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로 '콜라겐'에 대해 집중 공부해 보고 싶다는 분이 계셨다.

생각해 보니, 콜라겐에 대해 떠들어본 적이 없는 것도 같아서

한번 같이 공부를 해볼참이다.

 

콜라겐!!!!!!!!!

 

'피부'하면 '콜라겐',

'콜라겐'하면 '피부'

 

얘네들은 대췌 뭔 상관이관대 이렇게도 질긴 인연으로 묶여 다니는지, 싶다.

 

구글과 네이버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어보자.

 

[콜라겐은 피부나 혈관, 뼈, 근육 등 몸 안의 모든 결합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백질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뼈에는 70%나, 관절 연골에 50%, 피부 진피층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혈관은 대부분의 구성 성분이다.]

 

그러니까 '단백질'이란 말이다.

'결합' 조직에 연관되는.

 

뭘 '결합시켜' 주는.

 

그게 세포와 세포인지, 근육과 근육인지, 뭐 그것까진 자세히 모르겠으나

뭐가 탄탄히 결합되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째려볼 필요가 있겠다.

 

뭐든, 꽉 조이고 있거나 꽉 붙잡고 있는 게 힘이 풀리면 어떻게 되나?

 

느슨해 지기 마련이다.

 

노화의 첫 징후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피부 노화!

 

처짐!

 

눈과 볼이 갑자기 말도 못하게 겸손해지면서 자꾸 땅으로 땅으로 내려간다.

내려가고 또 내려간다.

 

고만 좀 내려갔으면 좋겠다.

 

이 '처짐'은 40대, 50대가 되면서

아무리 동안이라고 칭송받아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거다.

 

솟아라, 볼따구야!!

 

바로 이 '처짐'의 주 원인이 피부세포간의 '결합력'이 느슨해 지면서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피부 진피층의 70%를 차지한다는 콜라겐이 바로바로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란 말씀이다.

 

그럼, 콜라겐을 왕창왕창 먹어주면 볼이 다시 하늘로 하늘로 솟구치겠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세포와 세포간의 탄탄한 응집력을 높여주는 콜라겐이 많으면 보습력도 좋아진다.

유연성도 좋아진다. 말랑말랑하면서도 탱탱거리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론적으로는 피부에 콜라겐이 많으면

피부도 촉촉하고 탱탱하고 볼이 하늘로 하늘로 솟아 광대승천할 지경일 것이다.

 

맞다.

 

그런데 걸고 넘어질 게 있다.

 

콜라겐을 먹으면 그게 그대로 우리 몸속에 들어가 콜라겐이 되어 주느냐 이말이다.

 

이번에도 구글님과 네이버님의 도움을 받아보도록 하자.

 

[그런데 콜라겐은 분자량이 크다. 그렇기에 우리 몸에서는 콜라겐을 콜라겐 자체로는 흡수하지 못한다. 애초에 콜라겐은 특별할 것도 없는 흔한 단백질이기에, 우리 몸은 콜라겐을 위와 장에서 소화시켜서 아미노산 단위로 끊어 버린다. 그리고는 흡수한다. 그 후 몸에서 콜라겐이 필요하면 흡수한 아미노산들을 이용해 재구성한다.]

 

좀 어려운 내용이긴 하다. 한 번 더 읽어보자.

콜라겐은 분자량이 커서 콜라겐이 우리 몸에 들어가도 그대로 콜라겐이 되는게 아니라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는 말이다.

 

우리 몸에 들어간 콜라겐의 변신 과정을 보자.

 

콜라겐----------->아미노산------------>(필요에 따라 재구성)-------->콜라겐 또는 단백질

 

콜라겐을 먹어서 그 성분 그대로 딱 콜라겐으로 우리 몸에 흡수시킬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오늘부로 광대 승천할 수 있다!

 

그런데 콜라겐은 몸속에서 부서진다.

아미노산으로 부서진 콜라겐은 우리 몸이 원하는 바에 따라 단백질이나 콜라겐으로 재구성된다.

 

여기서 먹는 콜라겐의 찬/반이 명료하게 나뉜다!

 

먹는 콜라겐 반대파=먹어봐야 콜라겐으로 분해안된다

 

먹는 콜라겐 찬성파=먹으면 콜라겐으로 분해될 가능성은 희미하게나마 있다! (복불복이지만)

 

대충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콜라겐을 먹는다고 그 양 그대로, 그 성분 그대로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콜라겐을 먹으면 콜라겐이 아미노산을 거쳐 다시 콜라겐으로 재구성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뭐냐....

 

아예 쉰소리는 아니지만, 보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뭐 이런 맥떨어지는 결론 같으다.

 

먹는 콜라겐이라면 천연 식품이 있겠고,

건강 보조 식품으로 나오는 '영양제'가 있겠는데.........

 

영양제라면 가루, 액체, 캡슐, 젤 등 다양한 것 같다.

그중에서도 생선 콜라겐이 분자량이 낮아서 흡수가 잘된다 어쩌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천연 식품 아니겠는가?

 

몸속에서 잃어가는 콜라겐을 보충해주는 건 굳이 나쁘다고 할 수 없겠지만

너무 큰 기대는 걸지 말고~~~

 

이왕이면 천연 상태의 '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콜라겐은 돼지껍질, 우족 등에 많이 들었다고 하지만

그거와 더불어 정작 필요한 식품들이 또 있다.

 

콜라겐하고 정말 아무 상관없을 것 같은 과일들~~~

 

블루베리=콜라겐 분해 효소 활동 억제 성분 다량 함유

케일=케일 같은 진한 색 잎채소는 콜라겐 생성을 돕는 비타민 C가 다량 함유

마늘=콜라겐 분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면서 '접착제' 역할을 하는 유황 다량 함유

아보카도=자체적으로 콜라겐 푸짐하니 함유(아보카도 오일에 콜라겐 많다네요)

당근, 고구마=콜라겐 섬유 복구 성분 함유

망고=망고의 풍부한 비타민C가 콜라겐 생성에 관여

 

뭐, 이렇게 따지면 굳이 콜라겐 영양제 따로 안먹어도

비타민 C, 엽록소, 유황이 풍부한 과일, 야채 많이 먹다보면

정말 두루두루 이뻐질 것 같습니다, 그려~~

 

그렇다면 정작 콜라겐 자체가 듬뿍 함유된 식품은?

 

닭날개(그 많은 기름기는 어째야 하누)

소꼬리(어째 소는 꼬리까지 쓸모있는 것이냐...베풀어 슬픈 동물이여..)

가자미의 지느러미(괜히 다 버렸네...근데 이걸 어째 먹누?)

두충차

곶감(좋은 곶감을 어디서 구하냐고..ㅠㅠ)

 

결론적으로 말해서...뭐 앞에서 다 말했지만...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과일, 야채 골고루 잘 먹고

고기도 적당히 챙겨먹으면서 단백질 섭취에 신경쓰면

콜라겐은 얻을 수 있는데,

 

그걸로도 부족한 듯해서

영양제로 먹는 건 말리지 않으려 하나

 

좋은 품질의 것을 잘 따져서 먹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졸리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