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올렸던 글을 보니 제가 참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가을이 되는가 싶더니 이번주는 정말 폭염이네요.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 벌써 주말이네, 벌써 8월이 다 지나갔네....이러다가 정말........
한번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다시 여름의 한 가운데에 온 것 같아요.
잘 지내셨죠?
오늘은 우리집 작은 벽에 걸 액자를 페인트하고 예쁜 작품을 넣어 보았습니다.
바로 요거예요.
아쉽게도 과정 샷을 찍지 못해서 죄송하긴 한데....ㅠㅠ....깜빡했어요. ^&^
어제 우연히 들른 Thrift Shop에서 10 x 8"의 작고 견고한 액자 두개를 사왔습니다.
하나에 3.99$였는데 다시 25%해서.............
액자가 깊고 나무 재질이라 튼튼해 보이고 shadow box의 용도로 그림을 안에 넣으면 예쁠 것 같아서 데려왔는데
다시 보니 나무재질이 거칠고 오래되어 보여서 frame에 흰색으로 페인트를 칠했어요.
일단 안에 들어있던 낡은 그림과 유리를 떼어내고
frame표면의 먼지를 깨끗이 닦은 다음 칠을 시작했지요.
세번 정도 칠하니까 색이 잘 나왔는데
안쪽을 보니 나무색이 겉에서 보여서 안쪽에도 다시 세번 칠해 주었어요.
그러면 이제 frame완성!
이제 안에 무슨 그림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수를 놓기로 했습니다.
꽃을 수놓을까 생각하다가 너무 오래 걸 릴 것 같아서 인터넷에 clip art를 서치하다가 요것으로 낙찰....
요기에 일부분만 발췌해서 액자에 맞게 수를 놓기 시작했지요.
우리집은 contemporary style이라서 요런 그림이 잘 어울릴 것 같고
바탕색은 노랑이 accent color로 들어가면 생동감이 넘치면서 다른 가구들, 그림과 잘 어울릴 것 같아
노랑색 바탕에 수를 놓으려고 생각했어요.
박음질, 홈질, 매듭을 지어가면서 최대한 색감을 줄여 수를 놓았습니다.
벌써 시계는 새벽 세시....한 번 손에 들면 끝장을 보는 한 성격(?)하는 사람이라서리.......
그리고.....
작품은 완성이 되었습니다.
요렇게
새침떼기 여우 여자친구
순진한 미소년
ㅋㅋ
전 여자아이가 더 맘에 드네요.
Shadow Box라는 것이 실감나세요?
이 액자는 높이가 2인치정도 됩니다. 그림은 아주 뒷쪽에 넣었구요.
원래 이 액자의 그림은 액자의 맨 윗쪽, 그러니까 맨 앞에 있었지요.
전 그 그림의 위치를 맨 뒤에 넣어서(보시는 대로 옆에 그림자가 보이죠?) 입체감을 살린 거죠.
암튼
액자에 맞는 사이즈의 골판지를 자르고, 그에 맞는 크기의 옷감에 수를 놓고 둘을 붙여서 액자 뒤에 끼워 넣었어요.
그리고 종이를 붙여서 뒷부분은 깨끗이 정리했죠.
벽을 보호하기 위해 친절하게 cushion sticker(이름이 뭔지 몰라요.ㅠㅠ)를 붙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죠.
그리고는 벽에 못을 박고 쾅쾅 걸었죠.
이제 가을은 외롭지 않을 것 같아요. ㅋㅋ
여러분도 더운 여름 잘 보내시고 그 무더운 여름 뒤에는 시원한 가을이 온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3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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