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뒷마당에 두더쥐가 있어서 (몇개월째 씨름을 하는데 이 넘이 이사가질 않네요)
구근꽃들을 땅에 심지 못하고 화분에 심어서 예쁘게 한두달 보았는데요,
인터넷 찾아보면
꽃이 지면 꽃대 자르고- 이파리가 누래지면 자르고-
구근를 캐서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고 나와있더라구요…
저야 몇 안되는 구근이고 겨우 화분 3개니까 캐라면 캐서 보관할 순 있겠는데요
인스타그램을 보면, 봄이면 앞마당 가득 튤립을 심은 집이 한둘이 아닌데,
수백개 구근을 다들 매년 심고 캐고를 반복하시나요?
그리고 구근 꽃들을 캐고 나면 빈 자리가 꽤 휑할 터인데
그 자리를 또 다른 식물로 채우나요?
(그렇다면 가을에 구근 심을때 그 식물도 또 뽑아야할텐데…)
이제 두달후면 가드닝 시작한지 1년인데요,
가드닝이란게 이렇게 일과 정성이 많이 필요한 줄 알았으면
가든 디자인을 좀 다르게 했을 것 같아요…
식물에 대해서는 암것도 모르면서
가드닝 인스타그램 보고 이것도 이쁘니까 조금, 저것도 이쁘니까 조금…
인터넷에서 이쁜 그림만 보고
이거저거 설치도 하고, 심기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정원이 통일성이 없고
축 난 건 제 몸과 시간과 돈이네요… 쓰다 보니 속풀이가 됐습니다.ㅠㅠ
제 마음 시끄러울 때, 제 속 잠재워 주는 고마운 정원인데
모종 심고나서 요며칠 허리가 아파서 누워있으려니
제 주제도 모르고 일만 크게 벌였나 싶어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각설하고,
구근은 매년 캐시나요?
그냥 땅이나 화분에 이파리와 꽃대를 자른 채로 두면 다음해에 다시 안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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