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휴가라는 타이틀을 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항상 요가클래스가 맘속에 자리잡고 있는지라 쉽게 떠나질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회원님들의 반갑고 고마운 지지로 한 일주일 캐나다 밴프로 훌쩍 다녀왔습니다.

여길 둘러보고 저길 둘러봐도 온통 산과 호수와 나무뿐이더군요.

지금이 계절로는 여름이라는데 산 언저리는 온통 새하얀 눈입니다.

어느 한곳에선가 소매 없는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온통 하얀 눈 밭에 혼자

여름복장이라 그런지 실제 사진조차도 합성분위기가 납니다.

살갗에 와 닿는 약간의 쌀쌀한 선선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녹을 듯 말듯한 아주 얇은 살 어름처럼..

밴프 시내를 걷다 보니 제 스스로 제가 이방인이구나 절로 느껴집니다.

복장이 너무 튀는 거죠.

그곳에 살고 있는 분들,, 모두 스포츠맨 & 우먼입니다.

모두들 전문 스포츠 의류와 신발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는 흔히들 말하는 쪼리에 청 반바지..

튀죠? 그곳 현지인이 말합니다, 미국서 온 거 티가 확 난다고...

체형도 그렇습니다.

뚱뚱한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들 이쁜 근육질 몸매예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부러웠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요가복장이 평상복입니다.

요가클래스도 많고 요가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았습니다.

요가용품을 팔고 있는 상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립니다.

제가 처음 요가를 시작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에 한편으론 무언가 기분좋음이

느껴졌습니다. 흐믓합니다.

이쯤에서 한가지!

전세계의 요가체조는 모두 동일합니다.

500여 가지 이상 되는 요가체초 중에서 목적이 같은 군끼리 묶어서 23가지 기본체조를

만들었습니다.

이 23가지를 뺀 나머지 체조들은 모두 기본의 변형 동작들입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기본체조 23가지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통할 수 있는

요가체조입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요가체조를 수행하는 요기(yogi)라면 전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한 시간 정도는 요가체조를 통해 몸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수행되고 있는 요가, 참 좋은 운동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하세요.

자, 시작합니다!

먼저 준비자세 중 하체부분입니다.

우선 다리를 뻗어 앉은 자세에서 왼쪽다리를 구부려 발뒤꿈치가 오른쪽 엉덩이 곁에

두고, 그 위에 오른쪽다리를 구부려 발뒤꿈치가 왼쪽 엉덩이 곁에 두어 두 다리를

겹쳐 앉습니다.

[Tip] 되도록 양 무릎이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하고, 특히 한쪽 엉덩이(이번 준비자세에서는

오른쪽 엉덩이)가 바닥에서 들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다음은 상체를 앞으로 숙여줍니다.

준비자세에서 허리를 바로 세우고 앉아 양손으로 양쪽 발목을 잡습니다.

턱이 너무 들리지 않도록 하시고 배 그득히 숨을 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마가 바닥에

닿을 듯이 상체를 앞으로 숙여줍니다.

이때 뒤쪽에서 엉덩이가 들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특히 오른쪽 엉덩이가 들리지

않도록 무게중심을 살짝 오른쪽으로 가져갑니다.

항문괄약근을 조이고 의식점을 오른쪽 고관절로 가져가 잠시 유지하셨다가 숨을

마시면서 상체를 올려 다시 정면을 바라봅니다.

이때 엉덩이가 자꾸 들리신다거나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불편하신 분은 양손을

주먹 말아 쥐어서 위아래로 쌓아놓고 그 위에 이마를 올려 놓도록 합니다.

이 동작을 1회 더 반복하시고 왼쪽으로도 같은 요령으로 2회 동작합니다.

이 동작을 좌우 교대로 2회씩 반복하고, 양 방향 중 동작이 좀더 힘든 쪽을

2회 이상 더 반복합니다.

[Tip]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 시, 엉덩이가 들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특히 위쪽 다리의 고관절, 골반에 자극이 많이 가는 동작이므로 살짝 아픔이

있더라도 조금더 유지해보려고 노력합니다.

다음은 변형동작으로 어깨결림까지 예방하고 치료하는 자세입니다.

같은 준비자세에서 양팔을 뒤로 가져가 양손을 깍지 껴 잡습니다.

고개를 뒤로 툭 떨구어 놓고 팔을 쭉 뻗어 배 그득히 숨을 마십니다.

숨을 내쉬면서 먼저 동작과 마찬가지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서 양팔을 머리 쪽으로

쭉 당겨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엉덩이가 들린다거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Tip] 어깨결림이 많으신 분들은 이번 자세에서 양팔을 쭉 뻗는다던가 머리 쪽으로

당겨오는 동작이 쉽지 않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수련하시기 바랍니다.

[효과] 이번 동작들은 좌우 발란스를 맞추어주는 동작들 중 하나입니다.

앉아있거나 서있을 때, 체중이 한쪽으로 편중되어 좌우 골반이 틀어지거나 엉덩이의

크기가 현저하게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좌골신경통이라든가 요통, 설사, 변비, 내장기관 깊숙히 위장, 간장까지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좌우의 발란스를 맞추어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면 모두 치료 가능합니다.

열심히 수련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

더불어 요즘 현대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깨결림 호소를 많이 합니다.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같이 발달된 장애 중에 하나입니다.

어깨가 무거우면 목뒤가 찌뿌등하고 머리가 무겁습니다.

또한 어깨에 두툼하게 한 움큼 살이 자리잡게 됩니다.

미용적으로도 보기에 안좋겠죠?

어깨결림도 풀고, 이쁜 어깨라인을 위해서라도 수시로 양팔을 뒤로 젖혀 보세요.

한결 가벼워지심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좌우 발란스도 맞추고 어깨도 훨씬 가벼워 졌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가벼운 몸과 맘으로 여행 한번 떠나보시면 어떠세요?

나마스떼.

[여성중앙 8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