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face reader (의학관상술사 ) - 8

 '사진으로 관상을 볼 수 있나요?'

관상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정말 매력적인 학문이다. 처음엔 이름있는 교수님들도 의사 선생님들도 많은 학식과 견문이 넓다는 분들이 소문듣고 찾아왔다고 하시면서도 반신반의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렇게 반신 반의 하실 걸 왜 찾아오신건지 조금 의아스러워 질 때쯤 되면, 서서히 본인들의 몸이 필자에게 기울어지기 시작하면서, 생각지도 못 한 부분들까지 질문을 하기 시작하신다. 고맙게도 상담 시간이 조금 길어지기 시작하면 눈에 반짝 반짝 빛이 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조심스럽게 사진을 꺼내기 시작하신다. 우리 남편, 아이, 잘 아는 사람 누구라며 조심스레 꺼내들고는 강렬한 빛을 내뿜으신다. 지인들의 관상이 본인도 궁금해지는 모양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궁금증이다. 얼굴을 보고 사람을 파악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정보를 갖게 되는 것을 뜻 하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관상을 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엄밀히 이야기를 하자면 당연히 비추어지는 형태를 기반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사진으로 관상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진은 정확도가 확연히 떨어진다. 아주 실제적인 사진을 찍어서 사진 관련 포토샵이나 다른 작업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수 많은 이미지 중 극히 일부를 담은 모습이기 때문에 완전히 정확한 관상을 보기는 실제적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에게 사진을 보여주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언제나 그 때는 사진은 완전히 정확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현실 시점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곤 한다. 그래서 사실 필자는 사진으로 관상을 보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이왕이면, 신뢰도와 타당도가 조금은 명확한 '실제 관상'을 봐드리는 것이 필자로 하여금 일에 대한 정확한 결과를 내는 것이므로 필자의 성향과 조금 더 잘 만는 듯 하여 실제 관상을 선호한다.

 실제로 관상을 보게 되면, 움직이는 이미지와 작고 미묘한 근육의 떨림, 움직임, 미세한 동작들까지 모두 보인다. 아주 작은 습관이나 호흡 방식, 걸음걸이, 자세, 움직임, 손 모양, 대화 중의 제스처, 체형, 몸 전체의 모양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명확한 확율적 행동을 기반으로 결과가 점점 더 정확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사진은 사실 얼굴에 들어나는 '낯빛'을 명확하게 잡아내기가 너무 어렵다. 사진으로는 대체적으로 거의 들어나지 않고, 아주 작은 색의 변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쉽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팔, 다리, 몸통 등등의 체형들도 실제적으로 관상에 굉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왕이면, 굳이 시간을 내어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실제 관상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권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필자가 특히 실제로 관상을 보는 것을 또 더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관상을 봐드리는 동안 '소통'이 가능하다는 엄청난 장점 때문이다. 관상이라는 것은 우리 몸에 일어나는 수 많은 에너지와 감정의 '흐름' 중 그 순간, 그 시간, 그 공간안에서 날카롭게 찾아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와 독대를 하는 그 순간에도 쉼 없이 큰 물결을 이루며 관상은 숨을 쉰다. 즉 지속적인 변화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변화의 중심에서 필자가 본인의 관상을 보게 되면, 다른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 했던 부분이라던가 혹은 스스로도 의문점을 갖고 있던 부분, 알고 싶었으나 알지 못 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낚시 하듯 건져 올려내는 일을 필자가 해드리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일련의 과정이 지속되었을 때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약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 사실 그 동안 관상 공부를 하며 느끼는 감정 중에 하나는 관상은 '상담'과 굉장히 많은 부분들이 일맥 상통을 하며, 수 많은 상담 이론 중에서도 상당히 많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라고

자주 느낀다. 이 말은 즉슨, 필자는 관상에 대한 상담을 하는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약간의 '힐링 효과'를 보고 간다는 기분이 자주 들었다.

 남들에게 쉽게 꺼내보이지 못 했던, 깊은 곳에 숨어있던 감정들이 하나씩 수면 위로 올라올때 느껴지는 벅찬 감정이라든가, 스스로 깨달아가면서 조금씩 나아져 가는 듯 한 기분 등등의 것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조금씩 조금씩 수면위로 올라온다. 필자의 아주 친한 지인 중에 하나는 필자의 관상 이야기를 종종 들으며

 ' 네가 여러 사람 살린다.' 라는 기분 좋은 이야기를 해 주신 적이 많다. 필자가 진짜 그 사람의 목숨을 살린 적은 없지만, 관상을 통해 위험할 수 있는 일, 해가 될 수 있는 일을 피할 수 있는 조언을 해드렸을 때 생각보다 덕을 보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저런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다 추가로 지속적인 관상에 대한 상담을 하셨던 분들 중 삶에 활력을 되 찾으셨거나, 본인의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행복해 하신 분들도 있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실제적 상담을 통해 많은 긍정적 효과를 보았다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다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참 그렇다. 본인 몸에 좋다는 것 알고, 그렇게 하면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 알아도 막상 듣는 모든 말들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은 경우가 실제로 대부분이다. 그래서 필자가 조언을 해드려도 대부분 'My way" 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무쏘의 뿔 처럼 혼자 가시는 분들도 실제로 자주 보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런 분들이 필자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내가 그렇게 큰 손해를 보지 않았을 텐데 하고 나중에 다시 찾아와주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다음의 조언을 구하고, 또 그 다음을 찾는 분들로 상담이 점점 꼬리에 꼬리에 물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필자가 관상을 봐드릴 때도 항상 말씀 드린다. 제가 지금 이 시점에 보기엔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최종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 것이고 설령 제가 드린 조언과 다른 선택을 하시더라도 너무 심려치 마세요. 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그 마음 필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참 묘한 것이 필자도 특정한 선택을 할 때마다, 주변에 수 많은 반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꼭 걸어가야 하는 길들이 있었다. 물론,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서 엄밀하게

 '그냥 격하게 아주 굉장히 그 일이 하고 싶었다. '

그 길을 가야만 했다. 상처도 받았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 선택이 내게 준 행복감이 크다는 것을 알았기에 멈출 수 없었다. 그래서 필자의 조언은 조언으로 받아들여주시고, 그 조언이 혹시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행복을 얻어 다음을 걸어갈 힘을 얻는 중이다. 아마 이런 부분들이 좋아서 필자가 계속 관상 공부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나를 통해 누군가가 아픈 마음으로 다독이고, 조금은 더 나은 선택을 해서 행복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냥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실제로 직접 보고 그 미묘한 차이를 보는 관상을 선호하여 그렇게 한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는 경우 사진으로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조금의 도움이 되기 위해서 대신 사진 관상은 명확한 실물 사진을 기준으로 하며, 안경을 쓰는 사람일 경우 안경을 쓴 사진과 쓰지 않은 사진을 모두 보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그리고 여권 사진 처럼 이마 부터 얼굴 전체가 귀 까지 나온 사진이 아니면, 정말 엉뚱한 관상이 나올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 때문에 사진 선별에도 약간의 섬세함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냥 몹시 어렵다. 사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양이 극소수인데, 사진으로 관상을 보는 것이 정말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는 필자의 학식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 아마 조금 더 열심히 정진하면, 그 길도 가능하지 않을까?

 혹시 인터넷이나 어플을 통해 사진으로 관상을 보는 프로그램들을 사용해 보신 분들 중에 '어머. 이건 정말 내 이야기야' 하신 분들은 아마도 사진과 실제의 일치율이 높은 분이실테고, '지금 누구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라는 의문이 들었던 분들은 사진과 실제에 표현하기 어려운 차이가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면 조금은 편하게 이해가 가실 것 같다. 우린 눈이 두 개고, 코랑 입이 한 개, 귀가 두 개인 같은 형태를 일반적으로 갖고 태어났지만, 참 어찌 이렇게 다들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살아가는 것인지 참 신기하다. 필자는 그래서 오늘도 길을 걸어다니는 수 많은 사람들을 찬찬히 바라보며, 또 다시 고민하고 생각하며 관상에 대한 공부를 이어간다.

 누군가가 필자의 sns 에 올라온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갖고 파악할지 모르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적인 느낌들이 모이고 모여서 여러 사람들이 다들 이 사람은 이럴 것 같아 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필시 필자의 관상이 맞을 것 같다. 다수가 느끼는 것 그것이 관상이고, 필자는 다만 그 부분과 부분을 잘 엮어서 베틀에 넣고 짜아 전달해 드리는 전달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