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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복덕방

[Info] modular home(조립식 주택) Chloe Noh (ChloeN) 2020-9-4  10:49:50

코로나가 있기 전, 남편과 저는 한달에 한번씩 ‘diversity dinner’라는 모임에 나갔었습니다. 

그 모임에서는 나이도, 인종도, 성별도 상관없었고 그저 도란도란 둘러앉아 생각을 나누고, 경험을 나누고, 인생을 나누었었더랬죠. 

한번은 그 모임에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No one had a grandfather in my hometown.” 

러시아할머니가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 하다가 나온 말입니다. 

참 슬픈이야기입니다. 

동네의 모든 남자가 전쟁을 위해 징용되어 끌려갔고, 

간혹 젊은 사람은 살아 돌아오기도 했지만, 나이 많은 사람은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뜻이죠. 


4-5년의 전쟁을 끝내고 돌아온 사람들은 수백번 살인을 저질렀던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정신이 피폐해져 갔고,  

악몽을 꿨으며, 이상한 행동들을 했고(하루종일 중얼중얼, 도리도리 같은), 쉽게 알콜중독자가 되어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돌아온 가정은 돌아오지 못한 가정보다 훨씬 더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했어요. 


여기까지는 ‘그래, 나도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많이 봤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할머니 하시는 말씀. 미국도 같았다고. 

그리고 덧붙여 돌아온 남편들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아내이자 엄마'의 번민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하루아침에 남편이 없어지자, 여자들은 공장에 나가 돈을 벌게 되었다고 했어요. 

동시에 꿋꿋하게 아이도 키워야 했으니, 

‘엄마’들은 스스로 강해져야 했고 나아가 집안의 가장으로써 집안 대소사에 결정권을 갖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남편들이 돌아오자 공장의 많은 일이 남자들에게 넘어갔고, 

여자들은 다시 돈을 못 벌거나, 아무도 하지 않는 허드렛일을 찾아야 했답니다. 그러다보니 영향력이 작아지고, 가장 중요하게는 ‘결정권'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주적이었던 사람에게 다시 나약하고 의존적인 존재가 되라는건 팔다리를 자른것과 같은 일이었다고 해요. 

집안의 모든 결정을 하던 사람에게, ‘시키는대로 해'라는 명령은 주인에게 노예가 되라는 말과 같은 느낌이었다고요.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남자와 여자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전쟁보다 더한 고통만 남은 그들. 

 

입장이 많이 바뀐 그들 사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집'이 있었을꺼라 생각합니다.. 

전쟁터 한 가운데 서 있던 남자는 얼마나 집이 그리웠을까요?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던 여자는 얼마나 ‘집'을 지키고 싶었을까요? 

돌아온 남편이 아무데도 설자리가 없을때 그래도 감싸주는 곳은 바로 집이었을테고, 

돌아온 남편이 미워서 떠나고 싶어도, 그 발걸음 잡아주는 것도 바로 집이었을 것입니다. 


코로나와 전쟁이 다를게 뭔가요. 

하루가 멀다하고 대기업들의 레이오프 소식이 들려오고, 비지니스가 문을 닫고, 아이들이 제대로 공부를 못하고… 

내일이 무서운 오늘의 우리에게 크던 작던, 근사하던 낡았던..  전투복같은 옷을 벗고, 소파에 깊게 몸을 뉘이고 쉴 수 있는 그 공간이 필요합니다. 


전쟁같은 오늘 하루 조금은 저렴한 조금은 빠르게 집을 찾고 계신분이 계시다면, modular house를 소개합니다.


modular home은 공장에서 집을 지어서 배달해서 미리 준비해놓은 파운데이션과 붙여 완성하는 집입니다.

집 모습 

  modular home은 standard home과 똑같은 재료를 씁니다. 완성후에는 어떤게 modular home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입니다. 

  배달후에 파운데이션에 영구적으로 붙여서 standard집과 똑같이 취급되니 모빌홈(메뉴펙쳐홈)과 다르게 시간이 흐른다고 집값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업체에 따라 prefab후에 현장에서 집을 지어주기도 합니다)

가격 

  ‘재료'만 따지면 같은 값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20%싼것은 땅값과 인건비절약(시간이 절약되니) 부분입니다.

➤ 시간  

  modular home는 짧게는 3주 길게는 20주 정도 걸립니다. 업체가 정해놓은 구조로 할 경우 시간을 엄청 단축할 수 있습니다. 

➤ 퍼밋

  standard home과 modular home은 같은 local state 코드를 따르게 됩니다. 

➤ resale value 

  최근의 modular home은 standard home보다 더 좋은 재료를 더 정교한 기술로 well made한곳이 많음에도 불구, 

  새로운 시도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래에는 사람들 인식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resale value가 좋지 않습니다. 



'시간'과 '가격'이 최대 장점인 modular home을 살 때 주의점이라면 


 가격 1 

  이미 땅이있는 사람에게는 저렴한 집값이 매력적일수 있습니다. 

  근데 땅이 없는 사람 즉, 땅을 사야하는 사람은 땅+모듈러홈+유틸리티까지 계산해보면 site-build home과 별 차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 가격 2 

  shipping cost. $20,000~$400,000(해외배송)까지 듭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죠? local일 경우 어느정도 마일 범위안에는 Free delivery 옵션들이 있으니, 배송비 부분을 꼭 확인하셔야 버젯내에서 

  가능합니다.

 finance

  modular home은 site-built home(standard home)과 같다. 고로 모기지도 site-built home와 같다가 업체의 말인데.. 

  문제는 돈이 좀 꼬입니다. 빌더는 집을 완성과 동시에 돈을 완납받고 싶고, 모기지랜더는 집이 완성후에야 돈 빌려주는 프로세스를 시작하고 

  싶어합니다. 이 경우, 돈이 꼬이게 되는것이죠. 그래서 이 안맞는 타이밍을 해결하고자 modular home은 빌더가 모기지를 빌려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 퀄리티

  modular home이 아무리 퀄리티 좋은 재료로 정교한 기술로 지어도 늘 숙제는 이음새. 

  그래서 모듈러홈은 팝콘실링(혹은 swirl celilng)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집을 이어가다보니 천장이 아무래도 울퉁불퉁 하게 되서 어쩔수 

  없는것인데, 그게 싫다면 거기를 crown molding 이나 beam을 설치하는 옵션도 있습니다. 단 extra cost가 들게 되겠죠. 

  다행인건 최근에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업체의 경우 매끈한 실링을 만들기도 하니 이 부분 꼭 꼭 확인하시고 업체 선정하세요.


Pre built home은 급속도로 성장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foldable modular home이라고 해서 집을 지은 후 ‘종이접기'처럼 접어서 배달한 후 2시간만에 집을 완성시켜주는 것도 있습니다. 한달 후, 일년 후에는 어떤 기술이 선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항상 최신 정보를 알아보시고 공사들어가시길 권합니다. 


어떤 형태의 집이던 어떤 사이즈의 집이던 missy님들 모두 포근한 안식처에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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