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 홈. 맘 컬럼지기 조앤이여유.
긴 여름 방학 내내 어머님들 아이들 뒤치닥 거리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쥬?
이제 곧 학교 선생님들의 품으로 울 아이들이 갈 날이 머지 않았어라~ 두둥
그때 까지 조금만 더 고생하시구유.
지난 번 울 엄니께서 오셨을 때 제게 해 주셨던 정말 눈물나게 맛있있던
그래서 제 지인들에게도 마구 퍼다 날랐던
엄니의 소고기 고추장 된짱찌개 레섭 올려드려유.
요거이 밥도둑 보다 한단계 높은 강도급이구만유...
일 끝나고 집에 와 지가 이 찌개를 처음 먹던 날이었구만유.
저: 엄마, 이 고기 뭐야? 뼈도 있구.. 넘 맛있는데?
어무이: 여긴 한국 마켓이 없어가 저 밑에 외국 마트에 가니께 큼직허니 뼈붇은 좋은 고기가 있더라구..
저: 뼈 붇은 고기?
그리곤 전 혼자 🙄 깊은 생각에 빠졌죠...
감자탕에 들어가는 뼈는 아닌디....
도대체 이 쪼매난 뼈는 워디에 붇어 있는겨?
갈비뼈는 아닌디 참말로 귀신이 곡하겠구만...
찌개나 국 끓일 때는 사용하는 사태나 양지에 뼈가 붇어있을리도 없고...
도대체 엄니가 우떤 고기를 산거여?
어무이가 포장지도 버리고마 도대체 뭔 고기댕이를 넣고 끓여서 이렇게 달고 맛나는제 알수가 있어야쥬.
아마도 고기 부위를 몰라가 더 맛있었을까에?
우짯든 지가 일 하러 나가믄 엄니랑 아부지 두분이서 이곳 저곳 맨하탄 마트란 마트는 다 돌아다니시는지
이것 저것 사가 지 집에 오믄 엄니 밥상 받는게 울매나 좋은지
살찌고 뭐고 생각할 겨를 도 없이 걍 너무 좋았어라...
우짯든 지가 맛나다고 항께 엄니가 맨날 고기만 잔뜩 집어넣어가 해주셨는데에...
우찌나 맛있던지 저 혼자 먹기 아까워가 엄니한테 하루 날 잡아가 레서피 좀 알려 달라고 해서
오늘 이렇게 독자님들과도 함께 할수가 있구만유.
근디 아시쥬?
수미네 반찬 김수미 아줌씨 처럼 울 엄니도 말여유.
아. 그냥 이만큼, 이 정도....
하며 저희 엄미께서 남기신 한마디...
"색깔을 맞추면 되야"
구수한 맛을 더 내고 싶으면 된장을 좀 더 넣고 색도 구수허게 내고
좀 칼칼하게 맹글고 싶으면 고추장 넣고 이렇게 빨갛게 하믄 되야.
색으로 맛을 낸다라는 말 우짜 실감이 좀 나는교? 감이 와에?
음... 그럼 커피 말여유.
울 엄니가 한국서 저 어렸을때 말여유. 학교 선상님들 가져다 드리라고 커피를 가끔 타 주셨는디유.
그때도 엄니가 그러셨쥬.
색깔을 맞추면 되야.
크리머로 커피색을 ☕ 이쁘게 맞추고 그라고 설탕으로 간을 하면 딱 되야. 별 것 없제.
우짯든 우여곡절 끝에 엄니랑 한번은 같이 마트에 간 적이 있어라.
그때 고기색션을 열심히 뒤지다....
혹시나 해서 여쭈어 보았쥬.
어무이~
이 고기 🥩 맞는교?
지 예상을 완전히 뒤덮어 버린 고기 부위는 바로
T-bone steak였슴돠.
찌개에 티본 스테이크를 사용한다... 참말로 지 예상을 어처구니 없이 뒤덮어 버리 어무이의 아이디어.
근디유.
정말유 넘 맛나당께유.
뼈째 붇어 있는 고기를 감자탕에 들어 있는 고기 처럼 발라 먹기도 할수 있고에
그라고 있쟎유 참말로 희한하게유 이 찌개에 들어 있는 고기가 정말루
엄청 맛나유.
정말 별거 아닌 색깔 잘 맞추시고 간도 엄니들 입맛에 맞게 딱 맞추어가 끓여 보셔유.
아마도 가족들하고도 나누어 주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맛나구만유.
밥 맛 없는 분들 계심 걍 이 찌개 끓여가 드시면
저 멀리 나갔던 밥맛도 다시 돌아올꺼구만유.
그럼 재료 함 들어가볼께유.
재료
생수 5컵
집된장 듬뿍 두큰술🥄🥄
고추장 듬뿍 두큰술🥄🥄
간마늘 듬뿍 한큰술🥄
뼈붇어 있는 두툼한 스테이크 고기 (원하시는 만큼 듬뿍)
감자 큰걸로 한개
무우 조금 (감자 반 정도)
양파 적당히
옵션: 🌶청량고추 3개
자 그럼 생수 끓일 냄비 준비 해 주시고에.
물 끓을라고 하믄에 된장 두 스픈 듬뿍 넣어 주시고에.
이거이 어무이께서 한국서 직접 담아가 가져 오신 것인데에.
아마도 장맛 때문에 찌개가 더 감칠맛이 나지 않았을까 하에.
그랴도 어무이들 집된장 혹시 구하실 수 있는 곳 있으시면에 집된장 구해서 사용해 보시고에.
된장 잘 풀어졌으면 고추장도 듬뿍 듬뿍 넣어가 잘 풀어 주시구유.
간 마늘도 넣어가 엄니 입맛에 맛나게 간 딱 맞추어 보셔유.
색깔 보이시제?
칼칼한 색깔이어라. 된장만 풀면 노리끼리 한디
고추장하고 같이 풀어진께 걍 보기만 혀도 맛나 보이제?
자, 그럼 먹음직스럽게 자른 스테이크 고기 국물이 보글 보글 끓으면에 다 집어 넣어 주이소.
고기가 살짝 익어간다 싶으면에 감자랑, 무우랑도 퐁당 퐁당 넣어 주시고에.
양파도 퐁당
손 대이지 않게 조심히 넣어 주셔라.
자, 칼칼한 음식에 빠지면 섭섭한 약방의 감초
청양고추가 빠짐 섭섭한께 엄미 입맛에 맞게 두 서너개 준비혀서
잘게 송송 썰어 주셔유.
씨는 빼지 말고 씨도 그대로 다 사용하셔도 좋아유.
그렇게 맵지 않아라.
걍 뒷맛이 살짝 알싸한께 넘 좋을기라에...
매운거 싫으시면 청양고추 패스 하시구유.
자, 이제 재료 다 들어갔응께 푹 끓여 주시면 되는구만유.
다 끓였슈.
우짜유?
맛있게 보여유?
지가 이 맛을 우짜 설명을 해야 할까유?
된장과 고추장의 절묘한 어우러짐이 뭐랄까 눈코잎 딱 떨어지는 영화 한편 보고 난 느낌이랄까유?
우짯든 재료도 너무 간단허고 다시로 국물 내지 않고 걍 바로 생수에 다 때려 잡고
끓였어도 너무 맛난 소고기 고추장 된장찌개구만유.
감자도 포근허니 너무 맛나고에...
특히나 이 스테이크 고기로 이 찌깨 꼭 맹글어 보셔유.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거구만유.
이제 곧 노동절도 다가오고 방학도 머지 않아 곧 끝나게 되는구만유.
엄니들 여름 내내 일 많이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쥬?
이제 곧 엄니들만이 시간이 곧 돌아옹께
쪼매만 더 힘내자구유.
아직 어린 아가야 보시고 계신 젊은 엄니들은 하루 종일 아가야와 함께 하루 하루 보내시느라
정말 많이 힘드시쥬?
아무도 도와 주는 사람 없구 말도 못하는 아가랑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고 힘들수 있는데에...
근디 이 시간도 금방 후딱 하구 지나가더라구유.
아이들이 크면유 어렸을 때 엄마가 하자는데로 다 따라주던 그 아가때가 얼마나 그리운지 몰라요.
그러니 울 새내기 엄니들도 모두 힘내셔유.
아가 잘 때 옆에서 꼭 주무시구유. 지금 거울 보는 시간도 없구 씻을 시간도 없는 거가 맞아유.
아가 키우면서 관리 하는 것 정말 힘든거여유.
아가 어느 정도 다 키워놓고 아가야 데이케어라도 들어간 후에 그떄 조금씩 관리 하셔도 절대 안늦으시는구만유.
그려유...
그럼, 울 엄니들 모두 화이팅 허구유.
앞으로 남은 여름도 잘 마무리 하시구유.
해피 9월 하셔유.
그럼, 전 이만 들어가유.
감사합니데이.
6
쪽지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