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가끔 외삼촌을 그리워하며 눈물흘리신다. 언젠가는 엄마를 모시고 한국남해의 삼천포에있는 노산공원에 꼭 가보고싶다.
거기가면 삼촌의 동상도 있고 삼촌의 삶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많다고한다.
외할머니에대한 그리움과 아름답고도 슬픈 엄마의 마음을 주관적으로 표현한
‘추억에서’ 라는 서정시는 수능시험에 나올확률이 많아서 그런지 유투브 여기저기에서
해설해놓은 영상들이 많다.

치매로 거리를 헤매다니시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외삼촌은 돌아가실때까지
많이 그리워 하셨나보다.
막내동생이었던 울엄마가 외삼촌이 쓴 시에 종종 등장하는걸보면 여동생사랑도 끔찍했었나보다.

엄마란 그런존재다. 나이들어서도 그립고 뼈에 사무치게 애틋한 그런존재 말이다.
젊어서는 잘모를수 있지만, 나이들어서 철이 들수록 그존재는 더 가까이 다가온다.
아들아… 너는 그걸 아니? 지금은 내가 밉겠지만, 나중에 후회한다한들 부모는 널 기다려주지 않는단다. 때론 욕하고 싸우고 화를 냈다가도 다 용서하고 없던일로 할수 있는게 가족이고, 그래서 가족이 소중한거란다. 꼭 같이 있지 않아도 가족은 마음으로는 항상 같이 있는거란다.


추억에서 -박재삼-

진주장터 해물어전에는
바닷밑이 깔리는 해 다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끝에 남은고기 몇마리의
빛발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만큼 손 안 닿는 한이던가
울엄매야 울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
우리 오누이의 머리맞댄 골방안 되어
손 시리게 떨던가 손 시리게 떨던가
진주 남강 맑다해도
오명가명
신새벽이나 밤빛에 보는것을
울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달빛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