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읽었던 책의 이야기들 중에 '모순(矛盾): 창과 방패'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던 적이 있었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요약해서 전달하면, 초(楚) 나라 사람 중에 창과 방패는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방패를 자랑하며, '이 방패는 단단하고 튼튼하여 그 무엇으로도로 뚫을 수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이번엔 창을 높이 들며, '이 창의 뾰족함과 날카로움은 어떤 방패든 뚫을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물었다. 그러면 그 창으로 그대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것이오?그러자 그 사람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엔 무릇 뚫리지 않는 방패와 못 뚫을 것이 없는 창은 이 세상에 함께 존재할 수 없다는 정의를 내려주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관상을 보는 사람들 중에 '창'과 같은 성향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공격적이거나 진취적, 활동적, 외향적, 적극적, 모험적인 특징이 있다. 겁이 없고 항상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다양한 자극을 선호한다. 무언가 건설적이고, 일을 벌리고, 과감하기도 하며, 때론 강력한 그 무언가를 내뿜는 사람들이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불합리한 조건을 걸거나 어렵게 만들면, 바로 직구만 던진다.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명확하고 첨예하게 기록하고 설명한다. 사건의 해결 중 절반 이상은 공격 또는 직면하는 해결 방식을 자주 선택한다. 우선 궁금하거나 호기심 생기는 일이 발생하면,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서 그 문제를 해결해줄 만한 사람을 찾거나 다른 대안책을 빠르게 찾는다. 

 관상으로 사람 유형을 나누라고 한다면, 아마 몇 천 가지로도 나눌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창'과 '방패'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대략적인 큰 카테고리로 나눴을 때 자주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아마도 주위에서 '창'또는 '방패'와 비슷한 성향을 갖는 사람들을 보았을 것이다. 필자가 언급한 모든 특징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그 중에 일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창 또는 방패 유형 안에서 특이점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들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