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어요~ 김정연 입니다. ^_^

결혼을 하고, 누구나가 갖게 되는 나만의 요리법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요리법들은 본래의 취지대로 영양 상태 호전을 위하여 사용되지만 때로는 다른 방법으로 사용 되기도 합니다.^^::



자주하게 되는 요리, 간단하고 쉬운 요리, 나만의 요리들을 짧고 긴 결혼기간을 통하여 나름대로

나의 입맛을 위하여~
가족의 입맛을 위하여~
때로는 남편의 사기 진전과, 사기 진압(^^::)을 위하여~
또는 관계 개선에 힘쓰는 다목적 비법으로

발전한 또 다른 목적의 부족한 저의 요리 이야기 시작합니다.



바야흐로 10 년전의 나의 모습은...

곧곧한 자세, 도도한 마음 가짐, 거절 가능한 여유로움이 겸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랬던 내가...ㅡㅡ::

결혼을 한 후 지난 10 년 동안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 됩니다.

모든 일이 내 일 같은 마음 가짐과, 언제든 일 할 준비 자세, 호락호락한(^^:) 마음 가짐으로 남편과 아이라면 24 시간 풀 가동인 채로 늘 인내라는 두 글자 아래에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런 내게도... 가끔은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모든 것이 안 좋게 변한 것(?) 같지만...
점점 마음과 입은 튼튼해져... 남편에게 가끔 불만을 토로합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ㅡㅡ::

이렇게 하고 나면, 이렇게 무참히 외면하는 그...
알았다는 뜻이인지, 몰랐다는 뜻인지... 알 수 없는 뜻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으으으으으~~~~



그.러.나.

다년간 쌓아 온 강한 마음 가짐으로,
매운 떡뽂기 한 접시에 시름을 잊는 회복 능력도 터득했습니다.



그리고...
비장한 마음으로

칼을 꺼내고...
냉장고를 뒤지고...

없는 것은 빼고~ 있는 것만 가지고...
별 것 아닌 요리를 별 것처럼 만들어 냅니다.ㅡㅡ::

크~ 하하하...

그 이름하야 " 음. 식. 불. 패" 입니다.ㅡㅡ::

(제가 무슨 재주가 있나요? 음식으로 남편을 사기 진압을 할 수 밖에요~^^::)



이렇게 부족한 재료와 솜씨이나 다년간 터득한 음식불패로 과대효과를 얻습니다.





정말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그 동안 살림을 하며 터득 아닌 터득한 요리 방법,
과정이 3 번이 못 넘어 가는

여유 만만,
자신감 소생,
신바람 살랑

그 이름 "음식 불패" 를 소개합니다. :-)

참고로... 이 곳에 너무 훌륭한 솜씨를 가지고 계신 미시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냥 눈요기로 또는 갓 시집 온 새댁들에게 드립니다. ^^::



첫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그럴 듯한(?) 새우 전채요리.^^::



재료: 토마토 한 슬라이스, 오이 한 슬라이스, 새우 적당한 크기 1 개나 2 개, 레몬 즙 몇 방울.

과정:
1) 그냥 보이는 데로 쌓아 줍니다.
2) 레모즙 몇 방울 떨어뜨립니다.

=^.^=
처음으로 맛보기에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전채요리로 좋습니다.
간은 없는 듯하지만 모두 함께 씹으면 참 맛있습니다.^^::



두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두부와 새우 전채 요리.^^::



재료: 두부, 채 썬 오이, 새우 한 마리
소스: 간장 + 물 + 설탕 조금 + 마늘 가루나 간 마늘 조금

과정:
1) 준비된 소스를 두 수저정도(?) 넣고 두부를 얹습니다. 사알짝~
2) 그 위에 준비된 채칼로 얻은 오이채를 돌돌 얹습니다. 사알짝~
3) 맨 위에 새우를 얹습니다. 사알짝~

=^.^=
뭐 맛이 있을까 싶지만... 건강에도 좋고, 저는 꽤 맛있습니다.^^::



세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흰 생선과 호박의 만남.^^::



재료: 흰 살 생선 한 토막, 썰은 호박, 소금, 후추, 올리브유, 파(선택)

과정:
1) 흰살 생선을 올리브유 두른 뜨거운 후라이팬에 앞뒤로 잘 익힙니다.
2) 익었을 때 쯤, 소금과 후추를 기호에 맞추어 뿌려 줍니다.
3) 거의 생선이 익어 갈 때 쯤 남아 있는 후라이팬 여백에 준비된 호박을 살큰 익혀 줍니다.
4) 그리고 얌전히 보시는 것과 같이 잘 담아 줍니다.

=^.^=
혹시라도 간을 맞추시기 어려우시다면 식사 대접시 소금통을 놓아 주세요~
이 음식은 우리 가족 모두가 참 좋아하는 요리입니다. ^^::



네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야채 간단 비빔밥. ^^::



재료: 양파, 콩깍지, 냉동야채
소스: 간장+ 참기름+ 간 마늘(선택)

과정:
1) 썰은 양파와 그대로의 콩깍지를 준비하여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살짝 볶습니다.
2) 그 동안 삶아 놓은 냉동 야채를 채에 받쳐 물기를 없애 둡니다.
3) 준비된 밥을 넣고, 1) 번 과 2) 번을 잘 얹어 줍니다.
4) 그리고 준비된 양념 간장과 김치를 준비해 줍니다.

=^.^=
비빔밥을 좋아하는 남편, 그러나 야채는 잘 안 먹는 남편과 아이를 위하여 한 번 씩 야채 먹는 날을 정하여 준비하는 간단 요리입니다. 간단은 하나 꽤 먹음직스럽고, 맛이 좋습니다. ^^::



다섯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간단 간장 닭조림과 무김치.^^::



재료: 닭다리 살, 무 김치.
소스: 간장, 설탕, 간마늘, 약간의 소금과 후추.

과정:
1) 오븐에 닭고기를 넣고, 후추만 뿌려 앞 뒤로 익힙니다.
2) 앞 뒤로 익힐 때마다 오븐에서 꺼내어 나온 육즙과 기름을 버려 줍니다.
3) 거의 익었을 즈음 그 위에 설탕 간장과 간마늘을 뿌려 숟가락으로 살짝 퍼뜨려 줍니다.
4)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븐에 불을 끄고, 잠시 간이 배이도록 놓아 줍니다. 5 분 정도? ^^

=^.^=
이 음식은 그릇에 먼저 준비된 닭을 넣고 밥을 넣은 후 접시에 엎으면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남은 소스도 한번 살짝 뿌려 주고, 무김치도 잘게 썰어 서빙합니다.

무 김치를 한 번 썰어 준비한 것만으로도 꽤 신경 쓴 듯 보입니다.^^::

아이도 남편도 참 좋아하는 내게는 간단한 치킨 요리입니다.^^::



여섯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매운 비빔국수와 사온 슈마이.^^::



재료: 소면, 야채믹스, 채 썬 오이, 삶은 달걀.
소스: 고추장 + 설탕 + 간마늘 + 참기름 + 스프라이트 (선택)

과정:
1) 소면을 삶아 찬물에 헹구어 줍니다.
2) 소스가 만들어진 커다란 볼에 야채 믹스와 소면을 넣고 마구마구 비벼 줍니다. 오른 손으로 비비고, 왼 손으로 비비고...^^::
3) 마지막으로 사온 슈마이를 따뜻하게 해서 서빙합니다. 이보다 더 쉬울 수 없습니다.^^::

=^.^=
참 간단한 야참이나 가벼운 저녁으로 좋습니다.
향수병을 달래기도 좋은 음식이며, 사온 슈마이는 더 없이 편합니다.^^::

(그래도 혹시 슈마이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조 아래 크리스틴님의 요리 컬럼에서 "새우살이 톡톡 슈마이" 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



일곱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모양은 부침개 튀김.^^::



재료: 부침가루, 소금 약간, 달걀, 썰은 양파, 다진 마늘, 칵테일 새우나 칼라마리 (선택), 냉동 야채 등...

과정:
1) 준비된 큰 볼에 준비된 재료를 넣고 (저는 양파, 간 마늘, 새우가 다 였습니다.^^::)

2) 물과 달걀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3) 후라이팬에 부침개 할 때 보다는 많은 기름을 붓고, 튀기 듯(^^::) 익혀 줍니다.


=^.^=
음... 제가 말씀 드리기 부끄러우나... 정말 저~엉말 쉽고, 맛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 두고, 그 다음 날 아이 간식으로 또는 남편 샌드위치에 넣어 주기도 합니다.



여덟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콩나물 국~ 죽~ ^^::



재료: 남은 콩나물 국 + 찬 밥

과정:
1) 남은 콩나물 국과 찬밥을 믹서기에 넣고 돌려 줍니다. 마구마구...쌩쌩~
2) 준비 된 냄비에 붓고, 서서히 보글보글 끓여 줍니다. 죽이니 계속 눌러 붙지 않게 저어 줍니다.

=^.^=
어느날 배가 아프다며 죽을 끓여 달라는 남편에게 만들어 준 "콩나물 국~ 죽~" 입니다.^^
마침 남은 콩나물 국이 있어, 쉽게 만들어 주었는데... 너무도 고마워 하는 남편을 보니 너무 간단한 만큼 미안했습니다.^^::

저는 가끔 찬밥에 호두나 잣을 넣고, 우유나, 물을 넣고... 믹서에 돌린 후 냄비에 끓여 죽을 만듭니다. 알알이 먹기 싫어하는 호두나, 잣을 많이 넣고... 아이에게 간식으로 주면 참 잘 먹습니다. 속 불편한 남편도 참 잘 먹습니다. 물론 저도 참 좋아합니다.^^::



아홉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비장의 나의 요리~ ^___^



재료: 스프링롤 피, 새우, 치킨, 송이 버섯
소스: 간장 + 물 + 설탕 + 간마늘 (전자렌지에 약간만 데워 줍니다.)

과정:
1) 준비 된 스프링롤 피에 오븐에 구운 닭이나, 해동 시킨 새우를 얹고, 송이 버섯과 함게 돌돌 말아 줍니다.
2) 달구어진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앞뒤로 살큰 지져 주면 끝입니다.

=^.^=
이 요리는 어쩌다 제가 하게 된 요리로 한국 친구에게도 외국 친구에게도 인기가 매우 좋은 간단 요리입니다. 그냥 먹어도 너무 맛나지만, 달짝지근한 소스를 좋아하는 미국인이나, 외국 친구들에게는 미리 데워 둔 소스를 작은 스푼과 함게 뿌려 먹도록 해주면 참 좋아합니다.

정말 권해 드립니다.
너무 쉽고, 간단하고, 맛이 있습니다.^___^



열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누구나 쉽게 하는 인절미와 약식.^^::



인절미: 찹쌀 가루, 소금 조금, 설탕 조금, 물, 콩가루
약식: 찹쌀, (호두, 건포도, 잣, 대추, 밤) 은 있는데로~ ^^::
약식 간: 설탕은 입맛에 따라 (건포도를 넣을 시에는 조금 줄입니다.), 소금 약간, 간장 (색을 위하여), 참기름

인절미 과정:
1) 준비된 모든 재료를 넣고 섞어 줍니다. (매우 걸쭉하다 싶게 해 줍니다.)
2) 음식 보관 가능 비닐에 넣고 전자렌지에 앞 뒤로 뒤집으며 익혀 줍니다.(이는 양에 따라, 전자렌지에 전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냥 봐 가면서 익혀 줍니다.^^)
3) 준비된 콩가루 위에 놓아 줍니다.
4) 한 김 식힌 후 가위로 썰어 콩가루를 묻혀 줍니다.

약식 과정:
1) 찹쌀을 씻은 후
2) 모든 준비된 재료를 넣고, 휘젓습니다.^^
3) 전기 밥솥이나 솥에 밥을 짓습니다.
4) 한 김 식힌 후, 사각틀이나 그릇 또는 모양을 내어 접시에 담습니다.

=^.^=
모두 정식 레서피는 아니나~ 간도 자유롭고, 조리 과정이 간단하며 맛도 좋습니다.
저는 이 두가지를 매우 사랑합니다.^_^



열한번째. 음식 불패~

그 이름하여~ 너무 쉬운 디저트. ^^::



재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JELL-O (cook & serve) 의 Vanilla 맛을 강력 추천합니다.^0^ 그리고 집에 있는 과일 모두~ (파란 포도, 검정 포도, 딸기, 감, 귤, 라스베리 종류 등...)

과정:
1) 한 봉지를 준비된 작은 냄비에 붓고, 설명서대로 우유 2 컵을 붓고, 은근히 끓여 줍니다.
2) 한 3 분??? 5 분 이면 금방 푸딩처럼 굳어집니다.
3) 걸쭉해지면 식힙니다.
4) 예쁜 컵이나, 투명 컵(더 예쁩니다.) 에 담고 과일로 장식하여...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
너무너무 쉽고, 손님 초대이든, 우리끼리 식사이든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해 줍니다.
무엇보다 너무 쉬워 좋고, 과일을 가리는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간식인 것 같습니다.

이 JELL-O 는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그대로 부어 우유와 잘 섞은 후 냉장고에 넣어 두면 굳어지는 것이 있고, 다른 하나는 이렇게 약간 데워서 굳히는 종류가 있습니다.

모두 참 간단합니다. 참 맛있습니다. ^_^





저는 미국에 오기 전에는 시댁에서 친정에서 김치를 가져다 먹어 담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온 후로는 간간히 다른 사람이 만든 김치가 먹고 싶어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매 번 제가 담습니다.

처음은 내가 김치를 담근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결혼 전 나는...
김치를 담그는 날은 언제나 어디론가 나갔던 것 같습니다.

혼자 배추를 나르고, 절이시고, 씻어, 양념을 혼자 하시는 어머니를 뒤로 한 채 신나게 나갔습니다.

그런 날은 어김 없이 저녁 식탁에 삶은 돼지고기와 배추 된장국에 막 담근 김치가 냉면 그릇 가득 담겨져 있었습니다.

언제나 김치 담그는 날은 어머니가 아버지께 일찍 들어오셔서 꼭 식사 하시라고 하셨습니다.
내게도 그러셨지만, 그 때는 이 김치 담그는 날의 밥상이 이리도 귀한 줄 몰랐습니다.

그러던 내가...
어느덧...

김치 담그는 날은 내 남편에게 자랑스럽게 오늘은 일찍 들어와 꼭 식사 하라고 합니다.
내 엄마처럼...

가끔 생각납니다.

엄마가 막 무치신 김치를 맛난 잎사귀 부분에 김치 속을 돌돌 말아 간 보라고 입에 넣어 주시는 것을 나는 받아 먹기 싫어했습니다. 언제나 막 나가려던 찰나여서 입에서 냄새 날까봐 언제나 나는 거절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내 남편에게 그럽니다.

막 버무린 김치를 맛난 잎사귀 부분에 김치 속을 돌돌 말아 맛 보라고... 건냅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

엄마가 아빠께 일찍 들어오셔서 식사하시라던 그 말이 사랑이었고.
그 때 엄마가 내게 맛보라 건낸 것은 김치가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말입니다.

지금은 솔직히 가슴이 떨리지도 않고 연애 때의 감정은 없지만, 이상하게 맛난 것만 보면 남편 생각이 납니다. 유월에는 Father's Day 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 Father's Day 에 제 나름대로의 맛난 밥상을 차려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