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인 멍게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20여년 전에 책에서 보던 멍게(meongge, Sea squirt, 바다의 물총’ '바다의 파인애플')를 우렁쉥이라고 불리는 통영의 한 양식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동해안의 멍게와는 달리 남해안의 멍게는 더욱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것이 마치 바다를 입속에 머금은 것 같은 느낌의 멍게는 다른 양념없이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신선한 식재료였다.

멍게는 예로부터 껍질을 벗겨 내장을 제거하고 물기를 뺀 후 살짝 데쳐서 꼬치에 넣은 멍게산적, 소금을 부려 절였다가 홍고추와 생강, 멸치액젓의 양념을 버무려 무친 멍게젓, 튀김옷을 곱게 입혀서 초간장과 곁들여 먹는 멍게튀김, 고소한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지진 멍게전, 쪽파와 홍고추를 썰어 고춧가루 다진마늘, 깨, 소금으로 양념해서 먹는 멍게김치, 콩나물 홍고추, 미더덕등과 함께 찹쌀가루로 농도를 맞춘 멍게찜 등 일상에서 많이 먹는 멍게회 와는 다른 음식들을 선조들은 이용해왔다.

멍게의 독특한 향((cynthiol) 때문에 좋아하거나 혹은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철분도 풍부하여 여성들의 냉증, 빈혈 등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아연을 함유하고 있어 몸의 신진대사를 높여주고 몸의 면역력을 향상시켜준다. 또한 지방질이 거의 없는 저칼로리의 음식으로 알려진 멍게는 100ｇ당 78ｋｃａｌ의 열량을 내고, 멍게 속의 타우린성분,  바나늄, 신티올(cynthiol)성분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기능에 도움을 주고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여 당뇨질환의 약선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몸 속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멍게 속의 프리스마로겐 성분은 뇌활성과 기억력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치매를 예방하는 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멍게는 껍질이 붉은 색을 띄고 속은 단단하며 육질은 주황색을 띄는 것이 좋은 것이다. 

멍게는 회나 샐러드처럼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법도 있지만 별미식으로 이용하는 조리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멍게 비빔밥

재료 및 분량

멍게 1컵, 소금, 레몬즙 1Ｔ，어린잎 샐러드 야채, 마늘,

고추장 3큰술, 식초 1큰술, 매실액 1큰술, 참기름, 통깨, 김, 메밀싹(buckwheat sprouts)

쌀 1컵, 다시마 물 2 1/2컵,  

조리법

1. 멍게를 껍질을 제거한 다음 소금과 레몬즙,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다시마는 씻어 물에 끓여 육수를 만들고, 야채는 얼음물에 담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3. 김은 구운 후 잘게 부숴 놓는다.

4. 쌀을 씻은 후 다시물에 10분 불린 다음 밥을 한다. 

5. 초고추장 만들기 : 고추장 , 식초(레몬즙 약간), 매실액, 참기름, 통깨를 섞는다. 

6. 밥을 그릇에 담은 다음 멍게, 야채, 김을 올리고 통깨를 뿌린 다음 초고추장을 곁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