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칼럼(https://www.missyusa.com/mainpage)에 잠시 등장했던 breezeway집 공사를 무사히 마치고 며칠 전에 클로징했습니다.

그 집은 원래 

1. 1100sf 정도의 작은집 + detached garage집이었을텐데(빨간네모),

2. 누군가가 집과 garage사이에 breezeway를 만들어서 2200sf 집으로 만들어 살았고, 

3. 저희가 사서 집 안쪽을 remodeling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기에는 안 와닿을 수도 있지만, 부엌이 너무 애매했었습니다.

일단은 너무 작았어요. 레인지 위, 냉장고 위 등등 사용불편한 캐비넷을 제외하면 실제 사용하는 캐비넷이 몇개 안됐고, 식기세척기도 못 들어갈만큼 작은 부엌이었어요. 1100sf 집에는 적당했겠지만, 2200sf 집에는 너무 작지요.

게다가 부엌 오른쪽으로 증축을 해서 부엌이 벽으로 둘러쌓인채 집 정중앙에 콕 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니, 가장 먼저 한 일은 키친 양쪽에 있던 벽을 최대한 싹 다 부수고, 전기랑 플러밍 새로 자리잡고, 

                                                                                                                                               (아저씨 서 있는 곳이 원래의 부엌자리)

바닥마루도 쭉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고,

최대한 시원하게 만들었어요. 

마지막으로 화룡점정 스테이징했고요. 

그런데.. 

공사는 재밌었지만 파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feedback들을 받았거든요. 이렇게 또 큰 공부를 했네요 글쎄… 

지금부터 ‘증축의 단점들'입니다.

단점 1. 구조가 어색하다. 

“문이나 창문이 있어야 할 곳에 없다.” 

처음 구조에서는 키친 옆 문을 열면 바로 밖으로 연결되니 전혀 문제 없던 구조였겠지만, 군더더기를 붙이고 보니 집 안에서 파티오로 바로 연결되는 문이 없었습니다.(부엌 옆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garage이고, garage 뒷문으로 나가면 파티오가 나옵니다.) 

파티오로 직접 나가는 문이 없는게 “어색하고 싫다"라는 피드백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천장이 낮게 느껴진다.”

작은집일때는 보통이었던 천장이, 거실이 길어지다 보니 시선을 돌릴때마다 천장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오죽하면 시티에서 퍼밋 검사 나오는 사람이, “인슐레이션,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제일 얇은 걸로 넣어도 좋다"라고 했을 정도예요. 천장이 너무 낮게 느껴지니 봐준거죠. 

단점 2. 사이즈가 어색하다. 

“방들이 작다"

증축하기 전에 저 집은 완벽했겠죠? 거실도, 방도, 화장실도, 부엌도 다 작았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았던 집입니다. 

근데, 저희가 1층을 증축했던 공간까지 합쳐서 크게 오픈해버리니 균형이 깨졌습니다.

1100sf에 집을 찾는 buyer에게는 2층의 방들이 평균 방 사이즈였을텐데, 

2200sf집들을 보고 다니는 buyer들 눈에는 ‘다른 2200sf 집들에 비해 현저히 작은 방을 가진 집'이 되어버린거죠. 

게다가 마스터베드룸을 하나 지어서 넣었는데, 그 방은 새로 설계해서 넣은것이라 꽤 사이즈가 넉넉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스터베드룸과 1층 거실에 비해 나머지 방 3개는 이상하게 작은 집'이라는 말을 듣게되었습니다. 

“집 사이즈에 비해 basement가 너무 작다.”

새로 증축한 공간밑에는 지하가 없고 기존의 1100sf 밑에만 지하가 있다보니, 2200sf 집들을 보고 다니는 buyer들에게는 너무작은 basemen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