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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소정박사 시니어케어

가족들이나 노인들과 대화할때 주의할점 SUK SOJUNG (lois2232) 2021-10-7  08:44:22
정신과에서 환자들과 therapeutic communication 을 하기위해서 주의해야할 techniques 을 공부하다 보니까 이게 참 유용한 분석이라는걸 알게 되었다.정신과에서 환자들과의 대화속에서 피해야하는 태도들인데 이게 실제생활에도 많이 나타나는것들이다. 사실상 여기 아래에 열거한 항목들을 보면 많은경우에, 일상생활의 대화속에서 상호간의 대화를 단절하고, 내 중심적으로 간다거나, 아니면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닫게 하는 그런 태도들을 깨닫게 된다.

1. Asking the other, "Why" 
종종 상대방이 어떤 일화를 이야기 해주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때 "왜요?"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이게 순수하게 물어보는것일수도 있다. 나는 사실 상대방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어서 "왜 그런짓을 했어요?" 를 저변에 깔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보통, 자신을 다 드러내고 싶지않은 사람들은 그냥 얼버무리거나 대화를 더이상 하고싶지 않아하게 된다. 

2. Being defensive or challenging the client  
많은 경우 대화를 방해하고 마음문을 닫게 된다. 서로의 관계가 이것때문에 어려워진다. 예를들면 나와 나의 남편이 항상 대화가 막히거나, 서로 인정해주지 않거나, 서로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는이유가 이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남편을 challenging 하겠다는 신념하에 공격적인 질문과 rational 한 비판들을 늘어놓고, 그것에 대항해 남편은 자신을 방어하겠다는 의도로 더욱 꼭꼭 숨어버리거나 대화를 회피하곤 한다. 나는 challenging 하는게 필요한것이고, 유익한것이기 때문에 상처가 나도 대화를 막는 벽을 망치로 부셔 가면서 대화를 나누어 결론을 보겠다고 난리를 부리지만 항상 실패를 맛보곤 했다. 요즘들어 대화가 서로 나누어지게 된건, 나의 공격적인 challenging 을 여유를 갖고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성숙함에 기인한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3. changing the subject 
보통 아내가 으르렁 거리면 남편은 숨고 싶어하거나, 엉뚱한 화제로 대화를 끊으려 한다. 내 남편이 아주 잘쓰는 수법이다. 내 아들도 마찬가지이다. 뭔가 잘못을 저지르고, 이 엄마가 추궁하면 우리아들 세살때 "엄마 여기 팔이 간지러워, 여기 목이 아퍼..."등의 이야기로 내 attention 을 돌려 보고자 애쓰곤 했다. 내가 하고싶지 않은 대화를 피하겠다는 행동들 이다.

4. Giving advice or approval or disapproval 
내가 매일 매일 고민하고 있는 과제이다. 
내가 상대방보다더 현명하고 아는게 많고 판단력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태도이다. 나도 모르게 내안에 이런생각이 드는걸 발견한적이 참 많다.  결코 남의 인생을 책임지는게 쉽지 않으련만, 내가 책임질듯이 앞서나가는 나의 모습이 그려진다.
내가 무엇이관대 남의 인생의 잣대가 되려 하는고...
직장에서 리더쉽 위치에 있는 사람은 매일 이런일을 해야 하므로 그것이 몸에 배어서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행동하기 쉽다. 

5. Making stereotypical comments 
내의식의 전반을 차지하고있는 태도 이다 부끄럽게도. 
싫은사람은 X표를 10000개 그어버리는 나의 성향이다. 나에게 X표 한개라도 받은 인물은 나의 무지막지한 미움과 비판을 피해가기 힘들다. 그런사람이 많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인물을 한가지로 단정지어버리고, 내가 만든 몇가지의 케러고리에 그사람을 맞추어 넣고 그 색안경을 끼고 항상 그사람을 바라본다. 

6. Making value judgement  
나의 가치판단의 기준은 너무나 옳다는 생각이 내머리속에 가득 자리잡고 있다. 이 가치는 완전한것이 아닌데도, 나름대로 완전하다고 여기고 나의 삶을 대단하다고 여긴다.
뭐 말도 안되는 쓰레기 같은 생각들이 종종 내머리속에서 발견된다. 옳을수도 있지만 너무 비판적이고, 극단적인면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내마음은 남을 포용하고 안아줄 공간보다는 비난하고 비판하기 위한 공간으로 쓰여지곤 한다. 

7. Placing the client's feelings on hold  
울 아들들 어릴때 나같은 엄마에게 억압당하고 살다보니 괴상한 습관이 생겼다. 부엌에서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 와서 "엄마, 과자 먹어도 되?" "안되지! 지금 엄마 밥하고 있잖아, 밥먹고 나서 먹어야지"
잠시후 자기 놀이방에서 침대에 누운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비명, 괘이한 짐승짖는 소리를 낸다. 일종의 화풀이인 셈이다. 찾아가서 물어본다. "왜그래?" 아들 고개를 숙이고 내눈치를 보며 말을 못하고 있다. 엄마가 무서워서 그런게지. " 과자 먹고 싶은데 엄마가 못먹게 해서 그래?" 고개를 끄덕 끄덕. "엄마가 밥먹고 나면 줄께, 근데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되겠어?" 확 때려 주고 싶은데 꾹참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 주고, 갈등을 해결해 주려 노력한다.
내가 그냥 아들 방에가서 소리를 꽥 지르고 조용히해! 한다면 아마 내 아이의 감정은 억압당하고, 그 마음에 한이 남지 않겠는가. 

부모들은 종종 아이들의 감정을 자신 마음대로 조절하려 한다. 나중에 그 자녀들이 커서 부모를 케어를 감당하게 되면 어떻게 될것인가. "울지마!" "시끄러!" 자녀들에게 많이 쓰게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나도 그런말을 많이 듣고 자라고, 막 울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울음소리 못내게 폭력으로 다스리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어린시절을 보낸 나에게는 잘 풀리지 않는 정서적 장애가 있는것 같다. 정말 울고싶은데, 감정이 매마르고, 눈물한방울 안날때가 있다.
옆에서는 눈물콧물 엉엉 울고 있는데, 나도 울고 싶은데, 내감정이 내마음대로 안되고 무언가에 의해 억압을 받고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아이들을 보면 참 잘운다. 금방 까르르 웃다가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아니면 그냥 울고 싶을때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운다. 사실그게 건강한거다. 울고 싶을때 울수 있어야 한다.
감정이 타인에 의해 억압당하면서 자라서 그런건지, 어른이 된 우리들 감정의 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많다. 울고 싶을땐 울수 있어야 한다. 그게 남자건 여자건, 아이이건, 노인이건...
내가 노인들을 케어하다 보니 자녀분들이 부모님께 소리지르고 화를 쏟아내는걸 가끔 본다. 어디서 부터 그 근본이 시작됬을까?

8. Providing false reassurance  
내가 알고 있는사람이 무언가 상당히 잘못하고 있는것을 알고 있는데 상대방과의 관계때문에 그냥 묵인해주거나, 아니면 그사람이 물어보는데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해주는 경우가 종종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건 좋은것 이지만 잘못가고 있는길을 뻔히 보면서도 내버려 두는건 옳지 못한 일이다. 그 사람을 위한게 아닌것이다.
몇년전 아는분으로 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요즘 한국에서는 애들 기죽이지않고 키우기 위해서 야단을 안치면서 키우는게 유행이란다. 그래서 그분 조카는 무녀독남 외아들인데 야단한번 안맞고 자란다고 한다. 내가 우연히 그 조카란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 중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할머니옆에 앉아 있었던 그 손자란 녀석은 우리가 밥먹기 시작해서 끝날때 까지 식탁에 업드려 있었다. 밥먹기 싫은데 거기에 대리고 왔다고 삐졌다는데... 정말 한시간 넘게 고집피우고 음식이 나와도 옆사람이 말을 걸어도 그냥 업드려 있었다. 그냥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남의아이니 어찌하랴.
잘못된 자신감을 불어넣어줘선 안된다. 잘못하고 있거나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거나, 남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을 하면 그것이 잘못된것이라고 가르쳐줘야 한다. 아이들은 말로만 해서는 안들을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time out 이나 벌을 준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못하게 하는것등으로 그 아이의 머릿속에 이미지를 심어줘야한다.
아이를 기를 키워주는건 좋지만, 그게 잘못된 자신감으로 자라도록 방치하여선 안된다.

노인들을 대할때에는 조금 다르다. 특히 치매가 심하신 경우엔 false reassurance 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매 때문에 계속해서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하고, 억울해 하고, 그러면 그당시에 라도 좀 분위기를 전환하기위해 갑자기 대화의 주제를 바꾸거나, 다른 기억으로 부모님의 생각을 바꿔드려야 할 지도 모른다. 

nontherapeutic technique 을 읽다보니 참유익하고 나를 돌아보게끔 되었다. 여러가지 항목들이 서로 상충되는것도 있고, 같은맥락으로 이어지는것도 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수도 있다는 유동성도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Key 라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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