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워서 미안했는지 가을이 벌써 차가운 바람을 몰고 돌아왔네요.

어렸을 적 앞마당에 너무 예쁘고 맛있게 달려있는 감을 욕심 부려 다 따달라고 조르면, 까치가 먹어야 한다며 할머니가 몇개는 항상 남겨놓으셨었던 그 감. 어린 마음에 할머니는 내가 더 좋아 까치가 더 좋아? 하고 앙탈 부리던 생각이 나서 추억에 잠기게 되는 귀여운 감 센터피스에요.

감처럼 색깔도 예쁘고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이 잘 없는거 같아 한식 그릇을 세팅해 보았어요.여름에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은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서 자제하게 되지만, 따뜻한 차, 커피, 가벼운 스낵은 먹을때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하루에도 여러번 생각이 나게 되네요. 

너무 바쁜 일상이지만, 이런 사소한 휴식은 참 들인 시간보다도 훨씬 더 많은 포만감과 행복함을 주는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