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날이 춥더니 다시 에어컨을 틀정도로 오늘은 더워졌다.
이제는 가을옷을 꺼내입고 슬슬 겨울옷을 준비해야 하는건가… 고민할때즈음 다시 날이 더워지니 아직은 여름옷들과의 이별을 할때가 아닌가싶어 내심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더운날엔 겨울옷을 추운날엔 한여름옷을 입고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함께 걸어나오시는 엄마를 볼때마다 답답하다. 왜 날이 더운지 추운지를 분간을 못하실까… 일부러 그렇게 매번 반대로 입으라해도 난 못할것같다. 한번도 어김없이 날씨와는 전혀 상관없는 스타일을 고수하시는 엄마를 보고있으면 또다시 같이 모시고 살아야 하나 싶다. 음식을 해서 냉장고에 갖다드려도 가서 냉장고를 열어보면 두분이서 하나도 안드시고 매일 만날때마다 짜장면을 사달라고 하신다. 프라자몰 중국집에서….
시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시아버님은 양로병원으로 들어가셨다. 딸과함께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맥도널드 생선버거와 치킨 너겟을 사가지고 지난토요일에 만나뵙고 왔다. 매주 맥도널드를 한번씩은 사다드리기로 약속을 하고 돌아왔건만 이번주엔 알러지가 너무 심해서 기침에 재채기에 콧물이 너무 심해 못갔다. 약도 이젠 안듣는다. 주사도 십년을 넘게 맞아서 그런가 효능이 예전만 못하다.
나이가 든다는것… 늙는다는것… 죽음을 맞이한다는것… 그리고 부모님을 잘 봉양한다는것… 결국은 우리모두도 다 늙고 병들고 죽어간다. 올가을에는 유난히 나이가 더 들어가는걸 실감하고있다. 부모님들은 점점더 여위어 가시고… 나는 그뒤를 따라가고… 우리자식들은 그사실도 모르는채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마치 내가 그러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