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남편과 아이들 얼굴만 보고 산지 1달 반째. 

Ashley님이 말을 걸어주었어요~~~  yeah~~신나요^^!!!

제가 수다가 너무 떨고 싶었었나봐요^^ 

“방 하나가 워킨 클라짓으로 되어있고 (전주인 취향) 그 방과 Jack and Jill bathroom 으로 아이들 자는 방이 연결되어있어요.

이제 아이들이 커서 방 하나씩 주는걸 생각중이고, 그 화장실이 배쓰텁이 있는데 사실 청소도 힘들고 애들이 항상 물바다로 해놔서 언제나 스트레스이거든요. 그래서 그 화장실을 샤워부쓰로 만드는 공사와 워킨 클라짓 룸에 걸린 행어와 서랍들을 다 없앨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공사는 처음해봐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GC도 플러머도 아는 사람 없구요, 일단 디자인하는 사람을 구해야하나요? 화장실 리모델하는 회사위주로요? 워킨클라짓 재료들이 사실 새거고 좋아서 버리기도 아까운데, 안쓰는 방으로 놔두기도 아깝구요. 아이디어 있으실까요?”

제 답은,

- 샤워부쓰로 만드는 공사는 누구에게? 

  : 비벌리힐스의 집이냐, 모빌홈이냐에 따라 제 대답이 달라지겠지만, 평범한 보통집이라면 저는 GC.

- 워킨 클라짓의 행어와 서랍들 철거와 페인트는 누구에게?

   : 이것만 할꺼면 핸디맨. 화장실리모델링과 함께 할꺼면 GC.

- 워킨클라짓 재료들이 사실 새거고 좋아서 버리기도 아까운데...

   : 세탁실이나 지하, 또는 가라지에 재설치하시는건 어떨까요?

공사를 자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건축가, GC(제너럴 컨트렉터) 그리고 핸디맨 중 누구한테 연락할지부터가 고민일수 있습니다.

저는 저희집 화장실 리모델링 할때 모두 불러 견적을 내 본적이 있습니다.

건축가는 

장점) 퍼밋해결, 기간엄수, 퀄리티 보장. 

단점) 제 취향을 반영하지만 본인이 최종결정권자라고 했습니다. 캐비넷부터 손잡이 하나까지 제가 사오는거 못 믿는다고 본인이 다 사온다고 했습니다. 작업하나하나에 자신 혹은 회사의 이름 걸고 하는것이라 싸구려퀄리티되면 절대 안된다고요. 따라서 가격이 낮춰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 말 들으니 결과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생겼습니다. 다만 비~~싼게 단점이죠. 

GC(general contractor)는

independent contractor(분야별 전문가. 예를들어 플러머, 전기사 등)들을 관리 감독하며 현장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장점) 퍼밋해결, 기간엄수, 건축가만 빼고 일은 똑같음 고로, 건축가 비용 빠짐. 내 버젯에 맞춰서 자재나 인력을 싼 것으로 바꿀 수 있으니 또 한번 싸짐. 

단점) 경험많은 GC라면 유행하고 있는 디자인 잘 알아요. 근데, GC는 건축가만큼 고집을 세우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가 안 좋은 의견을 내면 자칫 결과가 똥 될 수 있습니다.

한번은 제가 싼 값에 화장실 바닥타일을 샀는데 매장의 조명밑에서 봤을때는 분명 광택도 있다고 봤고, 매끄럽다고 생각해서 배달시켰는데… 공사후, 가보니 무광에 표면이 거칠거칠… 그렇게  ‘파티오용 아스팔트 질감의 타일'을 실내에 쓰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ㅜㅜ

핸디맨은

장점) Sub contractor들이 하는 대부분의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혼자서 화장실 하나 뚝딱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반의 반값에 말이죠.

단점) 퀄리티는 확실히 떨어지더라구요. 페인팅만 하는 사람만큼 페인팅을 잘하지 못하고, 플러머만큼 시티코드에 맞춰서 일을 하지 못하더라구요. 특히, 분야별 전문적인 tool이 없으니 본인도 고생, 보는 저도 고생입니다. 퍼밋관련된 일 당연히 못하구요. 

제 경험으로는, 비벌리힐스 아니고 모빌홈 아닌 평범한 보통집 화장실 리모델링은 경!험!많!은! GC랑 하면 될것 같습니다. 

보통 드라마 보면 건축가가 위, 현장책임자가 밑.. 건축가가 오더내리면 현장책임자의 관리 감독하에 공사를 끝내곤 하죠? 

근데 현실에서는 GC가 건축가를 알바로 고용해서 드로잉(설계도)을 그리게도 합니다. ^^

따라서 퍼밋부터 공사까지 GC가 충분히 커버합니다.

아, 복합공사만 GC입니다. 한 분야만 필요한 경우(예, 전기기사)는 GC필요없이 바로 전기회사에 전화하시면 되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싼게 비지떡'이란 말은 공사판에서 나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건축가던 GC던 그들이 제시한 가격을 자꾸 깍으면... 어쩌겠어요 그들도 먹고 살려면 자재비를 낮추는 수밖에요. 

그러니 싼거싼거 하다보면 정말 공사 싸구려로 끝나요. 

가격은 계약서에 도장찍기 전까지만 깍으세요~ 

이상, 1년에 집을 2채정도 flip할뿐 여전히 비전문가인 제 소견입니다. 

그러니 이 글을 건축가 시점도 아니고 GC 시점도 아니고, 집주인 시점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의견이 건축가나 GC 그 누군가의 밥그릇을 뺏는 글이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제가 말하려는건, 일의 경중을 따져 거기에 맡는 인력을 구하셔서 버젯에 맞는 공사를 하시라는 글입니다.

참, '어떻게 찾을지'는 지인추천이나 온라인에서 고르게 되겠죠? 

사람 찾는건 문제 아닌데, 꼭 실력을 확인하세요. 

사진은 노!노! 

실력있는 분이라면 분명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최근에 끝난 일'이 있을겁니다. 현장에 방문하셔서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이만.. 오늘의 수다 접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