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안오면 나가서 산책겸 가족 골프 칠 계획이었는데...
하늘은 우중충 하고 비가 주룩 주룩. ㅠㅠ
뭔가 삐뚫어진 생각으로.. 상당히 불량하고 맛있는게 먹고싶어서 찹쌀 도넛 만들어봤어요. ㅎㅎㅎ ^^

다이어트 하려면 이런거 만들면 안되는데.
며칠 그렇게 떡, 찹쌀도넛 이런게 생각 나더니 급기야 행동으로 옮기고야 말았습니다.
단팥빵은 많이 만들었어도, 찹쌀 도넛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쫄깃 쫄깃하니 맛있더라구요... 한국빵집에서 사먹던 맛. 딱 그거던데용?? ^__^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부족한 솜씨지만 예쁘게 봐주세용.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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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건식 찹쌀가루 210g (대략 도너츠 10-11개 싸이즈)
강력분 42g, 설탕 42g,소금 3g, 베이킹 파우더 6g, 버터 16g
뜨거운물 157g (140g 정도에서 반죽에 따라 가감해서 저는 157g 넣었어요.)

((만들기))
1. 팥 고명은 소분해서 랩에 동그랗게 굴려서 준비해 놓는다.
2. 가루류는 모두 체에 두번 걸러 준비해서 볼에 넣고, 말랑해진 버터 와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서 반죽해준다.
3. 반죽 40g 으로 소분해서 동그랗게 형태를 말아준후, 팥 30g 씩을 각각 도우 안에 넣어서 동그랗게 도너츠 모양으로 성형한다. (이때,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키친타올에 물을 뭍혀서 반죽위에 올려준후 잘 덮어준다.)
4. 모든 반죽의 성형이 끝났으면, 150-170로 예열된 튀김기에 반죽을 넣어서 살살 돌려주면서 골고루 색이 날때 까지 익혀준 후 마무리.
5. 기호에 따라 설탕을 뿌리실 때는, 도너츠를 튀기자 마자 뜨거울때 설탕 넣은 그릇에서 도너츠 돌돌굴려 설탕을 뭍혀주세요. ^^ 설탕 없어도 충분히 맛있어요.ㅎ




** 처음 만드시는 분들을 위한 몇가지 tip***
- 찹쌀가루는 건식과 습식이 있는데요.
습식은 방앗간에서 빻아서 오는 걸로 냉동실에 넣고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한인 마트 하나 없는 곳에서 살아서 건식 (일반 찹쌀가루 봉지에 들어있는 것) 을 사용했어요. 건식이 습식보다 물양이 훨씬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익반죽으로 만들어야 해서 반죽에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합니다.
다만, 브랜드에 따라서 찹쌀가루의 물 양은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미국에서 있을때는 Mochiko Sweet Rice Flour 를 주로 사용했는데, 현재 여기는 독일이라서 다른 브랜드 것 사용했거든요..(모찌꼬 가루가 더 좋은데 여기서는 구할 방법이. ㅠㅠ ) 그래서 물양은 레서피보다는 반죽 상태를 보면서 조절 했습니다.
도너츠 도우가 크랙 없이 잘 뭉쳐지고 + 건조해 지지 않도록 반죽 해주셔야 해요.

- 찹쌀 도너츠의 팥이나 본인 기호에 맞는 치즈같은 고명은 미리 일정량 소분해서 분비하고 시작하시는게 좋아요. 참고로 제가 오늘 사용한 팥은 통조림 팥을 사용했구요. 그 통단팥 통조림은 팥빙수 용이라 수분이 너무 많아서 팬에서 살짝 볶으시면서 수분을 날려주면서 , 저는 찹쌀가루+아몬드가루 조금 넣어서 물기조절 했어요. 그렇게 어느정도 수분을 정리해주었지만 동그랗게 굴려질 정도는 아니라서, 일정량 쿠킹랩에 넣어서 동그랗게 오무려준후 냉동실에 살짝 넣어서 준비했어요.
아 그리고 저는 살짝 구워낸 호두와 피칸을 같이 넣어 주어서,, 고소함을 더해 주었어요. 제 개인적 취향으로는 팥 종류는 호두 같은 고소한 넛종류를 넣어주는게 훨씬 맛이 고급스러워 지더라구요. ^^

- 튀김온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일반적으로 150-170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저는 튀김기에서 충분한 기름을 넣고 해주어서 힘들지 않았지만. 튀김기 없이 작은 팬에서 튀기실때는 코팅된 팬 (넉넉한 사이즈)이 좋을거에요. 너무 작은 팬에서 튀기시면 은근히 튀김 실패를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온도가 너무 올라간다던지, 기름이 너무 작아서 음식인 탄다던지.. ^^;;

-그리고 도너츠 도우가 팥을 충분히 감싸도록 송편 만들듯이 잘 빚어주세요. 안 그러면 팥이 터지면서 화상 당하거나 할 수도 있거든요. ㅠㅠ
제 아는 동생은 도너츠 만들다가,그런 화를? 당해서 얼굴과 몸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화상을 당했어요. ㅠㅠ 큰 흉터는 안남았지만 혹시라도.. 조심 또 조심하시구요.

- 튀기실때는 찹쌀 도너츠를 기름안에서 살살 돌려준다고 생각 하시면서, 골고루 익힌 색이 나게 튀겨주시면 됩니다. 예쁜 골든 브라운 컬러가 나면 기름기를 충분히 빠질 수 있도록 베이킹랙 같은 곳에 놓아주시구요.
튀기고 한김 식히고 먹으니 (20-30분 뒤) 더 쫄깃 하고 맛있더라구요.

- 기호에 맞춰서, 팥아닌 다른 고명 넣어주셔도 좋을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앙금이나 모짜렐라 통치즈 같은.. ^^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