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가진 수분 도둑 맞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가진 수분 도둑 맞지 않으려면 빠닥빠닥 닦아내는 클렌징 단계를

한 번 짚어보자고도 했다.

쉽게 말해서~~~

깜박 잊어버리고 지나칠 수 있을지도 믈라서 말이다.

세럼, 모이스춰라이저, 팩, 마스크 같은 걸로

얼굴에다 뭘 '주는 것'에 집중해서

우리가 이미 얼굴에 갖고 있는 걸 '뺏긴다'는 생각은

미처 못할 수도 있어서 말이다.

원래 그런 거다...

사람은, 뭐에 꽂히거나

뭐에 집중하거나

뭐에 콩깍지가 씌거나 하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걸 잘 놓치고 산다.

막장 드라마 같은 데서 특히 잘 나오지만

소중한 건....잃어봐야 소중함을 안다....훌쩍....

있을 때 잘하고

지킬 게 있을 때 잘 지키자~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하는 건 뭐?

수분!!!

지난 번에도 야그했나 모르것는데

수분을 가장 많이 뺏길 수 있는 단계가 바로 클린징이다.

그 다음에 각종 스킨 케어 제품으로

드음뿍, 드음뿍 수분을 제공해 줄거라는 안도하에

우리는 그 생각에 사로잡혀

클렌징에서 빼앗기는 수분을 망각하고 만다.

다음 단계에서 드음뿍 수분을 먹여주려면

무조건 얼굴이 깨끗하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중, 삼중 세안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깔깔한 알갱이로 각질을 제거한다고

얼굴을 거덜내기 일보직전이다.

물론, 두꺼운 각질이 잡혀 있으면

모이스춰라이저가 잘 흡수되지 않는다.

요는, '지나침'이 문제인 것이다~

누누히 야그하지만 우리 얼굴이 원래 갖고 있는

'기름'은 지켜줘야 한다.

메이크업이나 때, 먼지와 엉겨붙은 더러운 피지는 제거해줘야 옳다.

물론이다.

그런데 그걸 제거하자고

우리 얼굴의 천연 수분막이 되어줄 기름마저 쫙쫙 닦아내면

그 다음에 아무리 좋은 거 발라봐야

기초가 너무 허약해 좋은 게 '약'이 되기보다

'자극'이나 '독'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그 '약'이란 것 자체에

정체 모를 인공 합성 화학물질이

드글드글하다면?

졸리가 추천하는 수분막 지켜주는 클렌징 tip 나가신다~~

(순전히 개인적 취향이지 '정답' 아니다.

틀렸을 수도 있고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또다른 개인에게 안 맞을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1. 헤어밴드로 머리를 깨까시 넘겨주신다

2. 내추럴 성분/식물성 성분 위주의 로션 혹은 크림 클렌저를

새끼손가락 손톱 하나정도 양을 덜어 손바닥에 편다.

모자란 거 같으면 새끼 손가락 분량 하나 더.

클렌저로만은 롤링도 잘 안되고

메이크업이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3. 클렌저를 편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고

살짝 누르면서 문지른다.

이 때 손에 물을 조금 묻혀 문지르며 메이크업, 때 등을 녹인다.

하지만 클렌저로 마사지를 하면 안된다.

더러운 오염물질이 다시 피부 속으로 들어갈 지도 모른다.

4. 눈가, 입술 쪽으로 포인트 메이크업을 하는 부분은 조금 더 눌러 지워준뒤

젖은 화장스폰지로 닦아낸다.

물만으로 린스하면 잔여물도, 클렌저 성분이 깨끗이 안 닦인다.

스폰지는 물을 묻혀서 짜서 사용하는 걸 말하고

엥간한 뷰티 숍 가면 다 판다.

단, 스폰지로 너무 아프게, 너무 눌러서, 너무 여러번 지우기 말기~~

5. 물 세수한다.

여기까지!

평상시 비비크림이나 묽은 리퀴드 파데 정도 살짝 바르고

샤도우나 입술도 롱라스팅이 아닌 일반 제품을 쓴다면

여기까지만 해도 클렌징이 된다.

폼클렌저나 비누 세안을 굳이 안해도 된다.

처음엔 좀 찝찝할 지 모르나 몇 번 해보면

이래도 충분한데 너무 씻어냈구나....알게 된다.

물이나 땀에 잘 안지워지는 롱래스팅 제품을 많이 쓴다면

일반 로션/크림 타입 클렌저로는 안지워진다.

졸리가 오래 써오고 추천했던

Purity Made Simple도 롱래스팅은 잘 안지워진다.

PMS도 마일드한 메이크업 정도다.

아쉽게도 오늘 추천할 클렌저도 메이크업을 제대로 갖춰서 하는 경우는

아쉬울 수 있다.

그런데 롱래스팅 메이크업 제품을 잘 지우는 제품이야말로

꼭 성분을 따져보기 바란다.

잘 지운다......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뭘 잘 지우는지도 봐야한다.

메이크업만 쏙쏙 지워준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알파고 클렌저도 아니고~~~^^

지워야 할 메이크업, 때, 오염된 기름과

지켜야 할 우리 얼굴 천연 기름(수분막)을 딱딱 구분해서

딱딱 지워줄까?

더구나 그런 유해하다고 확신할 수 있거나

유해하다고 말많은 성분들로???

아무튼 여기서 기다리시던 제품을 들고 와 보자.

사진은 이미 대문에 올려뒀다.

Osea Cleansing Milk

Osea Ocean Cleanser

성분부터 보자

100% NATURAL DERIVED INGREDIENTS: Aqua, *Algae Extract, *Carthamus Tinctorius (Safflower) Seed Oil, Coco Caprylate/Caprate, Sodium Lauroyl Oat Amino Acids, Disodium Cocoyl Glutamate, Sorbitan Olivate, Decyl Glucoside (Vegetable Foaming Agent), Glycerin, Dipalmitoyl Hydroxyproline, Capryloyl Glycin, Acacia Farnesiana (Cassie Flower) Flower Wax, Rosa Centifolia (Rose) Flower Wax, Sodium Palmitoyl & Water Lily Extract, Undecylenoyl Glycin, Magnesium Ascorbyl Phosphate, (Vitamin C derivative), Hamamelis Virginiana (Witch Hazel), *Anthemis Nobilis (Chamomile) Flower Extract, and Rosmarinus Officinalis Leaf (Rosemary) Extract, *Carrageenan (Crispus Chondrus), Xanthan Gum, Glycine, Potassium Sorbate *CERTIFIED ORGANIC INGREDIENT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분들을 위해

잘 지워지기는 하나 성분이 과히 착해 보이지 않은 다른 제품의 성분을 가져와봤다.

Water (Aqua), Sodium Lauromphoacetate, Sodium Trideceth Sulfate, Polysorbate 20, Glycerin, Hydrogenated Polyisobutene, Potassium Cocoyl Hydrolyzed Collagen, Cetearyl Alcohol, Ammonium Laureth Sulfate, Decyl Glucoside, Ammonium Lauryl Sulfate, PEG-40 Castor Oil, DEA-Cetyl Phosphate, Witch Hazel (Hamamelis Virginiana), Dromiceius Oil, Polysorbate 60, Carbomer, PEG-120 Methyl Glucose Dioleate, Sodium Dehydroacetate, Diazolidinyl Urea, BHA, BHT, Tocopheryl Acetate, Methylparaben,Propylparaben, CI 77891 (Titanium Dioxide), CI 77019 (Mica), CI 77491 (Iron Oxide).

성분 하나하나 따져 물고 뜯어볼 수는 없으나

성분에 대해서 특별한 상식이 없더라도 무언가 와닿는게 있을 거다.

더구나 이제 10년이 다 된 졸리컬럼과 꾸준히 함께 해왔다면 말이다.

그동안 주구장창 써왔던 필로소피의 PMS가 파라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늘 쓰면서 찝찝했지만 그나마 식물성 오일 성분도 많고

rinse-off 타입에, 두루두루 좋아하는 면을 갖춘 녀석이었다.

그래도 늘 뭔가 대체할 만한 좋은 성분에 효과도 좋은 클렌저를 찾아왔는데

이번에 발견한 게 Osea란 브랜드의 이 클렌저다.

두 녀석 중 먼저 밀크 클렌저로 위에서 짚은 순서대로 클렌징을 한다.

그리고 보통 비누 세안이나 폼클 세안을 하는 다음 단계에서

Ocean Cleanser로 다시 한 번 더 위의 순서를 밟는다.

물론, 앞서보다는 좀 더 짧게.

과연 효과는 어땠을까?

앞서도 말했지만 포인트 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롱라스팅 제품까지

싹 닦이는 데는 무리가 있다.

그럴 때는 코코넛 오일로 지우면 된다.

평소 가벼운 일상 메이크업은 걱정없다.

'거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클렌징이라 처음 며칠은 영 찝찝한 게...

얼굴이 뽀득이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확실히 얼굴의 수분을 지켜낸 느낌이다.

세안후 얼굴이 훨씬 더 당기고

아침에 일어나 아침 세수를 할 때 손에 닿는 얼굴 피부의 느낌이 좋다.

클렌저는 무언가를 잘 지운다는 거에 초점을 맞춰 리뷰를 해야 할 거다.

하지만 오늘 클렌저에 대한 졸리 리뷰의 포인트는

'지키자'이다.

Osea의 클린징 밀크는 일반 로션 클렌저와 로션 점성으로 같고 향은 거의 없다.

오션 클렌저는 클린징 밀크보다는 조금 더 thick한 느낌이지만

뻑뻑이는 느낌이 아니라 매끌거리는 느낌이다.

클린징 밀크는 묽고 부드럽다면 오션 클렌저는 매끈~~이라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워낙 극민감성인지라

오션 클렌저가 어떤 성분때문인지 조금 따가운 느낌은 있었지만

얼굴이 벌개지거나 하는 부작용은 없었다.

그 매끄덩하니 닦이는 느낌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오션 클렌저를 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