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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영의 D`lish

홈메이드 순대만들기 ~~ ( 부제: 미국사니 별걸 다 한다.) 송세영 (sey000) 2012-9-30  20:59:09


오늘은 옛날 생각나는 포스팅인데요,


저희동네에 순대랑 만두를 굉장히 맛있게 하는 집이 있거든요,

그래서 얼마전에 장을 보고 주린 배를 안고 순대를 한팩샀는데 

항상 먹던 그 맛이 아닌거예요..


그날따라 그런건지, 아님 이젠 예전만 못한건지

암튼 기대에 못 미치는 순대를 꾸역꾸역 먹고 있자니

예전에 순대를 만들어봐야겠단 생각을 했던게 생각이 나서요,

걍 실천에 옮겼죠~~~


사실 제가 전에 살던 중부는 한인이 없는곳이라서 순대가게같은건 꿈도 못 꿨는데 

내가 사랑하는 순대는 이민생활이 글케 흘러도 포기가 안되서 

순대는 어떻게 만드는건지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요리학교 다닐때 소세지를 만드는 과정이 있는거예요..

첨엔 왠 수제소시지냐구...??? 절대 내가 만들어 먹을 일 없을거 같은디??? 그랬는데~~~ 

어쨌거나 수업듣고 실습은 해야하니까 배우다 보니 

오옷 ~~ 순대를 일케 만들면 되는구나...!!! 싶은거였죠~~


돼지창자 손질법, 구입처도 배우고 또 속채우는것도 배우고~~

암튼 남들은 조리실에서 소시지에 어떤 허브를 넣을까 무지 고심하는데


난 그따위 허브는 필요없다며..!!!


그저 순대에 부추를 넣을까 파를 더 많이 넣을까~~

생강은 즙이 나을까 가루가 나을까~~하구 

혼자 멘탈이 신림동 순대타운으로 유탈되있었던거예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때 생각만하고 만들어보진 않았었는데

맛없는 순대구입을 계기로 이참에 만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순대가게가 근접해있지 않으나

그렇다고 순대가 잊혀지지도 않는 미씨님들과

순대만들기의 대략적 아이디어를 나누려구요..


암튼 각설하구요...


필요한 재료는 


선지150 ~ 180 미리, 케이싱( 창자..?)한개 ,당면700그램, 찰밥 한공기,

양파 갈아서 한개, 파 10개, 부추 반단

소금 2 1/2 테이블스픈정도 , 간장 2테이블, 산들애 2테이블

마늘 5테이블, 생강즙 1 1/2 ~ 2 테이블, 후추많이


전 선지는 H-mart에서 샀어요. 냉동상태로 갤런씩 팔더라구요.



H-mart가 근처에 없으면 동네에 있는 butcher shop에서 사시면 되구요..


케이싱이라고 하는 창자는 이렇게 생겼는데요,



whole food에서 팔아요.

하나에 2.99였나봐요..전 두개 샀는데 하나가 어마무지하게 길더군요..ㅠㅠ


꼭 홀푸드아니더라도 걍 동네 그로서리에 있는 meat dept.에서도 판대요~~

이건 우리 셰프말이었는데 전 안 사봐서 모르겠네요..


일단 케이싱은 사면 소금에 무지 절여져 있어요..

그러니 적당하게 길게 잘라서 물에 담가 염기를 빼줘야해요..



전 깜빡 잊고 안 잘랐더니 일케 다 꽈리되서 푸느라 엄청 힘들었다는..ㅠㅠ...

여러분은 저의 실수를 발판삼아 순대의 신으로 도약하시길~~~


그리고 소금기를 빼줘도 특유의 냄새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생강즙에 담가놓았더니 냄새가 가셨어요..

여기에 쓴 생강즙은 레서피 분량외예요~~


케이싱은 이렇게 손질하고 찰밥은 해 놓고

당면은 삶아서 레서피에 있는 양념들과 버무려 주시면 되요..



당면 삶을땐 너무 푹 익지 않도록 하구요.. 어차피 또 삶으니까요,


그리고 페트병 하나를 잘라서 케이싱에 끼우고

만든 속을 막대기로 밀어넣어가며 속을 채우시면 되는건데요,



이때 끝을 좀 남겨놓으셔야 해요..

그리고 순대가 터지지 않도록 이쑤시개로 순대를 마구 찔러주시는것도 잊지마시고~~

이렇게 만든 순대는 끓는 물에 넣어 익히시구요,


전 지금까지 순대는 찌는건줄 알았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삶는거라 하더라구요..

하나같이 그렇게 나와있어서 영문도 모르고 그냥 했어요.....

그러니 왜냐고 저에세 물어보지 마시길~~


이렇게 한번 삶은 순대는 색깔이 하얘요.



그러면 순대를 잠깐 실내에 놔두면 색깔이 우리가 아는 그 색깔이 되구요,


그걸 드실때 다시 쪄서 드시면 되는데

 그때 식용유를 겉에 좀 발라주면~~~



짜잔~~ 홈메이드 순대 완성이요...^^...



이건 뭐 먹어보기도 전에 내가... 내가....  이걸 만들었다며...!!!! 혼자 캐 감격하다가 ~~~


한국같으면 쓰레빠 끌고 오천원짜리 한장 들고 나가서 순대 이천원어치, 

떡볶이 이천원어치, 오뎅 두꼬치먹구 완전 배뚜둘기고 주머니에 있던 천원짜리로 

편의점에서 카페라떼 하나 사 먹구 사부작 사부작 왔을텐데....???


~~~라고 생각하니.....지금 교포가 되어 

내 앞에 있는 셀프메이드 순대를 보면서 감격에 마지못하는 이 상황을 

도대체 장하다 해야할지, 짠하다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예요..ㅠㅠ...

(이건 미씨님들이 결정해주삼.. 장하다...?? 아님 짠하다..?? 에 한표씩~~ㅋ)


암튼 이게 저의 좌충우돌 순대 도전기였구요,

뭐 제가 전문가도 아니구 나름 만들어본거니까

미씨님들중에 순대명장계시면 좋은 팁 알려주시길요~~~


글구 선지는 갤론 한통 샀는데 꼴랑 150 ~ 180미리 썼잖아요..

그래서 남은 걸로 선지 해장국 끓여 우리 남편 줬네요~~~



난 먹어본적도 없는데 암튼 어케어케 끓여줬다는...


이번엔 갑자기 뭔가에 필이 꽂히면 꼭 해봐야하는 제 성격땜에 

올리게된 참 절기감없는 포스팅이었네요..


( 미씨들어와보니 다른 칼럼 쓰시는 분들은 추석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포스팅하셨던데 남들 토란탕 레서피 필요할때 전 떡하니 순대..^^...) 


이제 가을이라 사과가 많이 나잖아요..

그래서 원래 계획은 계절에 맞게 프렌치 애플 타르트 포스팅이었는뎀...???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되얐어요....^^...


이건 담달에 올릴게요~~

파이도우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칼로리 걱정없고 완전 간단하지만 

또 맛있기도 한~~ 그런 타르트예요..


우리 아들이 가을만 되면 만들어 달라 하는~~~ 

그래도 다음달에 뭐 포스팅할지 정해놓으니 맘이 편하네요...ㅎㅎ

 

그럼 미씨님들도 편하고 여유로운 가을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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