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지혜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편안해져만 가는 권태 속에 어느덧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올망졸망 작은 꽃봉오리가 조금씩 입을 벌리려 하는 파스텔 빛 머금은 봄이 지나고 활짝 핀 꽃잎이 강한 햇빛에 말라버리는 쨍한 여름입니다.

올해는 맘껏 뽐내며 제 자랑을 해대는 그 꽃들을 제대로 한번 봐주지도 못한 채 계절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소설인 듯, 영화인 듯 아직도 제대로의 현실감을 느끼지 못하는 듯 합니다.

어느새 몸은 게으름에 익숙해져 버렸고 마음은 부지런해져야만 할 것 같은 약간의 강박감에 익숙해 져 버렸습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하루가 너무나도 짧게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이 불안한 느긋함에 익숙해졌기 때문인가 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짜증과 쾌활 사이를 변덕스럽게 오가면서 지내는 것 같습니다.

아주 복잡한 얼굴로 가만히 앉아있기도 하고 일어서기도 하고 집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안되겠습니다.

마룻바닥에 매트를 깔고 누워있으려니 눈이 저절로 감기고 이유 모르는 뭔가로 저 높이 솟아 있던 마음이 저절로 한 계단 한 계단 제 자리를 찾아 내려옵니다.

복잡한 얼굴이 조금은 단순해졌을 라나요?

마음이라도 제 자리를 찾아주고 나니 어느새 산들한 바람소리도 들리고 쫑알쫑알 새소리도 들리고 들리지 않던 집밖의 세상소리가 들립니다.

아 좋다!

요즘 서로 엇갈린 길을 갔던 몸과 마음이 드디어 하나가 된 듯 합니다.

이리 좋은 것을!

잠시 집밖의 세상과 대화를 하면서 몸과 마음의 느긋함과 평안함을 찾아봅니다.

이제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조금 전의 아주 복잡한 얼굴이 아님을.

10분, 20분, 30분,,

원하는 만큼, 필요한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좀더 이 대화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맘껏 대화를 즐겼으면, 이왕 매트를 폈는데 조금 움직여 볼까요?

이번에는 그 동안의 복근운동을 시리즈로 엮어서 연결동작으로 배 운동을 해 보겠습니다.

편안히 누워있는 지금 그대로 바로 시작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각 연결되는 동작들은 이미 올렸던 동작들 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동작간 쉬는 시간은 10-20초 정도 유지합니다.

첫 번째 동작입니다.

등을 대고 누운 자세에서 양 다리를 천정을 향해 뻗어 준비하고 한 다리씩 번갈아 가면서 바닥근처로 내렸다가 제자리로 올려줍니다.

16-30회 반복하고 10-20초 정도 휴식을 취합니다.

총 3세트 반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