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간략하게 코감기와 비염의 연관성에 대해 말씀 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코건강의 중요성과 한방 비염치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릴까 합니다.

호흡기 질환 예방에 있어 코 상태를 잘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는 코가 맡은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공기의 출입구인 코는 공기 청정기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코털이 외부의 먼지나 병원균 같은 이물질의 침입을 막아주고 코 점막에서 분비되는 콧물은 콧속에 쌓인 이물질을 밖으로 배출하며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지요. 우리 몸에 해로운 이물질을 최대한 걸러내면서 외부의 공기를 몸속으로 유입시킵니다. 만약 우리 코가 제대로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먼지, 곰팡이 포자, 꽃가루, 각종 병원균이 기도를 거쳐 기관지나 폐까지침입해 염증을 일으킬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코의 다른 기능은 가온, 가습인데요, 코로 들어온 차가운 공기는 비강을 통과 하면서 빠른 속도로 데워 지고 순식간에 온도 습도를 조절되어 지나치게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따뜻하고 습하게 함으로써 기도와 기관지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코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코가 외부의 공기를 흡입해 폐로 운반하는 첫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코로 들어온 공기는 비강을 통과해 기도와 인두를 지나 기관지를 거쳐 폐에 도달합니다. 호흡기 질환은 주로 코에서 폐까지, 공기가 흐르는 통로에 나타나죠. 코가 어떤 공기를 들이쉬고 어떻게 기능하느냐에 따라서 호흡기 건강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코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 호흡기는 감염이 더 쉬운 상태가 되고, 더 많은 병원균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사소한 자극 (찬 공기, 꽃가루 등) 에도 코 점막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해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비염은 학교생활을 방해하고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그 위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가 비염 때문에 수업 중 산만한 태도를 보이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또 잠잘 때 코를 골고 늘 ‘힘들어’, ‘졸려’, ‘피곤해’ 소리를 한다면 비염의 조짐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비염은 만 3-5세에 본격화 되는데요, 단체 생활 시작과 함께 이미 잦은 감기와 잔병치레를 겪으며 제법 ‘비염다운’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아침이면 재채기부터 시작하는 아이, 맑은 콧물만 훌쩍이는 아이, 코막힘 때문에 입으로 숨쉬는 아이 등 유형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만 4세 이후에는 기존에 앓고 있던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등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이 되면 아이의 코 점막 기능과 면역 체계도 성인의 75% 수준으로 발달하지만 아직 부비동의 크기가 작고 코 점막의 기능이 미숙하며, 면역력도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감기 앓는 횟수는 이전보다 줄어들수 있지만 알레르기 비염이나 비 알레르기 비염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비동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상당하지요. 이 시기 비염이 만성화된 채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성인 비염으로 굳어지기 때문에 비염 치료에 더 세심하고 꼼꼼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계절 변화, 항원에 영향을 받으며 비염 증상기와 완해기를 반복적으로 겪습니다. 증상기일 때는 증상 완화에 힘쓰고, 완해기일 때는 콧속 환경을 안정화시키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생활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꾸준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염이라는 고질병 하나가 한창 발달하는 아이의 호흡기 성장을 방해할수 있는 만큼 적극적이 대처가 필요합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 치료에 항생제, 해열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 남용이 걱정된다면 한방 치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증상 완화에 치중하기보다 증상 완화와 함께 아이가 병을 떨쳐낼 수 있는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다양한 코 증상으로 내원하게 되면 문진, 진맥과 함께 비내시경을 통해 콧속 환경을 면밀히 관찰합니다. 비강 발달 상황과 점막상태, 비갑개에 농이 고인 상태, 후비루 등을 보고 감기, 비염, 부비동염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이 외에도 주 1-2회 비강 레이져, 네블라이져 치료로 코를 세척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흡기 치료를 병행 합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전자뜸, 아프지 않은 침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체질, 증상별 일대일 맞춤 한약을 처방하여 면역 기능을 높이고 비점막 기능 개선을 시키고 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 병변 부위에 직접 사용 하는 비강 스프레이 약과 콧속에 바르는 한방 연고를 처방하여 코 세척 및 염증 완화를 돕기도 합니다.

아이의 잦은 코감기, 급성 비염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3살감기를 무사히 통과했더라도 만 4세 이후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을수 있는 만큼, 꾸준히 코 점막 기능을 회복시키고 호흡기 면역력을 튼튼히 다져줘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은 발달 단계에 맞춰 수업량과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학년이 되어 공부에 집중하고 학습 능률을 올리려면 비염 치료가 선행 되어야 합니다.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 주고 면역력 강화, 또 생활관리를 꾸준히 잘 해 주면 많이 호전될수 있으니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엘에이 함소아 한의원으로 전화 주시고 다음 번에는 생활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원장 안다미

LA 함소아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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