래 사는건데 서비스로 준다고 하셨음) 이건 일주일후부터 사용하라고 하시네요.

강원장님은 오늘 10초정도 만났고(수고했다 젊어졌다만 멘트 날리고 바로 사라짐) 최원장님은 눈뜨고 감고 몇번 시키고 이정도면 일주일 지난거치고 괜찮다 말씀하고 가셨는데 몇번이나 눈감으라 시키는게 좀 찝찝하네요??!! 자신이 없으신건지 ㅜㅜ 제 눈이 짝짝이였어서 최대한 맞춰주신다 했는데 아직은 한쪽이 더 붓고 멍도 더 들었어요 ㅜㅜ
실밥은 간호사쌤이 제거하시네요. 일인원장 시스템은 원장쌤이 직접 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함.

1주 후에 다시 고주파 + 멍주사 + 강원장면담 약속 잡고 옴.

이제 아주 빠른 속도로 붓기가 빠진다고 하니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씨님이 추천해 주신 호박즙을 일주일 내내 하루에 다섯포씩을 먹었고, 붓기 빠지는 약 + 멍빼주는 약, 약국 가서 추가로 사서 그것도 꾸준하게 먹었습니다. 당귀수산차가 효과가 좋다고 했는데, 사긴 샀는데 맛도 없고, 이거는 마시기가 귀찮아서 그냥 당귀수산환약으로 된 거를 사서 하루에 세번 병원에서 준 약이랑 같이 먹었어요.

상안검 하안검 둘다 했더니 눈이 침침해서 여기에 리뷰도 바로 못 올렸어요. 병원에서 안약 처방 해 주니까 그거를 수시로 넣으면 빨리 좋아진대요. 결막 부종이고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제부터 경과가 좀 나오겠죠. 지금은 부어서 수술이 잘 된건지 못된 건지도 모르겠어요. 멍은 양쪽볼에 노랗게 들었네요. 귀 있는 쪽이랑 목뒤는 거의 감각이 없어요. 그래도 제가 목 주름이 유독 심했는데 그 목주름이 거의 없어졌어요!! 눈밑도 주름 하나없이 반질반질해졌는데, 눈위가 선이 어찌 나올지 걱정이네요.

제가 칼귀 걱정 많이 해서 그런지 수술하고 나서 바로 다음날 칼귀처럼 보이는 거예요 ㅜㅜ 그래서 너무 걱정돼서 실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붓기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시간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하셨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 제 귀 모양으로 거의 다시 돌아왔어요. 휴!!! 만약 교정이 필요하면 원장님께서 교정 해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붓기 및 멍 방지약)

1. 호박즙 - 푸릇담 젊은농부 쿠팡구매(호텔로 배송시킴)
2. 뉴베인 1포 *1회 (부종)
3. 당귀수산 (브루나 or 플레인) 1포 * 3회 (멍)
4. 배노신 2알 * 3회 (항생제)
5. 트립라인 2알 *3회 (소염제)

강남이라 그런지 근처 약국에 가니까 스탁이 다 있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이고, 그것 따라 그냥 사서 먹었어요. 진짜 효과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죠!! 그리고 4번과 5번는 약사님 말씀이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이랑 겹친다고 일주일 있다가 먹으라고 했어요. 그래서 첫 주에는 병원 약 + 1+2+3만 먹었습니다.

2주째인 오늘부터는 2+3+4+5 만 3일 더 먹으려고요.(3일치 총 27000원에 구입) 4번 항생제성분이랑 5번은 소염제라서 너무 오래먹기 찝찝해서요. 오늘부터는 여기 미씨님이 추천해 주신 Arnicare gel 멍부분에 바르려고요(꼬맨 자국 피해서) 이건 미국 아마존에서 미리사옴.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놀러 다니려고요. 땡김이를 더 이상 안 하니 살거 같네요!!


(추가) 3주차 후기
멍은 거의 없고 붓기 거의 없어요. 성형 전문가(ㅋㅋ)인 제 친척언니가 보더니 진짜 잘 됐다 칭찬해 주고 병원 정보 받아갔어요. 이 말 들으니 안심 ㅜㅜ 하도 주위에서 한거 많이 봐서 제 얼굴 보자마자 딱 알아보네요. 딴 친척들 여러팀 만났는데 아무도 모르던데 ㅋㅋ 다들 그냥 얼굴 살이 왜 이리 뻐졌냐며 쌍꺼풀 하니(상안검은 했다 고백) 젊어 보인다고만 했거든요.

아직 파마는 못하니(4주 금지) 오늘 머리는 자르려고요. 이왕 귀쪽 잘 가려지게 컷하려고요. 광대가 아직 부어있어 얼굴 커보이고 ㅜㅜ
귀쪽 피부가 아직 딱딱하고 남의 살 같아요. 귀는 모양 정상. 근데 딴데 다 땡겨 놓으니 이마가 진짜 쭈굴쭈굴 하네요 ㅜㅜ
이마까지 같이 하면 너무 부자연스러울까 안했거든요. 앞머리 내리고 다니죠 뭐.

이제 곧 출근하면 회사동료가 얼마나 알아보는지가 관건이네요 ㅋㅋ 설렘 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