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을때부터 우리 아들은
빵을 좋아했어요. 거의 매일 빵 아니면 파스타 혹은 양식 ……
대학을 가서도 빵…. 아니면 양식.
그런데 왜 저는 빵이나 양식만 먹는 아들을 보면 속상할까요?
그 빵도, 양식도 다 제가 만들어 주는데 말이죠.

워낙에 입이 짧은데다 양이 적어 많이도 못 먹어서
키는 클런지, 아픈데는 없을지 걱정 하면서 키웠는데
다행이 키는 180 이고 아직까지 감기도 잘 안걸리는
건강한 아들이 되어 있긴 해요.

요즘은 빵과 양식만 먹으려는 아들한테
밥을 먹이고 싶어서 김밥을 말아 주고 있어요.
평범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제일 맛있는 김밥은 보기만 하고도 안 먹는다고 해
열심히 유툽을 보면서
트위스트 김밥을 만듭니다.

•첫번째 사진은
김치를 쫑쫑 썰어 국물을 다 짜내고
참기름이랑 설탕에 무쳐서 준비했어요.
김치를 롤위에 얹어 먹으라고 했더니 찔끔 먹어 보고 별로인듯…
다른 음식 안 했다고 먹어야 한다 하니 쑥갓 빼고 다 먹었어요.

•두번째 사진은
마요네즈 넣고 무친 참치를 계란 지단, 햄, 깻잎으로 여러개 싸서
주면서 참치 들었다니까 또 다 먹어요.

•세번째 사진은
아시다시피 무스비예요.
스팸 들어있는 그냥 김밥은 안 먹으면서
또 무스비는 다 먹었어요.

제 생각에는 밥 반찬 국 찌개 등등 먹는게 귀찮아 간단한 한 접시 음식을
선호 했던건 아닐까…. 좀 더 신경 썼더라면 한국 사람이니 한 상 제대로
먹을 수 있었을텐데…. 하면서 반성을 하게 되었던 ….

며칠동안 김밥 만들면서 다 먹어준 아들놈한테
고맙다고 했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