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중에 런던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 Marlborough에 묵은적이 있습니다. 

그 작은 마을엔 생각보다 많은 상점이 쪼르르, 맛있는 식당도 여러군데, 호텔과 여관도 근사하게 자리잡은 것이 

딱 봐도 예사 동네가 아니었습니다.

분명 시골 작은 동네인데 도시 느낌이 나고, 필요한게 다 있는.. 

알고보니 그 마을은 런던에서 그 옛날 말을 타고 딱 하루걸리는 곳.

하루종일 달린 말을 먹이고 쉬게 하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여관사업이 발달했던 곳이었답니다. 

여관이 있다보니 식당, 시장, 그리고 작은 스토어들이 자연스레 자리잡은 곳인거죠.

아주 오래전부터 형성된 마을이지만, 

현재도 그 주변의 다운타운으로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현재도 London에서 Bath나 Bristol로 가는 길목이라는 이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들고 나는 곳 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일리노이주에도 Naperville이라는 동네가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말을 달려 딱 하루였대요. 

그래서 그곳에 자연스레 여관과 식당 그리고 시장이 생기고,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고 해요. 

사람이 모여 마을이 되고, 학교를 세우고, 도서관을 만들고…..

그렇게 사람들로 북적이던 Naperville은 

현재도 Marlborough처럼 주변의 다운타운으로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지만

슬프게도 Marlborough와는 달리 쭉 뻗은 하이웨이 때문에 더 이상 ‘여관업'이 필요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곳에... 버려진듯한 오래된 모텔이 있습니다. 

제가 늘 궁금했던곳... ‘어떻게 안 망하고 버티지..?’

그런데..

그곳이 지난 수년간 city에 permit을 신청하고 있었답니다.

What? 무슨 permit? 

세상에나… 

그 낡은 모텔을 스튜디오형 아파트로 변신시키고자 했나봐요.   

오랜기간이 걸렸다고 하던데... 

결국 2019년 11월에 Naperville City Council의 만장일치를 받아서 이 낡은 모텔은 112-unit studio apartment로 변신하기로 했답니다. 

9달에 걸쳐 완공될 예정이며, 한채당 평균사이즈가 300sf이랍니다. 

모든 unit에는 kitchen, bathroom, living space and small washer/dryer가 있다고 하고,

거기에 fitness center같은 community area와,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 아마존 라커 등등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구요. 

unit안에 세탁기가 있는게 기적일 정도로 작은 300sf의 이 아파트는 ‘micro apartment’라고 불리웁니다. 

작기는 해도, 없는게 없는 게다가 새것인 이 아파트는 노인들, 저소득자들, 막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 세 그룹 모두에게 혹 할만한 가격대가 될 것이라,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할지 시의원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망해가는 모텔은 하루에도 여러채 만나집니다. 

싼집 찾는거 보다 망해가는 모텔 찾는게 훨씬 훨씬 쉬운데,  

그런 투자를 시작해야 하나.. 고민해봅니다.

이게 성공case가 되면, zoing broker랑 친분쌓기를 해야겠네요.^^

Chl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