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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ey의 뜨개공방

인간관계의 함수 hey kyung lee (paseoka) 2022-1-10  01:50:55
왼쪽 목부근 부터 어깨 팔 등까지 움직일수가 없게 아파왔던 지난 이주간 난 뜨개를 쉬어야만 했었다. 아마도 지난번 큰비가 오기시작한 첫날부터 통증이 시작했던것같다. 영문도 모르고 맞아들여야했던 이통증은 과연 뭐였을까… 오십견의시작인가… 문득 겁이 나기 시작했었다. 이러다가 뜨개를 영영 못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기 때문이다. 한의사도 이젠 뜨개를 하지말라하고… 옷장에 옷들을 싹다 비워버리고 뜨개실로 꽉채웠는데… 어차피 펜데믹으로인해 돌아다닐일도 없고해서 따뜻한 겉옷 두벌, 잘때 입을 잠옷 두벌, 홈웨어 두벌, 외출복 서너벌 그렇게만 남기고, 겨울옷이란 옷들은 죄다 모조리 박스에 넣어서 창고에 갖다뒀는데… 텅빈 옷장을 뜨개실들로 채워놓고 재벌 부럽지 않은 부자처럼 행복했는데… 어쩌나… 슬프다… 그런데, 오늘은 좀 통증이 많이 가라앉는듯해서… 아니 어젯밤에도 잠을 일분도 못자고 밤새 이리뒤척이고 저리 뒤척이다 결국 홀딱 새면서 책도 보고 영상도 보고듣고 마지막엔 새벽 여섯시쯤 결국 뜨개까지 했었는데, 완성하지못하고 아침 일곱시반엔 잠이 들었었다. 그리고 지금…. 새벽 한시반이다. 한아이를 완성했다.망쳤던 아이를 고치고 고치다가 결국은 의도하지않던 그러니까 계획에 전혀 없었던 아이가 태어나는.. 그런작품이 그동안 몇번이나 있었다. 오늘의 작품이 바로 그렇다. 하지만, 난 이상하게 그렇게 의도치않았던 작품들이 항상 더 정이 간다. 사람도 마찬가지인듯하다.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던 사람이지만, 여러날동안 아니, 여러해동안… 이렇게도 겪어보고 저렇게도 겪어보고 서로 노력한결과 더 끈끈한 정이 생기듯이… 첨부터 갑자기 나의 동의도 없이 내게로 훅 들어와 몇번 찔러보다가 흥미를 잃고 멀어져가는 사람들… 후자의 사람들보다 전자의 사람들이 더 내곁에 오래 남더라… 이말이다. 사람을 대할때는 불을 대하듯 하라는 말이 생각난다. 다가갈때는 타지 않을정도로… 멀어질때는 얼지 않을정도로… 그렇게 적당한 거리를 둬야 서로 상처도 덜받고 지치지 않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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