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남가주에 사는 victoria 입니다. 낮기온도 따듯해지고 새벽 최저 기온도 50F 정도 됩니다. 1~2 달 동안 심었던 모종들이 활착을하고 성장모드로 들어간것 같읍니다.

#1 저번에 Julie 님 하고 얘기 나누었던 대파의 크는 과정을 기록해봤읍니다. 작년에 대파있던 자리에 씨가 떨어져서 새싹들이 올라오더라구요.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약 한달전에 이 텃밭으로 옮겨 심었읍니다. 심기전에 퇴비로 밑거름 줬구요. 이주후에 합성비료 살살 뿌려줬읍니다. 고추만큼은 아니지만 파도 은근히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작물인것 같읍니다.

#2 한달 조금넘은 호박밭 입니다. 남편이 이번해에 실험하고 있는 trellis 고요. 요즘 날씨가 좋아서 쑥쑥 크거든요. 일주일후면 올라갈것 같읍니다. 작년 까지만 해도 순치기하지 않고 자연 방목했는데 이번해에는 순치기를 했읍니다. 저는 아빠순하고 아들순 하나만 키울려고 합니다. 앞에 있는 호박잎 끝부분이 약간 노랗네요. 영양분이 지나치다는 증거입니다. 추비 할때 약하게 줘야겠네요.

#3 아삭이도 보이고 수술(?) 했던 청양도 보이네요. 저는 곁순을 따지않고 옆으로 무성하게 키웁니다. 디딤목대신 tomato cage 로 쓰러지는것 방지 하고요. 많은분들은 벌써 잘알고 계시지만 초보님들을 위해 한말씀 드림니다. 고추는 영양분을 제일 많이 필요로 하는작물입니다. 모종을 심기전에 퇴비로 밑거름도 중요하구요. 심고나서 성장기때에는 2~3주에 한번씩 꼭 추비하셔야 합니다.

#4, #5,#6 꽃들이 너무 예뻐서 올림니다. 감자꽃 (#4), 석류꽃 (#5), 가지꽃 (#6)

#7 씨에서 부터 시작한 쑥갓 입니다. 쑥갓은 좀 촘촘히 심어도 잘크더라구요. 뒤에 근대 (Swiss Chard) 도 보이네요.

#8 가지 커가는 과정이구요. 디딤목으로 rebar 를 쓰는데 든든해서 좋지만 사진으로 보니 많이 투박해 보이네요. 적엽하다가 혹시 사람 다칠까봐 맨 윗부분에는 PVC cap 으로 안전(?)장치 했읍니다. 그리고 바닦에 노는 땅이 아까워서 당근씨를 뿌렸던이 올라오네요. 너무 촘촘이 뿌려진것 같아요. 볼때마다 솎가주고 있읍니다.

#9 흙의 산성/알카리성을 검사하는 pH meter 입니다. 엄청 싸요. 하나에 $12~19 정도 입니다. 남편이 기계 하나만 가지고는 믿을수 없다고 여러개로 측정해야 한다며 Home Depot 하고 Lowes 에서 보이는것 다 사왔네요. 저희 처럼 3개를 사실 필요는 없지만 집에 하나씩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집 여기 저기 그리고 화분들 검사해보시면 아마 놀라실거에요. 어떤곳은 알카리, 어떤곳은 산성, 많이 차이나더라구요. 일단 정보를 수집했으니 흙의 성질을 바꾸던지 흙의 성질에 맞는 작물을 심어야겠죠. 예를들어 철쭉, blueberry, 수국, 감자 는 산성을 좋아합니다. 한국분들이 좋아하시는 작물들은 알카리성이 높으면 (pH 7.5 이상) 아무리 좋은 비료를 줘도 작물들이 못빨아드리거든요. 물론 퇴비를 듬뿍 넣던지 황을 넣던지 해서 pH 를 낮추는 작업을 해야겠죠. 동부쪽에 계신분들은 산성일 가능성이 높고요. 한번 검사해 보시길 추천 드림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