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네가 생각하는 모든게 이미 있어"

한때 발명가를 꿈꿨었던 저희 남편이 가끔 하는 말입니다. 

발명가. 

잠시 잠깐 그의 꿈이었습니다.

가슴 속 꿈틀거리는 창작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고,

아이디어가 커가는 경이로운 두뇌의 회전을 맛볼 수 있고, 

특허가 가져다줄 경제적 자유는 짜릿하기에… 

그를 한때 들뜨게 했던 꿈입니다.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그 중 기억나는건 [차 사각지대 감지 기능] 입니다.

차 옆쪽 사각지대에서 다가오는 차를 감지해서 light이나 소리로 신호를 주는 장치였는데,

아이디어를 내고, 패턴가를 찾아 패턴을 그려서 특허를 출허하겠다고 부푼꿈을 안고 여기저기 알아보던 차에

당시 약 8개월쯤 후 출시 예정이었던 벤츠 신차에 그 시스템이(Blind Spot Assist) 도입된다는 뉴스를 듣고… 무너졌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세상을 알아버린 남편은 “이미 세상엔 내가 생각하는 모든게 있어"라고 하지요. 

맞습니다.

세상엔 정말 이미 내가 바라는 모든게 있는것 같습니다.

집 구경, 집 공사를 할때도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는데요,

오늘은 디시워셔에 대해 이야기 해볼께요. 

제가 살 집을 살땐 디시워셔가 싱크의 오른쪽에 있는것과 왼쪽에 있는것만으로도 엄청 고민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싱크 왼쪽에 있는걸 선호하거든요. 

그러니, 

이런 디시워셔를 봤을때 처음에 너무 당황했습니다. 

싱크앞에 디시워셔가 있으면 나는 어디에 서야하나? 내가 서야할 곳에 디시워셔가 있다니…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사용후기는 ‘GOOD’ 

몸을 45~90도 틀어서 설거지를 하게 되는데, 바닥에 물도 안흐르고, 제 움직임도 적어 편했습니다. 

이번엔 디시워셔에게 자리를 내주고 싱크대를 코너에 배치한 경우입니다.

저라면, 디시워셔를 놓을 자리가 없으면 countertop dishwasher나 compact dishwasher를 찾아보거나, 아니면 아예 놓지 않을것 같은데, 창의적이신 분들은 저렇게 싱크를 옮겨 버리네요. 

싱크는 한칸짜리도 있고, 두칸짜리도 있어요. 

사용후기는 ‘Not Bad’’ 

몸을 매번 뒤로 약간 제껴야해서 처음엔 불편했는데, 그릇을 모아서 넣는 요령이 생기고 나면 괜찮아요. 그리고 손 설거지를 할땐 배를 기대고 할 수 있어서 허리에 무리가 덜 가서 오히려 더 좋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이런 위치의 디시워셔도 소개할께요. 

사용후기는 ‘So So’

이건 제가 했던 공사인데 저 아파트는 전부 다 디시워셔 위치가 저기라서 그냥 그곳에 놨어요.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싱크와 디시워셔 사이에 15”캐비넷 한칸이 들어갈만큼 디시워셔가 떨어져 있어요. 설거지할때 계속 뒤를 돌아야 하니 불편했는데, 이 또한 요령이 생기면 괜찮습니다. better than nothing이니까요.

발명가의 마음으로 집 공사하세요. 

갖고 싶은게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방법을 찾으면 된답니다.

세상엔 이미 모든 답이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