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김정연입니다. ^_^::

얼마 전부터 같이 놀러가고 싶은 집이 있어 이번에 소개합니다. ^___________^

 

그런데 먼저 컬럼이 본의 아니게 늦어진 이유는 저에게도 있고(^^::), 더하자면~ 친구 집에 허락을 구하고, 출장 갔던 친구를 기다리고, 친구가 청소한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 가서 사진을 찍고, 그리고 사진을 고른 후 친구 이야기를 듣고 다시 적느라 늦었어요. ^^:::

그러나 정말 같이 놀러가고 싶어 이렇게 친구 오모니케(Omonike) 집을 소개합니다.

제가 올 2 월에 이사를 나오며 아이와 함께 짐을 나르다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난 나의 이웃 오모니케와 인사를 하고, 또 인사를 하고, 또 인사를 하다... 어느 날 오모니케가 저의 집에 갑자기 노크를 하셨습니다.

오전 10 시 경~

똑똑똑~ 

o.o 누구지?

 

 

O.O 너무너무 지저분해 있던 저의 집에 갑자기 오신 나의 이웃 친구 오모니케는 마치 제 시어머니께서 집에 갑자기 오신 냥 너무나 당혹스러웠지만... 괜찮다 웃으시며 위에 보이는 손수 담아 오신 하얀 난을 주셨어요. ^^::

마음 같아서는... 제가 이사를 왔다고 먼저 인사드렸어야했는데... ^^::: 이렇게 꽃을 받고 보니 너무 죄송했어요. 그런데 오모니케는 지저분한 (그 당시 꽤 오랫동안 청소를 못 했었어요.^^:::) 저의 집을 보시고 너무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

그런데 갑자기 오모니케가 자기 집에 가자고하셔서~ 아이와 저는 아침 10 시에 옷도 못 갈아입고, 아이는 내복 차림으로(ㅡㅡ::) 저도 마찬가지 (잠옷 바지에 겨우 후드 티를 입고 ㅠㅠ::) 얼떨결에 오모니케 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O.O

정말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오모니케의 집은 마치 아프리카 한 조각을 똑~ 떼어 온 작은 아프리카 섬 같았어요~ :-)

그래서 저는 집을 둘러보며 이것저것 물으며 들으며 너무너무 좋아하고 있는데 오모니케는 그런 제가 더 좋으셨나봐요~

하여튼 그 날 아침 10 시에 만나 다시 집에 오니 오후 1시 반이었는데요~ 그 이후로도 오모니케는 여전히~ 갑자기 문을 두드리시며 저의 집에 놀러오세요~ ^^:::: 그 날 너무너무 오모니케 집에 반하여 컬럼에 소개해도 될 지 허락을 구해 놓았었어요. ^^:::

재미난 것, 신기한 것, 좋은 거 보면 같이 보고 싶어서요~ ^^:::

그리하여 이제부터 무아타(Muata) 그리고 오모니케(Omonike) 집을 소개합니다.

같이 놀러가요~ ^_________^

 

저의 이웃 친구를 소개합니다.

 

그 동안 아저씨인 줄 알았던 무아타 아저씨는... 어머나~ 이번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1935 년에 태어나셨대요~ 정말 젊어보이세요~ O.O 

그 분의 성함은 Muata Weusi Puryear 이시고요~

부인 오모니케의 성함은 Omonike Weusi Puryear 이세요~ ^_^

두 분에게 세 명의 아들이 있는데요~

Kwesi, Kwame, Kofi 가 있어요. ^_^ ^_^ ^_^

 

그러나 첫째는 결혼을 했고, 둘째는 가끔 오는 것 같고, 이 집에는 막내 Kwesi 만 살아요.

위의 사진 속 조각은 아래 문 건너편 벽에 있는 것으로 아름다운 두 개의 빗 장식은 오모니케가 아프리카 샵에서 구입하셨대요.

위에 것은 근처 서니베일 이라는 동네에 있는 아프리카 샵에서 구입했는데 그 샵이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셨고, 아래 작은 장식은 로스알토스에 있는 친구가 하는 아프리카 샵에서 구입하였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_^

 

바로 문을 열면 보이는 곳이예요. ^_^

오모니케 집을 직접 오기 전에 간간히 문이 열릴 때마다 이 부분이 보였는데... 정말 이 곳만 보아도 아프리카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오모니케는 이 테이블과 스탠드는 굿윌(goodwill)에서 저렴히 구입하셨다며 좋아하셨어요. 아마도 오모니케와 친해진 이유도 제가 에스테이트 세일과 굿윌을 좋아하기 때문에 서로 할 이야기가 많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_^ ^_^

그리고 저 액자는 미국에서 유명한 뮤지션 포스터라고 하셨어요.

(Louis Armstrong, Mahalia Jackson, Wynton Marsalis... 이라고 소개해주셨어요.)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 저와 제 아이 이름을 소개하며 아이 이름이 Miles 라는 소개와 함께 재즈 뮤지션 Miles Davis 이름을 땄다고 하니 너무너무 반가워하시고 좋아하셨지요. (사실 그 동안 아이 이름 덕분에 처음 본 친구들하고도 쉽게 친할 수 있었어요. ^^:::)

 

이 그림은 바로 처음 문을 열고 오모니케 집으로 들어섰을 때 오른편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이예요.

이 그림은 뉴올리언스에서 사는 사촌 Richard Thomas 가 1980 년에 그려 준 오모니케의 어머니 Minnie Lee Cooper 의 초상화라고 했어요.

오모니케 어머니는 루이지아나 주에서 태어나셨고, 제가 사는 곳의 바로 옆 동네 이스트 팔로알토에서 선생님을 하셨었다고 들려주었어요.

정말 그림 속에 Minnie Lee Cooper 께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네요.

안녕하세요~ Minnie Lee Cooper 님~ ^^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_^

 

제가 사는 아파트는 오모니케가 꽃을 들고 오신 날 알게 되었는데... 유닛마다 모두 다른 집 구조라고 알려주셨어요. 그 날 오모니케 집을 구경하고, 또 다른 이웃 친구 집도 구경갔었는데~^^::: 정말 그 친구 집도 같은 층이었지만 우리 집과 달랐어요. ^^::

정말 한 건물 안에 있는 집들이 모두 같은 한국의 아파트만 생각해 온 저는 참 재미나다 생각했습니다. ^^

그렇게 저의 집하고 달리 오모니케 집은 문을 열고 이렇게 긴 복도를 따라 들어가는 집 구조였어요.

아이와 저~ 마냥 신기하게 구경했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o.o O.O

맨 앞 왼편에 보이는 절구와 방망이, 그리고 빗자루는 오모니케의 어머니(Minnie Lee Cooper) 께서 선생님을 하시다가 자메이카로 교환 선생님으로 가셨을 때 가지고 오신 거라 이야기 해 주었어요.

 

긴 복도 벽면을 가득 메운 이 그림들은 뉴올리언스에서 사는 사촌 아티스트 Richard Thomas 의 그림들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하지만 진짜 그림은 제일 크게 보이는 중앙의 그림과 맨 오른편에 그림이라고 했고, 나머지는 포스터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복도 반대 편 벽에는 거울과 작은 바구니로 장식했어요. 긴 복도 양쪽을 그림으로 가득 메우는 것보다 이렇게 한 곳은 빼곡히 채우고, 다른 한 면은 이렇게 여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고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복도에 걸린 거울은 오모니케의 오랜 된 거울로 1964 년도에 구입하여 계속 갖고 있는 거라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리고 작은 바구니는 굿윌에서 가져 온 것으로 집에 쓰이는 도구들이 들어 있다고 말하시며 바구니를 이용하여 수납을 하는 것은 멋도 있고, 실용성도 있는 아주 좋은 인테리어 팁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리고 우리 아줌마들이 가장 관심있는 차이나캐비넷은 오모니케의 앤트(Gussie O. Thomas) 가 주신 것으로 앤트의 할머니께서 물려주신 거라 이야기하며 아마 1918 년 이상으로 오래된 것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이 차이나케비넷을 문을 열고 사진을 찍었어요. 저처럼 자세히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아서요~^^:::

유리그릇들은 모두 결혼 선물로 받은 것과 오모니케의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그릇이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러며 어머니께서 많은 유리그릇을 물려 주셨다며 웃으셨지요.

오모니케는 무아타와 1970 년 6 월 21 일에 결혼하셨대요.

선물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그릇을 소중히 보관하는 오모니케의 모습에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색과 무늬가 화려한 그릇이 담긴 차이나케비넷도 멋지지만 이렇게 유리그릇만 담겨 있는 차이나케비넷도 아름답고 운치 있다고 생각했어요. :-)

다음은 바로 위에서 보이는 차이나캐비넷 왼편에 있는 오모니케의 욕실입니다.

욕실 안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긴 가구와 그림들과 장식품들이 있었어요. 정말 눈이 쉴 새 없이 즐거웠고, 귀는 듣기 바빴지요. ^^:::

저기 보이는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목걸이는 남아프리카에서 온 목걸이이고, 그 위에 황토 빛 멋진 그림은 무아타의 아버지(Alfred Puryear)께서 그리신 그림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리고 오른쪽 사람 얼굴 조각은 아프리카 샵에서 구입하신 웨스턴 아프리카 스타일 마스크라고 하셨고, 그 아래 흑백 사진은 제가 살고 있는 바로 옆 동네 이스트 팔로알토의 시작을 알리는 사진이라고 하셨어요.

원래는 이때의 실제 포스터는 무척 비싼데 자기는 저렴한 사진으로 대신했다며 좋아하셨어요. 이스트 팔로알토의 처음을 소중히 여기시는 오모니케의 이야기를 듣고 이스트 팔로알토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왼편 위에 놓인 액자는 샌프란시스코 뮤지움에서 아프리카 서부 나이지리아의 Yoruba Art 를 소개할 때 구입한 포스터라고 이야기해 주셨고, 아래 포스터는 UCLA 에서 아프리칸 소설가들이 모였던 포스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오모니케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글과 그림, 음악을 무척 사랑하신다는 것을 집을 둘러보는 내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 생각이 들었어요. :-)

 

이것은 바로 저 위 사진을 찍은 곳에서 바라 본 욕실 모습이예요. ^^

욕실 안에도 이렇게 가구를 그리고 커다란 액자를 둘 수 있구나... 하며 놀라움 반, 흥미로움 반으로 보고 신나했습니다. ^________^

아! 그리고 초록 수건이 담긴 바구니는 자메이카에서 온 바구니라고 하셨어요.

정말 곳곳에 있는 모든 것들에 이야기가 들어 있어 이제는 오모니케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

그럼 먼저 저 위의 커다란 액자부터 자세히 보여 드릴게요~^^::

 

이 액자 속에 들은 빗들은 오모니케가 1966 년부터 1996 년까지 모으신 그냥 슈퍼마켓, 스토어에서 구입하신 머리빗들이라고 하셨어요.

그냥 당신이 살아가며 생활에서 사다 모은 빗이라며 특별한 빗은 아니지만 내가 모아 이렇게 액자에 넣어두니 특별하다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 액자를 보고 아름다움에도 놀라고, 이 아름다움이 그저 우리가 흔히 다니는 슈퍼마켓에서 가지고 온 아름다움이라는 것에도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우리의 일상적인 빗으로 문화를 나타내고, 이렇게 액자 속에 넣어 특별하게 만드신 오모니케의 아이디어에 저는 감탄했어요. ^_^

아, 참고로 이 액자는 마이클스에서 하셨대요. 집안의 모든 액자는 마이클스에서 하시고, 세일 기간이나 쿠폰을 이용하다보면 보다 저렴히 할 수 있다고 말씀 해주셨어요. 이 액자는 그 당시 $200 이 들었다고 하셨어요. ^^

 

그리고 이 화장대는 오모니케의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어머니 침실에 있었던 화장대라고 이야기하셨어요. 저는 너무 부럽다고 이야기하며 이제는 숙연해지기까지 했어요.

무엇이 이토록 이 사람이 이렇게 대물림되는 것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문화를 아낄 수 있는가... 하며 감동을 했습니다. :-)

그러며 화장대 왼편에 있는 액자는 아프리카 Akan 사람들의 디자인으로 천에 도장처럼 찍어 무늬를 반복해 넣는 패턴이라고 했어요. 이 또한 아프리카 샵에서 구입하였다 하셨어요.

그리고 이 사진을 보여 드리니... 기뻐하시며 화장대 왼편에 놓인 녹색 빛 백조는 오모니케의 어머니의 어린 시절부터 집에 있던 백조라고 웃으시며 이야기해 주셨어요.

너무 많은 것을 묻다보니...^^::: 백조를 빼먹었었는데... ‘큰일 날 뻔 했네~’ 하며 “아이고~ 너무 소중한 백조네요~” 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러며 화장대에 드리워진 붉은 천은 오모니케의 스카프겸 쇼올이라고 하시며 직접 어깨에 둘러 보여주시며 크게 웃으셨어요.

“오모니케~ 정말 아름다우세요~” 하며 둘이 마주 웃었습니다. :-)

 

 

여기는 바로 위 욕실 문에서 살짝 보인 오모니케 막내아들 퀘이지(Kwesi) 의 방이예요.

Kwesi 는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 라는 뜻이래요.

이름 정말 귀엽지요~ ^^

 

아! 다른 아들 이름은~ Kofi 는 "금요일에 태어난 아이" 라는 뜻이고요~^^

Kwame 는 "토요일에 태어난 아이" 라는 뜻이래요~^^

 

사실 막내아들이라지만 서른이 넘었어요~^^::

오모니케가 그러셨어요.

저 침대는 원래 아프리카 서부 가나 (Ghana) 의 Ashanti style 디자인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며 이 스타일이 현재 많은 가구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던 디자인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고 감탄을 했습니다.

그러며 침대보의 패턴도 가나에서 온 스타일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알고 보니 다시 보이고, 알고 보니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  

 

 

두 아이가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인 포스터는 역시 뉴올리언스에서 살고 있는 오모니케의 사촌인 Richard Thomas 가 그린 그림이예요.

지난 번 있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왔을 때 뉴올리언스에 있는 이 분의 집도 물에 잠기었었는데...

다행히 작품은 위층에 보관되어 있었고, 지붕에서 이틀을 기다려 구조 되었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도 가슴이 철렁입니다. 휴~ ㅡ.ㅡ:::

그리고 그림 왼편에 검은 액자는 퀘이지가 어렸을 적부터 좋아한 스타트랙사진이래요~^^

히히~ 스타트랙 액자를 보니 갑자기 서른 넘은 키가 큰~ 퀘이지가 갑자기 귀엽게 생각되었어요. ^^:::

 

 

자~ 이제 이곳은 바로 긴 복도를 지나면 나오는 무아타, 오모니케의 거실입니다. ^_^

사진에서 그 느낌이 전해질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감탄을 했어요.

빼곡히 들어 있는 이야기가 담긴 가구들 그리고 벽을 가득 메운 그림들... 싱그러운 나무들, 그리고 저녁시간에 가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구수하고 맛난 음식 냄새까지 아주 잘 어우러져 있는 정말 행복한 무아타, 오모니케의 집이었습니다. :-)

그럼, 거실의 자세한 모습 들려 드릴게요~ ^^::

 

 

이곳은 위의 사진에는 안 나온 반대 편이예요~

먼저 위에 보이는 화려한 천들 위에 놓인 펜싱 투구와 칼이 너무 멋졌지요.

오모니케는 무아타가 1952 년 Rutgers University Fencing Team 에 있을 때 사용한 투구와 칼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리고 투구 아래 천들은 맨 위의 황토 빛이 들은 천은 필리핀 천이고, 그 다음 파란빛과 초록빛 천은 아프리칸 천이고, 그 다음 붉은 색 천은 웃으시며 식탁보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

그리고 그 아래 천은 아프리칸 전통 결혼 패브릭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정말 모두모두 귀하다...

내가 어디 가서 이런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내가 어디 가서 이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을까... 하며 오모니케를 만난 것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그 왼편에 그려진 그림 이야기예요~

보기에도 아름다운 여인의 그림이 너무너무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니... 웃으시며 예전에 오모니케 아티스트 친구가 여자 조카를 그린 그림인데 매번 볼 때마다 “이 그림 너무 마음에 든다.” “이 그림 너무 아름답다, 이 그림을 가지면 너무 행복 할 것 같다...” 하며 만날 때마다 한 참을 이야기하니... 어느 오모니케 생일 날 그 친구가 생일 선물로 주었다며 함박웃음으로 이야기하셨어요. ^^:::

그래서 나도 이제부터 그러겠다고 하니... 마구 웃으시며 이 그림이 든 엽서를 만들어 둔 것이 있으니 그것을 주겠다고 하시며 또 웃으셨어요. ^_________^

하하하하하하하하~~~ 친구의 웃음소리, 나의 웃음소리~ :-)

 

이 사진은 바로 저 위의 사진 아래쪽 이예요. ^^

처음 보이는 체스는 아들이 학생 때 짐바브웨(Zimbabwe) 로 일 년 간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사온 체스라고 했어요. 그래서 “아들의 체스네요?“ 하고 묻자 오모니케는 웃으시며 누군가의 손으로 조각되어진 이 체스는 이제 가족 모두의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 모습에 오모니케의 체스 사랑을 알 수 있었지요.

아마 그래서 그 아들이 장가갈 때 놔두고 갔나봐요~^^:::

 

그리고 왼쪽 둥근 액자 속 아기 그림은 오모니케의 돌아가신 엉클의 아기적 그림이라고 하셨어요.

 

레몬 색 동그라미가 붉은 색 위에 앉아 있고...

벽면에 채워진 연둣빛 프레임.

그리고 에스테이트 세일에서 많이 본 반가운 은빛 찻잔 세트가 은 쟁반 위에 올려져 있었어요. ^^

반가워하며 물어보니 역시나 오모니케의 앤트 Gussie 의 집에서 온 것이라며 웃으시네요~

오모니케는 참 행복하시겠어요~ ^_^

오모니케는 바로 이 붉은 바탕의 레몬 동그라미 천은 아프리카 패브릭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너무너무 아름답다고, 이 공간을 더욱 화려하고 따뜻하게 보이게 한다고...

참 천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했어요~ ^^

어떠세요? ^^

정말 아프리카의 색이 너무너무 화려하고 곱지 않나요?

저 위의 책은 아프리카에 대한 책들이고, 오른편 푸른 색 책은 나이지리아에서 직접 구입하신 책이라고 하셨어요.

책을 붙들고 있는 조각상은 아프리카 샵에서 구입하셨고~

오른편에 보이는 작은 그림은 역시 같은 곳에서 산 아프리칸 수채화라고~

왼편에 보이는 붉은 옷의 여인 푸른 카드는 뉴멕시코에서 구입한 카드라고 하셨어요.

집안 곳곳에 뿌리가 살아 숨쉬고...

그 뿌리가 오모니케의 가족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생각했어요. :-)

그러며 내가 나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집에는 내 아이가 볼 수 있는 한국에 대한 책이 도대체 몇 권 있는걸까... ㅡㅡ:::

 

그러다 작은 스툴을 발견했어요. ^^

그랬더니 오모니케가 너무 좋아하시며 이 스툴은 1970 년 6 월 21 일에 결혼을 하시고 가나(Ghana) 로 신혼여행을 가셨을 때 스툴을 조각한 사람에게 직접 샀는데 스툴 값보다 부치는 값이 더 들었었다며 웃으셨어요. ^^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저기 보이는 풀빛 의자 사이에 있다고 하셨어요.

보이시나요? ^^

앞에 의자는 여자 스툴이고, 뒤에 스툴은 남자 스툴이라네요~

의자에 남자 여자가 있어 재미났어요. ^^

 

 

이렇게 제가 이곳저곳 사진을 찍는 동안 무아타는 요리를 하시고, 오모니케는 집 안 곳곳에 있는 나무들에게 물을 주셨어요.

오모니케가 아래 보이는 푸른 꽃나무에 물을 주시며 말씀을 하셨어요.

“이 나무는 이 년 전 나의 어머니?장례식 날 그 곳에 있던 작은 화분 하나를 가져 와 물을 주며 키운 거란다. 그 동안 아주 잘 크고, 오늘은 꽃도 피었네~“ 하시며 바로 어제가 어머니의 기일이라고 이야기하셨어요.

갑자기 오모니케가 엄마 잃은 아기처럼 느껴져 안아 드리고 싶었어요.

저 나무에 물을 주실 때마다 무슨 생각을 하실까... 하며 여러 생각에 지금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사진을 보시더니 아주 반갑게 오모니케가 말씀해 주셨어요.

“저기 우리 침실 방에 보이는 긴 서랍장이 내 엄마가 주신 거란다. 그리고 그 위에 긴 거울은 내 남동생 알버트(Albert)가 주었지~”

오모니케, 당신은 참 행복한 분이세요~ :-)

 

 

오모니케의 나무를 자세히 보니 더욱 건강해 보이지요? ^______^

오모니케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추억도 이 나무처럼 싱싱한 것 같아요.

바로 어제처럼...

그리고 다시~ 오모니케는 신이 나 말씀하십니다. ^_^

“발이 멋진 사이드 테이블은 고모가 주셨고, 그 위에 놓인 테이블보는 이모가 주셨단다.”

“오모니케에게는 정말 어디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네요~“ 하며...

정말 부럽다고 말했어요.

저도 사진을 찍으며 이야기를 들으며 이렇게 이야기가 깃든 집을 만들고 싶다... 생각하며 만일 내가 안 되면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 주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미래의 나의 손주가 “우리 할머니가 쓰셨던 테이블이야...” 하고 말한다면 어떨까? 하고 생각도 해보고요. :-)

 

 

자~ 이번에는 햇살이 그득히 들어오는 오모니케의 부엌을 보여드릴게요~^^

그런데 오모니케가 말씀하시기를~^^::

이 부엌에서 요리를 더 많이 하는 것은 무아타라고 웃으시며 이야기하셨어요. ^^::

무아타는 많은 콘브레드 레서피도 갖고 있고~ 무아타는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단다 이야기하시며 나는 주로 먹는단다~ 그러셨어요. ^^:::

“오모니케~ 나는 정말 당신이 부러워요~” ^_________^

라고 말하니...

오모니케가 더 크게 웃으시네요~ ^_______________^

 

 

그리하여 바로 위의 사진에 적어 넣은 “Omonike's Kitchen" 을 ”Muata's Kitchen" 으로 고쳤습니다. ^^:::

우리의 꿈의 남편의 모습인 무아타를 소개합니다. ^_^

그 동안 저는 무아타 아저씨는 묵뚝뚝하신 분인 줄 알았어요. ^^::

그런데 사진 속에 무아타 아저씨를 뵈니 그 동안 수줍어서 그러셨던 것 같아요. ^^:::

요리를 하시고 계신 무아타 아저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 왼손을 뒤로 하신 채 쑥스럽게 웃고 계시네요~ 마치 울 아버지처럼요~ ^________^

그런데 무아타 아저씨는 지금 72 세 이세요.

정말 젊어 보이시지요?

“무아타 아저씨~ 너무너무 멋진 남편이세요.“ 라고 이야기하니 더욱 쑥스럽게 웃으시며 주걱을 괜히 들었다 놓으시네요. ^^

 

 

저기 갓 구운 콘브레드 보이세요?

사진 찍는데... 얼마나 맛난 냄새가 나던 지요~ 킁킁~ ^..^

먼저 붉은 그림이 참 인상적이다 생각했는데... 글쎄~ 무아타 아버지(Alfred Puryear) 께서 그리신 그림이라고 이야기 해주었어요. 게다가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셨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존경스럽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왼편에 큰 포크와 숟가락은 오모니케가 필리핀에서 2 년 간 영어를 가르치셨을 때 사 오신 거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오른편 닭 모양 수건걸이는 오모니케의 어머니께서 주신 것이고, 왼쪽 아래에 조개 받침은 아프리카에서 가져오신 거라 했어요.

일본식 쟁반은 굿윌에서고요~ ^^

 

  

아~ 제가 인상 깊게 보았던 벽에 걸린 여러 가지 모양 바구니를 자세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

꼭 멋진 그림이 아니어도...

각기 다른 바구니를 벽에 거는 것만으로도 정말 멋지구나~ 하고 감탄했어요.

왼쪽에서부터 시작하면요~

처음은 아프리카 샵에서 사온 바구니.

다음 바구니는 멕시코에서 사온 바구니.

세 번째와 여섯 번째 바구니는 친구가 준 바구니.

가운데 가장 긴 멋진 바구니는 친구가 아프리카 샵에서 선물해 준 바구니.

그 옆에 밝은 바구니는 어디선가 주어 온 바구니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 아래 바구니는 굿윌에서 가져 온 바구니로 치즈나 와인이나 빵을 담는 그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바구니라고 하셨어요.

정말 너무너무 멋지지 않나요?

저는 너무너무 정말 너~~~무 멋지다고 오모니케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이 아이디어는 친구 Wilma 의 아이디어라며 웃으시네요~ ^_^

 

 

이곳은 부엌 건너 편 무아타, 오모니케의 식탁이에요.

식탁 오른편 뒤에 있는 차이나케비넷은 아주 저렴히 가져 온 것이고, 그 왼편에 푸른 빗이 나는 소년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하니...

예전 오모니케의 친구의 석사 논문을 타이핑 해 주고 선물 받은 그림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1966 년 자기의 아들을 그린 그림으로 아티스트의 이름은 John F King 이라고 이야기 해주시며 이 그림은 오모니케의 첫 번째 그림이라고 이야기해주셨어요.

그리고 왼편에 있는 그림은 무아타 아버지께서 그리신 그림이라고 하시네요.

무엇을 물어도 모두 기억하시고 계시는 오모니케가 저는 마냥 신기했어요.^^:::

 

 

오모니케는 이렇게 매일 테이블 세팅을 해 놓으신데요.

테이블보는 트윈 사이즈 침대 시트이고, 아래 은색 받침그릇은 굿윌에서, 위의 그릇은 남동생(Albert Cooper)이, 포크와 나이프는 오모니케의 어머니가 주셨고, Cake server 에 다른 접시를 얹으면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며 살짝 팁을 이야기해 주셨어요~

오호~ 좋은 생각이예요~ ^_^

그리고 유리잔은 하나는 와인 잔, 하나는 물 잔이라고 하시며 모두 아이키아 제품이고, 오모니케는 와인을 너무너무 사랑하신데요~^^

그래서 혹시 어떤 와인을 추천해 주실 수 있냐고 물으니~

트레이더죠의 레드 와인 중에 Merlot 이 가장 맛나다고 하셨어요~^^

게다가 한 병에 $2 이라고 하니 더 좋아요~ ^_^

한 번 드셔보세요~ :-)

 

 

이제 오모니케와 무아타의 침실 구경을 하겠습니다. ^^::

들어가기 전에 역시나 멋진 작품들이 있어요.

아프리카 샵에서 구입한 조각품들과 무아타 아버지께서 그리신 삐에로가 있어요. ^O^

 

 

이 방은 무아타, 오모니케의 침실이예요.

보라색 침대 시트에 나이지리아에서 온 돗자리를 벽에 걸고 그 위에 천 가게에서 가져 온 천을 드리우셨어요.

정말 멋진 침대 헤드보드가 되었다고 감탄을 하니 돗자리에 대하여 제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돗자리가 있다고 말씀드리니 매우 신기해 하셨어요.

그 동안 저는 벽에 카펫을 거는 인테리어를 멋지다 생각하면서 한 번도 돗자리를 벽에 걸어 볼 생각은 못해 본 것 같아요.

오모니케는 정말 아프리카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며 생각이 깊어집니다. :-)

우리 무아타 아저씨 티비 보시고 계십니다. ^_^

 

 

무아타는 매일 아프리칸 스타일 옷을 입으시고, 오모니케는 가끔 입으신다는 대답을 들으며 침실에 있는 욕실에 들어갔어요. ^^

제가 매우 인상 깊게 본 오모니케의 목걸이 걸이~

프레임이 있는 큰 보드에 흰 천을 씌우고, 핀으로 목걸이를 고정시켜 사용하셨어요.

아무렇게나 걸려 있는 듯 한 목걸이들조차도 제 눈에는 오모니케가 만드신 아프리카 작품 같았어요~ ^^

그 때 오모니케가 그러셨어요.

저 아래 초록빛 네모 세 개 목걸이는 유리 공예를 하는 친구가 준 목걸이라고...

갖고 있는 액세서리 보관~

이렇게 해 놓는 것 너무 멋지지요? ^^:::

 

 

욕실 옆에 놓인 서랍장 위를 오모니케는 화장대로 쓰고 계셨어요.

립스틱도 얼마나 줄을 지어 잘 서 있는지... 정리도 잘 하신다고 말하니 립스틱 고운 입술이 웃으시네요~ ^.^

그러시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걸이라며 맨 위의 목걸이를 가리키시며 뉴멕시코에서 산 어느 아티스트 작품이라며 이야기 해 주셨어요.

그리고 오른편 작은 서랍장 두 개 중에 긴 것은 어느 가라지 세일에서~

키가 작은 서랍장은 굿윌에서 찾으셨다며 웃으셨어요.

정말 행운이라며 마주 보며 웃었어요. ^_^ ^_^

 

 

그런데 갑자기 오모니케가 따라오라고 하시며 소파에 당신의 가장 아끼는 담요를 덮으시고 누우셨어요.

그러시며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셨어요. ^^::

오모니케는 바로 이곳에 누워 부엌 창을 바라보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하셨어요.

그러며 이 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이라며 웃으시며 담요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A.K.A 가 그려진 담요는 Alpha Kappa Alpha Sorority 의 담요로 젊었을 때부터 이 A.K.A 가 쓰여진 티셔츠, 스웨터를 입고, 늘 이 담요를 덮는다며 즐겁게 이야기하셨어요.

이 Alpha Kappa Alpha Sorority 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여성 모임이라고 하셨어요.

오모니케와 무아타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미국에서 태어나셨다고 하였어요.

그런데 어떻게 집 안 곳곳에 아프리카의 향기가 깃들어 있는지...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

 

 

오모니케와 무아타가 함께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그리고 저는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하여 조언해 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내게 오모니케는 너무 좋은 말씀을 들려주셨고, 들어보니 혼자 듣기에는 아쉬워 여기 들려드립니다.

오모니케와 무아타는 세 아들 모두 Home Teaching 을 하셨고, 지금도 그 선택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믿으신다고 하셨어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먼저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의 가치도 받아들일 수 있다.

내가 내 스스로 의심하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모두 엉망이 되어버린다.“

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바로 커 가는데 있어서는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며 아이가 이 땅에서 자라며 혹시라도 겪게 될 상황에 대하여 두렵다는 말을 하는 내게 당당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바로 너의 책임이며 너의 몫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사실 그 말을 듣고 저는 너무 겁이 났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고요.

오모니케는 의도적으로 아프리카에 관심을 기울이셨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근본적인 뿌리를 이해하고 그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부모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하며 뿌리의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은 교육을 시키는 것만큼 중요하며 정체성은 이 나라 미국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스스로 나의 뿌리에서 찾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East African Word "embari" 는 가족이라는 의미랍니다.

이 땅에서 어느 누구보다 어떠한 것보다 내 아이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바로 가족이며 바로 우리 부모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생각과 많은 놀라움을 준 오모니케와 무아타에게 감사드립니다. :-)

 

추신) 오모니케는 이렇게 집을 소개하시고, 당신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감동하셨어요. 그리고 이번 이야기는 모두 오모니케가 많이 애써주셨기에 혹시 불편하시지 않으시다면 한글을 못 읽는 오모니케도 보실 수 있도록 Thank you Omonike~ 라고 한 마디만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저는 너무도 잘 알고 있거든요~

 

저도 읽어주셔서, 보아주셔서 많이많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