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고 겨울이 오면 저는 뜨개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서 이맘때가 되면 늘 뜨개질을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님 니트(hot pink로) 떠드리고 울 엄마 떠드리고 제것도 뜨고...
몇년전에 뜨다가 완성하지 못한 것을
실이 아까와서 작년에 다시 풀어 뜨다가 또 완성을 못하고 봉투에 넣어 두었고
어제 창고에 넣어둔 것을 발견하고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미국에서 좋은 실을 사기가 어렵고
또 100% wool을 사려면 최소 50불 이상은 들기 때문에 사실 시작하기가 늘 망설여 지지요.
50불들여서 다 만들어진 것을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죠.
뜨개질을 하다보면 실과 바늘에 따라 크기 차이도 많이 나고 반쯤 뜨다가 잘 맞지 않아서 다시 풀기 일수 거든요.
그러나 Handmade라는 유혹또한 커서 내손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올해도 유혹을 이길 수 없었어요. ㅎㅎ
그래서 작년에 뜨던 것에 소매만 마무리해서 요렇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Patons 100% wool yarn으로 떳어요.
제 경험으론 모든 것이 마찬가지지만 뜨개질도 역시 실이 좋지 않으면 정성들여 뜬 작품에 보풀이 일기도하고 fit이 살지 않아서 보기가 싫어 져요. 고생은 실컷하고 완성품은 볼품이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저는 핸드메이드로 무엇을 할 때는 늘 재료가 좋아햐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100% wool을 사용했는데 아주 좋은 quality는 아닌 것 같아요.
한국에서 사면 실값이 비싸긴 해도 정말 보드럽고 고급스러운 실이 많더라구요.
여기선 구하기가 어렵죠.
암튼 이제부터 detail shot을 보여드릴께요.
작년에 뜨던거라 뜨는 과정샷은 못찍었고요, 완성품의 detail을 찍어서 보여드릴께요.
앞모습을 펼친 모습입니다.
소매는 팔뚝 반 이상 내려오고요 마무리는 두코 고무뜨기로 처리했어요.
전체 길이는 엉덩이를 다 덮어요.
뒷모습입니다.
윗부분은 rib뜨기로 아래는 대바늘 뜨기로 단은 두코고무뜨기로 했습니다.
이제 detail shot입니다.
뒷 목입니다.
보통 뒷 목부터 앞중심단은 고무뜨리로 다 뜬 후에 따로 코를 잡아 뜨는데
저는 처음 시작 부터 앞중심을 함께 떳습니다.
단 뜰 때 부터 앞중심단을 함께 시작한 거죠.
목 뒤만 더 떠서 뒷 중심에서 붙였어요.
앞 중심이예요. 코를 두코 고무뜨기와 함께 잡았어요.
Rib 뜨기입니다.
앞판과 뒷판 윗부분(겨드랑이 부터는 Rib으로 그 밑은 대바늘 기초 뜨기로)을 Rib디자인으로 처리 했습니다.
뜨다 보니 구멍이 숭숭 있고 부드러워서 목도리를 뜨면 이쁘기도 하고 실용적일 것 같아서
다른 색으로 떠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팔은 어깨를 줄이지 않고 직사각형으로 뜬 후에
새로 코를 잡아 두코고무뜨리로 마무리 했습니다.
옆단 붙이기 입니다.
그다지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암튼 완성해서 입어보니 fit은 괜찮네요. ㅎㅎㅎㅎ
속에 긴팔 티셔츠를 입고 청바지 입으면 딱이네요.
이렇게 뜨개질을 하니 겨울이 된것과 또 한해가 가는 것을 실감합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겨울 느낌이 납니다.
캘리포니아에 그동안 늦 더위가 와서 고생했거든요.
저는 다시 긴 기장의 조끼를 뜨러 실 사러 가야겠어요.
모든 미씨 여러분께 늦었지만 성탄절 인사와 새해 인사 함께 드립니다.
2017년에 더 좋은 일들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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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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