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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ey의 뜨개공방

부산 hey kyung lee (paseoka) 2022-5-15  18:34:09
지인의 아파트가 매우 넓긴하지만 우리는 가방만 맡기기로 했다. 호텔생활을 우리딸이 너무 즐긴다는것을 알았기때문이다. 나또한, 서로 불편한 상황보다는 자주 만나더라도 각자의 생활을 지키는쪽이 항상 편하다. 가끔 일박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절대로 삼일은 안넘기려고 애쓴다. 숭어와 손님은 사흘지나면 냄새난다는 말처럼 아무리 반가운 손님도 오래묵다보면 부담이 된다는 말에 백번 동의한다. 부산해운대에 베스트웨스턴 이라는 호텔이 있길래 미국의 호텔과 같은 체인인가싶어 덥썩 예약을 하고 왔건만 완전 짝퉁이었다. 친절하기는 엄청 친절했지만…. 코로나때문에 우리가 묵는동안에 호텔객실을 청소를 안해준다는것이다. 내가 살다살다 호텔이 방청소를 안해준다는말은 첨 들어봤다. 당장 취소하고싶어도 취소하기엔 너무 늦었다. 할수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는 9층 902호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방은 힐튼호텔과 비교도 안되었다. 벌써 가격이 힐튼의 반값이었으니.. 아쉬운 마음을 접고 딸과함께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도 힐튼엔 없었던 욕조가 있으니 다행인것도 있었다. 미국은 웬만한 호텔 객실에 당연히 욕조가 있는데 한국은 욕조를 원하면 하루에 오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다반사고 돈을 더 낸다해도 욕조가 있는방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고 하는경우가 많다. 그 욕조가 뭐라고…

암튼 반신욕을 즐기는 나와 딸은 큰 욕조가 있는것에 위안을 삼고 다시금 즐거운 여행을 꿈꾸며 4일을 묵기로했다. 4일후엔 더 좋은 호텔예약을 해놓은 상태라서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내심 불안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호텔경험은 첨이라 혹시나 하는마음에 네티즌들에 의해 가성비 갑 이라고 찬사를 받는 호텔을 먼저 예약하고 나머지 열흘은 좀더 고급호텔을 예약했었던 것이다. 그호텔은 또 어떤 이유로 우리를 실망시킬까 하며 전화를 걸어 방청소를 매일 해주는지만 확인을 해보았다. 해준다고 했다. 그렇게 해운대 번화가 한복판에 묵으면서 매일 뭘 먹을까를 고민하며 맛집을 찾아다녔다.

개미집 이라는 식당은 여러 방송사들이 왔다간 유명한 식당인듯해보였다. 그래서인지 식당안에 손님이 꽤 많았다. 일이층으로 되어있는 식당 이층에서 그 유명한 낙곱새가 뭔지도 모르고 시키면서 어떤맛일까 몹시 궁금했다. 낙지와 곱창 그리고 새우를 양념장발라나와 냄비에서 부글부글 끓으면 밥을 비벼 먹는 요리였다. 딸아이는 매운맛을 매우 즐기기에 너무 맛있다고했지만 난 매운걸 잘 못먹는관계로 눈물 콧물 빼가며 힘들게 해치웠다. 다시는 먹고싶지 않았는데 딸아이는 나중에 또오자고 한다. 그래그래 또오자 하며 걱정이 앞섰다. 아니나다를까 맵고 뜨거워서 제대로 씹지도 못해 그런지 그날밤 난 소화제를 먹어야했다. 딸아이에게는 말을 하지 않았다. 딸이 바닷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고로 부산 오륙도에서 엄마가 살자고 할까봐 걱정인가보다. 딸아이는 이상하게 바다를 무서워한다. 나는 그런 딸이 부산을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심초사 비위를 맞추고 있다. 낙곱새가 좋다하면 백번이라도 같이 먹어주고 맛있다고 할참이다. 딸아이가 탕후루 라는 과일을 설탕에 담궈서 만든 겉은 바삭 거리고 속은 부드러운 디저트를 매일 사달라고 한다. 다른때 같으면 불량식품을 매일 먹는다고 잔소리 하겠지만, 그래그래 몇개라도 먹어 먹어 하며 비위맞추기에 급급하다. 부산을 좋아하게 만드는일이라면 뭐라도 해주고싶기 때문이다. 따지고보면 우리가 어린시절 먹었던 불량식품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래도 생과일로 만든것이니 말이다. 싫다는데 자꾸만 한입 먹어보라고 성화를 해서 그또한 비위맞추느라 억지로 딸기하나를 먹어보았다. 그런데 웬일… 진짜 맛있었다. 그담날은 두개를 사주면서 많이 먹어 얼마든지 먹어 하며 딸아이 기분을 맞춰 주었다. 먹는순간에 만큼은 딸도 나도 너무 행복했다. 우리는 먹는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게 딸하고 나하고 가장 잘맞는 부분인듯하다. 이번여행에서는 아마도 둘다 살이 좀 많이 찌지 않을까 싶다.

베스트 웨스턴 호텔앞 광경들이다. (글을 쓰고나서 몇일동안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야 할만큼 오타가 많다. 여러번에 걸쳐 수정을 하고있으나 한번에 오타없이 안되는이유를 모르겠다. 나이탓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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