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씨님들,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시나요?
요새 날씨가 너무 춥네요. 북쪽에 사시는 미씨님들은 눈도 펄펄 정말 장난이 아닐 것 같아요.
저는 따뜻한 남쪽 사는데도 춥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있는데 말이에요.
1월도 이제 얼추 다 지나가고...
곧 음력 설도 나가오네요.
세월이 휘리릭 빨리도 지나가네요.
크리스마스엔 남편이랑 애들이
일본식 스트로베리 쇼트 케잌을 만들어 줬어요.
처음으로 만들어 본 건데도 인터넷 보고 따라하더니
시트지도 촉촉하게 잘 만들고, 생크림 파이핑이며
저보다 더 잘 만들어서 감동했어요.
전 사실 대강 대강-.-
요리는 대강 대강이 통하는데
베이킹은 과학이라 대강 대강하면 결과가 들쑥 날쑥이죠...
크리스마스 파티때 가져갔더니
제과점에서 사온 녹차 쉬폰 케잌보다 훨씬 맛있어서
식구들이 이 케잌만 먹었답니다^^ (자랑질해서 죄송합니다.)
케잌은
http://www.youtube.com/watch?v=Wc6F_dLJo8o
여기 보고 따라 했어요.
그리고 그 즈음에 형들이랑 메추리 사냥을 갔다 10마리 잡아온 남편.
메추리 잡은 것들은 손질해서 가져왔는데
꿩이랑 쏙둑새는 그냥 가져 왔어요.
워메... 어쩔...
목 자르고 껍질 홀라당 벗기고
그걸 옆에서 보고 있자니 절대 먹고 싶지 않고
속이 울렁~ 울렁~
채식인이 아닌 이상
사실 이런 과정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마켓에 전시된 포장된 고기에만 익숙해서
적응이 안 되는 듯 했지만
요리해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긴 했어요.
중간 사진은 패쓰하고!
sous vide oven에 넣을려고 소금, 후추, 마늘가루, 마른 양파 뿌리고 레몬이랑 버터도 좀 넣고
진공 포장해서 140도에서 4시간 넣어뒀다가
꺼내서 코코넛 오일 두른 후라이팬에 노릇 노릇 구웠어요.
브루셀 스프라웃도 굽고,
팬츄리에 딩굴던 박스 키누아도 삶아서 같이 먹었어요.
그리고 2013년의 마지막 날.
주위의 모든 이들이 감기로 골골대서
부를 사람도
불러줄 사람도 없고-.-
집에서 애들이랑 surf & turf로 저녁을 만들기로 했어요.
먼저 드라이 사이다를 따서 홀짝거리면서
스테이크 두 덩이 사다가 sous vide oven에 넣고
던지니스 크랩도 두 마리 데리고 왔어요.
오랜만이다야^^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바로 스팀실로 투하!
퍼더덕거리니까 바로 뚜껑 닫고 15분 정도 게딱지가 선홍색이 될 때까지 삶아준 후에
냉수 마찰을 시켜주세요. 아니면 살이 계속 익어서 맛이 없어져요.
다 식으면 배 위에 삼각형 껍데기를 뗀 후 등딱지를 떼고 안에 호흡기랑 내장 기타 등등을 떼서 먹을 준비를 서서히 합니다. 남편이 다...
재주는 남편이 부리고 돈은 부인이 싸악이 아니라
껍질은 남편이 다 까고 부인은 게살만 쏘옥 쏘욱.
잘 익은 스테이크랑 게 다리랑
안 어울리지만 급하게 볶은 칼리플라워와 오렌지, 자몽 샐러드로
2014년의 마지막 밤도 배가 빵빵합니다-.-
다음날 아침은 한복 챙겨입고 시댁에 세배하러 가서
아침부터 떡국 한 그릇 플러스 이것 저것 뚝딱 먹고 왔어요.
고명은 제가 해 갔어요^^ 히힛
시어머님이 왠 사진을 찍냐고...
어머님, 이렇게 올릴려고 찍었어요.
저희 시댁 식구들은 제가 여기서 이렇게 노는걸 모르거든요.
미씨는 저만의 자유 공간이에요^^
완전 paleo랑
상관없는
삶을 즐기고 있는
수하의
happy한 holiday였습니다.
happy한 paleo 삶도
보여드릴께요.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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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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