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경악할 만한 뉴스를 봤습니다.
한국의 화성 OO 아파트 천정에서 인분이 나왔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입주자가 어느날부터 방에서 자꾸 꾸리꾸리한 냄새가 맡아져서 온갖 방법을 동원해 해결해보려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냄새나는곳, 천정을 뜯어보니, 비닐봉투에 인분이 담겨져 있었대요.
이웃들도 뜯어보니 천정과 벽면 곳곳에서 비닐봉투가 발견되었다는..
ㅜㅜㅜㅜ
사태가 심각해져 조사를 해보니, 공사장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네요.
매번 화장실 가고 싶을때마다 1층에 위치한 화장실까지 가기 귀찮으니, 그냥 아무데나 싸서 숨겨놓는다던지, 아니면 매 층의 한 unit을 화장실 삼아 거기에 집중적으로 용변을 본 후 공사마무리를 한다던지 한대요. 보통 1호 집(201호, 301호, 401호 이런식으로요)이나 그 층의 중간쯤 위치한 집을 고른다고 업자들은 이야기 하더라구요.
저는 인분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일을 겪어본 적 있는데,
콘도에 입주하면서 화장실 타일공사를 했고, 수년이 지난 후 타일 재시공을 하게 되어 타일을 뜯었는데, 타일벽 안쪽에 공사도구 포장지며, 홈디포 비닐봉투며, 쓰고 남은 키친 타올 등등이 들어가 있는걸 보았어요.
몰래 쓰레기를 버려둔 행동에 눈쌀 지뿌려졌다가
콘도라서 쓰레기장이 멀어서 그랬나보다 싶어 이해하는 마음도 들었다가
썩고 냄새나는게 아니어서 감사하네 싶은 마음까지 등
참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 했었는데..
당시 저희 집 공사해주신 분들은 유명한 건축회사의 직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회사이름도, 양심도 다 소용없네요.
집 공사가 생소하신 분들은 아래사진의 모습은 처음 보는 모습일 수 있는데,
집은 저렇게 각목(혹은 가꾸목)으로 뼈대를 세워 짓습니다. 그 위를 drywall로 막고, 그 위에 페인트 혹은 벽지를 바르게 되지요. 그러니 가꾸목과 가꾸목 사이에 쓰레기들을 숨기는건 일도 아니고 드라이월로 닫으면 알수가 없게 되는것이죠. 제 경우에는 워터파이프 사이에 쓰레기를 숨겨놓았었고요.
이런 사태를 대비해 집 주인인 우리는 뭘 할수 있을까요?
이동식 간이 화장실을 준비해주거나, 집 화장실 하나를 내줘서 생리현상을 해결하게 해줘야 할것이고,
공사쓰레기를 빨리 빨리 치울수 있게 해주는게 그나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은 공사라면 수시로 들러서 쓰레기는 잘 처리하고 있는지 확인도 하시고, 때론 직접 버려주시고…
공사가 좀 커서 일반 쓰레기통으로는 해결이 안될것 같으면,
덤스터(Dumpster)
덤스터 회사에 전화를 하면 집 드라이브웨이에 컨테이너를 놓고 갑니다. 계약기간 종료날에 와서 치워가고요.
지역에 따라 계약기간에 따라 싸이즈에 따라 가격은 다른데, 저는 공사량에 따라 20야드나 30야드짜리를 2주 정도 렌탈해서 $500~$600정도 낸답니다. 가끔 회사에 따라 무게당 Charge한다고 하여 추가요금이 나중에 붙는곳도 있으니 계약전 확인하셔서 추가요금 없는곳으로 하시고,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덤스터에 녹슨 부분이 있고, 마침 비가 몇번 내리게 된다면 드라이브웨이에 녹물이 들어 몇년동안 주황얼룩을 보시게 되실꺼예요. 돈 조금 아끼려다 오랫동안 스트레스 받으실 수 있으니, 덤스터 렌탈 회사의 리뷰를 꼼꼼히 읽고 컨택하세요.
백스터(Bagster)
보통 $30정도에 홈디포나 아마존에서 bag을 사서 쓰레기를 채우고, 픽업요청을 하면 3일 정도 후에 치워갑니다. 픽업 금액은 저희 동네(일리노이)에선 $150정도입니다. 단, 백스터는 전자제품, 가전제품을 버릴때 제한될 수 있고 유해물질은 아예 못버리니 미리 그 부분 확인하셔야 하고,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처음에 가벼운 봉투하나를 얕잡아 보고 잔디위에 올리면 큰일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봉투지만 나중엔 해결 못할만큼 무거워 질꺼라서 나중에 위치 바꾸고 싶어도 못 옮깁니다. 혹시 잔디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꼭 처음부터 콘크리트위에 올리세요.
보통 공사가 크면 공사비용에 철거비용이 포함 됬을테니, 미리 “덤스터 오더했니?” 체크 한번 하시고요,
공사가 작아서 집 주인인 내가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면, 공사 시작 전에 덤스터 스케쥴부터 잡으세요.
에휴...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게 ‘나의 상식과 남들의 상식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는 맞는게, 남이 자라온 환경에서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남들에게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을 지적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ㅜㅜ 똥은 아니죠 ㅜㅜ
벽 속에 쓰레기도 아니구요 ㅜㅜ
오늘 이야기, 좀 더러웠지만.. 저 같은 피해 보시지 않게 꼭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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