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house flipping 한 집을 파는데, 

바이어쪽 인스펙터가 [pest가 들어온 흔적과 구멍을 막은 흔적]을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전문가를 불러 현재 pest가 있는지 검사하고, 집 전체를 seal 해달라고 요구받았습니다. 

‘Seal a whole house????’

캘리에 사시는 분들은 익숙할지 몰라도 일리노이 사는 저에게는 참 생소한 요구였습니다.

일단, 미국 전역에서 no.1하는 유명한 업체를 불렀습니다. 

아저씨가 집을 쭉 둘러보더니 현재는 pest가 사는 흔적이 없다고 하면서, 그래도 전체 seal(비닐로 텐트를 쳐서 방역을 하는)을 하겠냐고 물었습니다.

가격을 물으니, 2500sq의 집에 $3,000 견적을 주었습니다. 

$3,000은 시작가이고 더 비싸질수 있다며 아저씨 스스로 ‘파는 집'에 하기엔 가격이 너무 쎄니까 하지말라며 돌아가더군요. 

설마 바이어가 이렇게 비싼걸 요구했을까 싶은 마음에 Local회사에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아저씨가 오셔서 샅샅이 둘러보더니, 현재 pest가 없어보이고, 또 들락날락거릴만한 의심가는 크랙이나 구멍이 없어보인다며 그래도 서비스를 받겠냐고 물었습니다. 

$159에 크랙이나 구멍이 될 것 같은 틈을 모두 코킹으로 막아주고, 집 안팍으로 pest 못 들어오게 라인따라 약을 뿌려주고, 곳곳에 쥐덫을 놔주겠다고 했습니다. 6개월 워런티도 주고요. 

쥐약은 도시락통같은거 안에 들어있는데, 그걸 먹은 쥐가 자기네 집에가서 병을 퍼트려서 일가족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도시락통 안에 약은 6개월에 한번 리필해주는것이고요. 

아저씨 말로는 저희집에 저 도시락통같이 생긴 trap때문에 근방 5마일에 쥐새끼 한마리 없을꺼라고 했습니다. 

이웃들 모두 저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했지요.

뭘로 해야하나 한참을 고민을 하고 있는 중에 1번 아저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결정했냐고.. 

저는 도시락통(쥐약)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저씨는 도시락통같은 거는 효과 하나 없는거라고, 그런거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전체seal을 해야��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pest를 박멸하고, 그것만이 야생동물을 차단할 수 있는거라고 했습니다. 

에구..그치만.. 아저씨..가격이 ㅜㅜ

저는 고민고민 끝에.. 

바이어에게 위의 2업체가 준 인스펙션 리포트(구멍이 있었으나, 오래전에 다 막혀져 있고, 현재는 pest가 없다)를 주며, 현재는 pest가 없다는 소견이니 $3,000짜리까지는 못하겠다. 그리고 현재는 아무 피해가 없으니 아무것도 할 필요 없지만, 서로간의 기분을 위해 $159짜리 해주겠다고 이야기하고, 2번 아저씨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저씨와 하겠다. 근데 혹시 seal같은 효과의 서비스는 없으시냐 물었습니다. 뭐라도 좀 더 좋은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거든요. 

그랬더니, 이번엔 이쪽 아저씨가 텐트로 하는거 효과 하나 없는거라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텐트는 한 직후만 효과 있을뿐, 시간지나면 결국은 뻘짓이라고 했습니다. 

한번에 많은 돈 들이지 말고, 연회비 내며 수시로 계속계속 관리하며 사는게 정답이라고.

양쪽 모두 상대방 업체가 하는 방법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헐뜯고, 자기네가 정답이라고 하는데…

흠.. 벌레전문가가 아닌 저는 새우등이 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암튼 그렇게 양쪽 아저씨들과 딜 하면서 배운것은, 

- pest control은 저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는 점. 

- 1년 내내 관리하지는 않더라도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시점만큼은 pest control service를 받으면 좋다라는 점.

야생동물들이 제 살길 찾아 이리저리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시기가 일리노이 기준 10월이라고 합니다. 

한번 자리잡으면 쫓아내도 또 오고 또 오니, 10월 시작과 동시에 접근을 일체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보기에 혐오스러울뿐 아니라 집을 망가뜨리거나, 질병을 전달할 수도 있는 pest는 관리하며 사는게 좋습니다.  

집에는 사람만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