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죠.

오랫만에 주변의 아이들과 함께 꽃떡만들기를 하였습니다.

해마다 어떤 떡을 소개할까 고민하다 올해는 꿀떡과 절편을 해보기로 했어요.

떡을 처음 만들때 하얀 쌀가루가 나오는 것도 신기했고 쌀에 고운 천연색으로 염색하여 고운 빛깔을 뽑아 내는 것도 신기했었습니다.

멥쌀을 깨끗이 씻어서 8시간이상 물에 불렸다가 가루로 내어 소금 간을 한다음 체에 두어번 내려 보면 소복히 쌓인 눈처럼 바뀌죠.

이것을 시루에 넣고 20분간 찌면 하얀 백설기가 만들어지고 다시 절구에 넣어 찰기가 있게 치면 가래떡이나 절편반죽이 만들어지죠.

이러한 떡에 문양을 넣고 고명을 얹어 이쁜 꽃떡을 만들게 됩니다.

<재료 및 분량>

멥쌀가루 1kg, 물 2컵, 소금 10g, 흑설탕 180g, 참깨 15g(아몬드, 대추, 곶감 등), 참기름, 식용유  

- 떡반죽 색깔재료 : 백년초 즙(분홍, 적색), 쑥가루(초록색), 치자물(노란색)

- 기구 ㅣ 시루(찜통), 베이킹 매트, 분활기, 모양찍개(꽃모양, 수레바퀴모양 등)

<조리법>

1. 떡소만들기

흑설탕과 참깨(견과류, 곶감 등)를 섞어둔 다음 살짝 졸여 팥알만한 크기로 뭉쳐 놓는다.

2. 떡반죽하기

멥쌀을 깨끗이 씻은 후 8시간(계절에 따라 6~12시간) 물에 담궈 놓는다.

블렌더(믹서/방앗간에서) 쌀가루에 소금을 넣은 다음 채에 2~3회 내린 다음 시루에 넣고 15분 찌고 다시 5분 뜸들인다.

쌀가루가 쪄지면 절구에 넣고 찰기가 생길때까지 쳐준다.  

반죽을 3등분하여 치자물, 백년초즙, 쑥가루를 넣어 색이 퍼지도록 치대어 반죽을 만든다.

3. 떡모양만들기

꽃모양 고명 만들기 - 떡분죽의 색깔대로 꽃모양 모양찍개로 찍어 고명을 준비한다.

떡모양 만들기 - 각 반죽에 떡소를 한 알씩 넣어준 다음 동그려 준다.

떡모양이 동그랗게 만들어지면 고명 꽃떡반죽을 얹어준다.

4. 기름 바르기

꽃떡이 마르지 않도록 참기름과 식용유를 (1:3) 발라준다.

* 꿀떡 ㅣ 반죽에 떡소를 넣고 기름을 바른 떡이다.

* 꼬리절편 ㅣ 반죽을 가래떡 모양으로 만든 후 칼대신 손으로 톱질하듯 잘라 떡꼬리를 만든 떡

 ** Tip

떡반죽은 너무 오래 치대면 반죽이 너무 부드러워져 쫄깃한 맛이 없어진다. 

떡반죽이 질어지면 공기중에 조금 노출 시켰다가 다시 반죽한다.

색을 들일때는 한꺼번에 넣지말고 조금씩 첨가해서 원하는 색을 맞추어 준다.

녹색 : 쑥, 뽕잎, 참나물(봄), 연잎(여름), 시금치(가을), 파래(겨울)  

적색 : 백년초, 비트, 천년초, 딸기

노랑 : 치자, 단호박가루, 황금/황백

흑색 : 흑미, 검은깨, 석이버섯가루

기타 : 약재가루(사물가루-당귀, 천궁, 백작약, 숙지황), 연자육, 제비콩 등

<약떡 이야기>

20여년전 한약재들의 색이 궁금하여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150여가지 약재들의 색깔을 추출해 보았다.

색이 이쁜 것들도 많았지만 음식에 넣기 힘든 것들이 있었던 반면 향과 맛이 좋은 약재들도 있었다.

약선(藥膳)이라는 말이 생소할 때 대장금이 방영되기 전까지는 한참을 설명하여야 했었는데

요즈음은 약선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홍보가 되었다.

비쥬얼이 좋지 않다는 핑게로 방송사마다 섭외올때 거절을 하고 대신 제자들을 앞세워 약선을 많이 홍보하였고, 약선전문 음식점의 메뉴개발로 지금은 많은 이들이 약선을 하고 있다.

약선은 어렵게 느껴지는데.. 어렵지 않다.

일상식에서 조금 더 건강을 생각하고 내 몸에 맞는 식품과 음식을 선택하여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일상에서 사계절 식품과 음식에 대해 알아야하고 내몸에 질환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선택해서 먹어야 할 눈을 길러야 한다.

세상의 맛있는 음식은 많지만 내몸에 맞는 음식을 택하여 보다 아름답게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여야겠고 이것을 아이들과 나누면서 전통의 아름다움도 가르치고 또 떡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질문을 하고 대화를 하며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이 되는 것이다.

나무보다는 위색적인 도자기로 전통문양의 절편 문양찍개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문양의 의미와 더불어 한번 찍어 만들어 보는 체험을 통해 떡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성취감을 맛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신기해 하는 눈망울을 기억하면서 힘들지만 아이들과 또 즐거운 시간을 가져본다.

오늘도 신나게 밀대를 밀며 꽃떡모양의 문양을 찍으며 아이들과 신나게 떡만들기를 한다.

어떤 것이 큰지 작은지.. 갯수도 세어보고(한국말로 영어로 스페인어로 중국어로~)

또 어떤 효능이 있는지...

천연에 색들은 조리하게 되면 변화되는 화학반응

쌀이 물을 흡수하고 쌀가루로 변화하고 다시 쪘을때 떡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반죽하며 느끼며

문양을 찍어 그 의미를 이해하고 또 다양한 문양으로 인해 더욱 아름다워진 꽃을 구경한다.

한국은 6월 7일이 단오(端午)이다.

단오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서로 더위를 잘 나라고 약재나 부채를 서로 선물하곤 합니다.

전통 문양을 배운 아이라면 전통 문양을 이용한 부채를 만들어 부모님, 선생님, 할머니 할아버지깨 선물하도록 교육한다. 이것이 한국의 효(孝)와 경(敬)을 생활속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또 만들어진 음식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로 얻어진 것을 알게되면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떡은 만들면 혼자서 먹지 않고 지인들과 나누게 된다. 이것이 한국의 정(情)인 것이다.

이런 것이 참다운 교육이 아닐까 싶다.

가정의 달 가정의 소중함과 아이들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