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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선의 약(藥)이 되는 한국음식

봄 맞이 여행길(한국의 나폴리 ~ 통영 )의 봄향기가 물씬 나는 음식 younsun (kmcleader) 2019-2-28 19: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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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봄의 향기가 물씬 나는 봄입니다.

딸의 졸업을 축하하면서 긴 여정을 떠나보려 나섰습니다.

우선 서울서 멀~~~다 느껴진 통영을 아주 오랫만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옛날 갔던 경험을 쫒아서...

깜짝 놀란 것은 1주일째 한국의 미세먼지로 얼룩진 풍경이였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싶을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아 시골의 멋진 풍경을 눈에 담기 어려웠습니다.

가다가 동의보감에 허준 스승인 유의태 선생을 생각나게 하는 산청에서 각종 특산물(고로쇠물, 노루궁뎅이버섯, 사과와 사과즙, 곶감, 각종 약초로 다려 만든 젤리, 도라지청, 허브주머니 등)을 보면서 한아름 구입해 오가며 간식으로 먹기로 하였습니다.

맛도 좋고 진한 맛과 향에 감동 받으며 힘을 내어 통영으로 향했죠.

통영에 도착하니 노을지기 전이였어요.

우선 동피랑에서 바라본 노을이 보고 싶었습니다.

동피랑마을은 동쪽벼랑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는 자리의 낙후된마을 복원하여 벽화마을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마을 곳곳에 벽화와 더불어 예쁜 카페와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동포루 앞에서 바라본 통영 항구의 풍경

근처 중앙시장이 있어서 통영의 대표 음식인 충무김밥, 우렁쉥이(멍게)비빔밥, 도다리 쑥국을 먹어보았다. 입안 가득 바다의 향과 봄의 향기가 가득하였다.

특히 따뜻한 남쪽이라 쑥이 올라왔고, 자연산 도다리를 넣고 끓인 도다리쑥국의 맛은 일품이였다.

또한 반찬으로 나온 미역과 꼬시래기, 또 멸치 초회무침, 작은 갈치조림까지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돌리기에 충분하였다.

간식으로 망개떡(넝쿨식물이 망개잎을 사서 찹쌀떡 속의 팥소가 쉬지 않도록 만든 떡으로 남쪽지방에서 이용되고 있는 떡이다)과 쑥떡, 식혜를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저녁이 되니 딸아이가 출출하다 하여 늦은 밤 나가보니 1박 2일을 통해 잘 알려졌다는 우짜(우동에 짜장을 얹어 먹는 음식)를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짜의 맛은 우동과 짜장의 맛이지만 우동의 맛을 베이스로 짜장의 맛이 가미되어 새로운 맛이였습니다. 같은 가게에 떡복이와 김밥도 판매하였는데 옆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보니 맛있음에 틀림이 없어보이기에 떡볶이를 주문하였죠. 통영의 떡볶이는 매콤하고 육수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