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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소정박사 시니어케어

함께 살던 가족이 갑자기 집에서 사망하면? CORONER`S CASE SUK SOJUNG (lois2232) 2021-8-21  23:52:49
사망이 우리에게 언제 찾아오게 될지 우리는 모른다.
말기암이나 불치병으로 의사에게 앞으로 몇개월 밖에 못산다고 이야기를 듣는것을 우리는 사망 선고라고 이야기 하는데, 차라리 사망 선고란것을 받았으면 준비를 하면서 기다릴텐데...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찾아온 사망에 망연자실해 지는 경우를 종종 겪는다. 여러 지병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금방 돌아가실것 같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주무시다가 심장마비로 가시는 경우도 있고, 의사가 암이라고 치료를 안하면 육개월을 못넘길것이라고 하셨던 어른이 전혀 항암치료를 안받고 집에서 그냥 하루하루 사시는데 몇년을 훌쩍 넘도록 끄떡없이 사시는 분도 경험해 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갑자기 함께살던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돌아가실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그래서 내가 겪었던 여러 예를 한번 다시 기억해 보려한다. 

먼저 우리 아버지의 경우, 아버지는 지금생각해 보면 한참 더 사실수 있는 나이였는데, 그당시의 나는 아버지가 이미 사실만큼 사신 노인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버지 께서는 79세때 대장암 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두번의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겪으시고 그 암이 다시 재발한걸 알게 되었다. 83세 다시 암이 재발 되어서 병원에 몇번 입원과 통원치료를 반복하다가,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더이상 받지 않으려면 호스피스를 받으라고 하셔서 집에서 서비스를 받다가 5개월쯤 후에 돌아 가셨다. 워낙 몸이 쇄약해지셔서, 병원을 다니면서, 의사를 만나러 다니는것 자체가 너무 힘드셨었는데, 마지막에, 병원에 모시고 가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는것 자체가 참 가족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아버지는 집에서 계시다가 엄마가, 밤에 기도하는 중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돌아 보았더니 그냥 주무시다가 소리소문 없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엄마가 새벽에 전화 하셔서 아버지가 돌아가신것 같다고 하셔서 비몽사몽에 달려가서 호스피스 간호사에게 전화 하고, 교회 담당 목사님께 전화 하고, 그렇게 마지막을 보냈었다. 한 2시간 만에 장의사에서 오셔서 아버지 시신을 모시고 가고 나니 그 방이 어찌나 쓸쓸하고 적막해 보였는지...
호스피스 케어를 받고 계셨기 때문에 간호사 선생님이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잘 코치해 주셨던것 같다. 그때는 난 호스피스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 아버지의 임종을 통해서 이런 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호스피스를 받으면 그때부터 최대한 가족과 환자가 편안하게 집에서 생활하고 임종까지 어려운일을 겪지 않도록, 도와 주시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이야기 해주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영어를 잘 못하셔서 언어적으로 불편하신 이민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서비스 라고 생각 한다. 
자유게시판 - 부고 - 김광식집사 할머님


우리 아버지와 달리 호스피스 서비스를 거절하셨던 한 환자의 경우도 생각이 난다. 그 환자는 내가 몇년동안 돌보아 드렸는데, 환자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것이 눈에 보이고, 환자가 중풍으로 인하여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호스피스를 받으라 조언했었다. 그 환자는 꽤 잘사는 동네의 집에 아내와 24시간 케어 기버와 살고 있었다. 난 그 환자가 나왔었던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환자를 기억 못하는데, 한 삼사십년 전에는 유명했던 배우라고 했다. 
나름 유명했던 헐리웃의 배우였고, 헐리웃 힐의 자택에서 아내와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병환이 그 본인과 가족들 케어기버들까지 참 힘들게 했었다. 
그 환자는 중풍으로 인해서 앰불런스가 아니면 바깥으로 나갈수 없는 상태였는데, 신체의 여러 곳곳에서, 장기들이 고장난 신호를 보여왔고, 식사도 점점 안하려고 하고, 그런 상태면 돌아가실것 같아 아내에게 호스피스서비스를 받도록 권했다. 그런데 아내가, 가족들이랑 의논 해야한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환자가 의식불명상태가 되어서 911 을 부르고 병원에 가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도 못하고 EMERGENCY DEPARTMENT 에서 사망하셨다고 한다. 
내가 오랫동안 돌봐온 환자이긴 했지만 내가 호스피스를 권고한 그 마지막 방문이 삼사개월 전이었기 때문에 그 환자를 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그런경우 우리 회사에서 그 환자의 사망진단서를 써 줄수가 없었다. 삼사개월전에 호스피스를 받아들였다면 계속해서 간호사 방문이 있었을것이고, 나도 그 간호사에게 보고를 받아서 환자의 상태를 가늠해서 사망진단서류 작성에 필요한 DIAGNOSIS, CAUSE OF DEATH들을 쓸수 있지만, 내 MEDICAL ADVISE 를 받아들이지 않고, 아무런 의료서비스를 받지않고 있다가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는 경우, 내가 그 환자를 위해 해줄수 있는게 많이 없다.  

그리고 그 환자는 병원에 입원도 못하고 EMERGENCY DEPARTMENT 에서 사망 하셨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ED의 의사들도 그런경우 사망진단서류 작성을 도와주지 않는다. 병원에 입원하고 24시간 이내에 사망한 환자들, 사망진단서를 써줄 의사가 없는 경우, COUNTY 에 속한 MEDICAL EXEMINER-CORONER CASE 가 된다. 

https://mec.lacounty.gov/case-search/

A coroner's office typically maintains death records of those who have died within the coroner's jurisdiction. The additional roles that a coroner may oversee in judicial investigations may be subject to the attainment of suitable legal and medical qualifications.
Modern coroners inquire into the cause and manner of a death, and often complete the death certificate. Medical Examiners are generally not elected, but appointed to their positions, and are always physicians, usually forensic pathologists, who have specialized training in death investigation.


WHAT TYPES OF DEATH ARE TO BE REPORTED TO THE CORONER?
  • Accidental Deaths.
  • Homicidal Deaths (By any means, suspected or known)
  • Suicidal Deaths (By any means, suspected or known)
  • Sudden Deaths.
  • Occupational Deaths.
  • Deaths while confined.
  • Therapeutic deaths.
  • Medical malpractice.
LA CORONER'S GIFT SHOP: Slanging Dead Bodies and Beach Towels - California  Curiosities
그 환자의 경우 SUDDEN DEATHS 가 되어서 CORONER'S CASE 가 되었다. CORONER'S CASE 가 되면 많은경우 가족이나 케어기버가 INVESTIGATION 당하게 되기도 한다. 많은경우 갑자기 환자가 사망한경우 노인이나 환자가 방치되었는지 조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조사가 다 끝나기 전까지는 환자의 시신을 모셔가서 장사를 치를수 없다. 

호스피스 팔리아티브 케어를 도와드리다 보니 참 여러 케이스를 만나게 되는데 잊을수 없는 한 아버님과 그아버님을 돌보시던 두 아드님이 계시다. 
가족의 소개로 그 아버님 댁에 가보았는데, 아버님께서 병환이 참 많이 위중하셨다. 그런데, 보통 따님이나 며느님들이 돌보시는 경우가 많으신데 그 아버님께서는 참 좋은 아드님들로부터 케어를 받고 계셨다. 
아버님 컨디션을 보니 한달도 버티기 힘들어 보이셨는데, 아버님께서 호스피스로 가시면 인공영양 TPN (TOTAL PARENTERAL NUTRITION)을 더이상 못받게 되시는것을 두려워서 아드님들 께서 호스피스 받으시는것을 주저하고 계셨다. TPN은 우리가 입으로 음식섭취하는게 어려워 졌을때 혈관을 통해서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들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게 듣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수술후나 암환자들 항암기간동안 이나 회복기간동안 단기간에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여러가지 합병증들이 (혈전, 중심 정맥관 삽관에 따른 혈류감염, 패혈증, 혈당조절 장애, 간기능 장애...) 따라오기 때문에 이런 영양공급으로 생명을 연장하는게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만났던 그 아버님도 혈당이 300~500 정도로 조절이 안되시고, 복수가 차서 배가 터질것 같았고, 서혜부가 퉁퉁 부어 있으셔서 고통스러워 하셨다. 아버님은 소화기 암이 온몸에 퍼지신 상황이라 음식을 입을 통해 먹기 어렵고 먹어도 소화시킬수 없는 상황이셨다. 
사실 내 소견으로는 그 상황에서는 음식을 끊고, TPN 도 끊어야 몸이 조금 편안해 지실텐데, 자식입장으로 어떻게 그상황에서 다 끊을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끙끙 신음하시는 아버님이 너무 안스러워서 진통제를 처방해드리고, 아드님들과 상담했다. 아버님께서 혹시 갑자기 운명하실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아버님께서 혼수상태가 되시거나 하시면 바로 연락을 나에게 하라고 했다. 마침 우리집에서 5분거리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밤에라도 무슨일 나면 연락하라고 내 개인 휴대폰 넘버를 주고 집에 왔다. 그당시 코비드가 한참이던 시기라서 아버님 병원가시면 시신도 다시 되찾기 힘들고 CORONER'S CASE 가 될것같아서 그것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어려운일이 생기면 나를 찾으라 했다. 
그후 아마 한달도 안되었던것 같은데 연락이 왔다 아버님이 이상하시다고. 부랴부랴 그 아버님을 찾아 갔더니, 아버님 몸이 아직 따뜻하고, 약하게 간헐적으로 심장이 뛰고, REFLEX 가 남아 있었지만, 사망이 몇분밖에 안남았다는것을 직감할수 있었다. 사망 선고를 위해 기다리면서 그 자리에서 호스피스 컨센트를 하시도록 도와드렸다. 호스피스 입원수속을 끝내고 난후 아버님 동공반사도 사라지고, 경동맥도 전혀 잡히지 않고, 심장소리와 호흡이 전혀 잡히지 않을때 까지 기다려서 바로 사망선고를 해드리고 장의사에 시신을 인도해 드릴수 있었다. 
작년에 있었던 일인데, 정말 오래전 일이었던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마침 그때 갈만한 상황이 안되어서 못갔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그때 들었었다. 그 아버님은 아마 호스피스 케어를 받지 못하고, 아드님들은 911을 불러야 되었을것이고, 아버님은 앰불란스안에서 아니면 병원에서 돌아가시게 되었을것이다. 그 당시 코비드 때문에 병원에서 돌아가시면 시신보관할 영안실도 부족해서, 타주에서는 냉동컨테이너들이 병원앞에 서있고 하던 시절이었다. 어찌되었던 마지막이라도 고생 조금 덜하고, 집에서 편안히 가실수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IV Care: Total Parenteral Nutrition (TPN) Therapy | Saint Luke's Health  System
Total parenteral nutrition (TPN) is a method of feeding that bypasses the gastrointestinal tract. Fluids are given into a vein to provide most of the nutrients the body needs. The method is used when a person cannot or should not receive feedings or fluids by mouth.

사망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요즘은 더욱 사망소식이 많이 들린다.
내 마지막에 대하여, 내 가족들의 마지막을 미리미리 생각해 보시고, 이땅을 떠나가는 마지막에 어떤모습으로 어떤곳에서 가시고 싶으신지 다들 미리 계획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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